쓰리섬 Three Some (여자 옷갈아입는 거 첨 봐?) 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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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89회 작성일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여자 옷갈아입는 거 첨 봐?) 24화
나는 그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헉! 세상에! 나는 놀라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영이 엄마가 완전 속옷차림으로 서있던 거였다. 이게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이란 말인가! 화려한 색상의 브래지어로 옥죄어 모아진 젖가슴 골이 터질 것 같은 풍만한 그녀의 상체가 시야 가득 들어왔다.
“어머! 자기 엉큼하게…… 여자 옷 갈아입는 거 처음 봐? 뭘 그렇게 빤히 쳐다 봐? 고개 돌리지 못해?”
나는 못 볼 것을 본 사람처럼 황급히 고개를 다시 돌렸다. 젠장! 내가 지금 이방에 같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니고 옷을 갈아입으려면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나가서 입고 들어오면 될 터였다.
다소 황당했지만 노트북이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자 나는 주머니 속에서 외장형 하드를 꺼냈다. 얼핏 그녀의 반나체를 본 탓에 너무 놀라 손이 진정이 되지 않았다.
속옷 차림의 방금 전, 세영이 엄마의 나신이 눈에 아른거렸다. 우리 집 베란다에서 망원경으로 몰래 훔쳐본 그녀의 육체를 막상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여태껏 내가 다른 몸매를 감상한 게 아닌가 싶었다.
비록 속옷에 감추어 있어 더욱 자세히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가깝게 바라본 그녀의 육체는 무르익을 대로 익어 터질 것 같은 농염미를 한껏 발산하고 있었다. 입맛을 다시고 있던 그때, 노트북의 모니터의 바탕화면을 바라보던 내 눈에 [nude]라는 폴더가 눈에 확 들어왔다. 바로 어젯밤, 송이네 집의 컴퓨터에서 보았던 그 폴더의 파일명과 똑같았다.
나는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두 집의 컴퓨터에 똑같은 파일이 존재하는 것일까. 마음 깊은 곳에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슬며시 들었다. 어느새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세영이 엄마가 내게 등을 보이고 서 있다가 몸을 돌렸다. 터질 듯 빵빵하게 풍선같이 부풀어 오른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나는 황급히 고개를 다시 모니터에 박았다.
“정원이 아빠. 그거 다 깔았어?”
“지, 지금 복사하고 있는 중이에요. 조금 기다리셔야 할 것 같은데요.”
나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래? 천천히 해. 나, 금방 올게.”
웨이브가 굵게 진 긴 머리를 이마가 훤히 보이도록 깔끔하게 넘겨 밴드로 칭칭 동여매면서 그녀가 말했다. 방금 전에 눈에 들어온 [nude]라는 폴더 때문에 의구심이 가득 담긴 내 눈동자와 세영이 엄마의 시선이 짧은 시간 맞부딪쳤다.
나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세영이 엄마가 입 꼬리를 올리며 내게 묘한 미소를 보냈다. 그리고는 곧바로 방을 나갔다.
그녀가 방밖으로 나가자마자 나는 재빨리 마우스를 클릭했다. [nude]라는 이름의 폴더를 열어보니 그 안에 숫자가 붙은 같은 파일이 여러 개 숨겨져 있었다.
어젯밤, 내가 송이네 집에서 본 파일은 [nude 1]이었다. 나는 방문 쪽을 흘깃거리다가 마우스로 [nude 2]를 클릭했다.
짐작컨대, [nude 1]에는 어제 보았던 송이 엄마의 나체가 그대로 담겨져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2번을 서둘러 클릭했던 것인데, 폴더가 열리면서 그 안에는 1번처럼 꽤나 많은 사진 파일이 담겨져 있었다.
아! 이, 이게 뭐야? 무심코 그 중에 아무거나 손이 가는 대로 열어보고 나서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혹시 내가 잘 못 본 것은 아닐까. 나는 눈에 힘을 주고 사진을 주시했다. 사진 속에는 방금 전에 방을 나간 세영이 엄마의 누드가 담겨져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의 젖가슴을 과감하게 드러낸 상반신 누드사진이었다.
남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편의점에서 겁없이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드러내 나에게 충격을 주었던 것처럼 지금 내 눈동자에 박힌 세영이 엄마의 사진도 그에 못지않았다.
장소는 무슨 고급스러운 한정식 집 같았다. 일부러 방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그곳에서 주저 없이 포즈를 취하는 태도가 한, 두 번 알몸을 노출시킨 솜씨가 아니었다.
단추가 완전히 풀어 젖혀진 하얀 블라우스 사이로 비쳐지는 그녀의 풍만한 유방이 한눈에 보기에도 몹시 육감적이었다. 그 젖가슴에 한참 시선을 주다가 나는 다음 파일을 클릭했다.
곧바로 펼쳐진 다음 사진에는 그 탱탱한 젖통을 자신의 두 손바닥으로 받쳐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겉으로 보기보다는 훨씬 커다란 젖가슴이었다. 그 사진만 한가롭게 바라보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도대체 다음 폴더에는 누구의 사진이 들어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나를 서두르게 만들었다.
나는 쥐고 있던 마우스의 위치를 [nude 3]이라는 폴더에 갖다 댔다. 왠지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마우스의 왼쪽 버튼을 눌렀다. 이내 적지 않은 사진 파일들이 또 쏟아졌다. 그중에 아무거나 눈에 띄는 대로 버튼을 눌렀다.
아! 이럴 수가! 불길한 기운은 현실이 되었다. 나는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그 사진 속에는 마누라의 나체가 담겨져 있었다. 장소는 방금 전에 본 세영이 엄마의 누드가 찍힌 바로 그곳과 똑같은 장소였다.
블라우스 사이로 젖가슴이 노출된 세영이 엄마의 사진과는 다르게 마누라는 아예 상의를 완전히 탈의한 상태였다. 사진 속에서 상체를 완전히 적나라하게 드러낸 마누라의 알몸이 왠지 낯설게 보였다.
십여 년 간 내가 수도 없이 빨고 핥았던 그 젖가슴 같지가 않았다. 마치 다른 여자의 알몸을 몰래 훔쳐다본 그런 기분이다.
나는 또 다른 사진을 클릭했다. 그러자 그 사진 속에는 세영이 엄마가 마누라와 옆에 나란히 앉아 둘 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박장대소하는 듯 환하게 웃는 사진이 담겨져 있었다.
그런데 내가 머리를 망치로 두둘겨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은 건 다름 아닌 세영이 엄마의 손의 위치였다. 그녀의 손이 마누라의 젖가슴에 올라가 있었던 거였다. 아니, 정확히는 세영이 엄마의 손가락 두 개가 여편네의 젖꼭지를 쥔 모습이었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에서 불거진 마누라의 젖꼭지가 유난히 도드라져있었다. 그 손길이 간지러운지 마누라가 웃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에서도 너무 기가 막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내 손가락이 서둘러 다음 사진을 클릭했다. 다음 사진 역시 세영이 엄마와 우리 집 마누라가 같이 찍은 사진이었고, 두 여자의 얼굴이 측면으로 맞닿아 클로즈 업 된 사진이었는데, 그것을 바라보니 지금 상황이 현실처럼 와 닿지 않았다.
낯선 이질감에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었다. 사진에는 두 사람의 코끝과 코끝이 입술과 입술이 살며시 닿은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여느 사진과 다름없이 여자끼리 찍은 키스 사진에는 어색한 기미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굉장히 자연스럽게 연출이 된 모습이었다. 한 마디로 말해 굉장히 잘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의 두 여자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것은 아마추어의 솜씨가 아니다. 그 와중에도 그런 생각이 문득 들어 나는 스스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nude 1]에는 송이 엄마의 나체가, 2번에는 세영이 엄마가, 3번에는 우리 집 여편네가, 그렇다면 [nude 4]번에는? 갑자기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입 안의 물기가 바짝바짝 마른지 오래였다. 날은 더웠고 술도 한 잔 마신 상태라서 그런 탓인지 목이 심하게 탔다.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하고 나서 마우스로 [nude 4]번 폴더를 열었다.
열어본 그 폴더에는 다른 폴더에 비해 그다지 사진 파일이 많지 않았다. 기대 심리가 있어서일까. 나는 맨 위의 사진을 클릭했다. 역시나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눈앞이 아찔해지는 순간이었다.
4번 폴더의 주인공은 짐작했던 대로 수경이 엄마 아니, 사랑 씨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그 사진을 보자마자 내 심장이 빠르게 박동하는 게 들려왔다. 사진 속의 장소는 먼저 보았던 그 장소가 아니었다.
수경이 엄마, 바로 그녀의 집 침실 같았다. 그런데 지금 보는 사진은 앞서 보았던 자연스럽게 연출된 사진과는 조금 달라보였다. 우리 집 마누라, 송이 엄마, 세영이 엄마가 자신들의 의지로 적극성을 띤 모습을 보였다면 수경이 엄마의 사진에는 뭔가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마누라처럼 그녀도 상의를 완전히 벗은 그야말로 상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는데, 자신의 두 손바닥으로 젖가슴을 살짝 덮은 모습이었다. 전체적인 젖가슴의 크기와 모양은 눈에 들어왔지만 유두는 손바닥으로 슬그머니 가려져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정면에 맞선 카메라를 피해 옆으로 돌아가 있었다. 입술까지 지그시 깨문 표정이 역력해 보여 자신의 의지보다는 마치 강요에 의해 누드모델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의 수경이 엄마의 벌거벗은 상반신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원래 본바탕이 아름다운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갸름한 얼굴 밑으로 가늘고 긴 하얀 목, 그리고 가녀린 어깨와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싶은 안쓰럽게만 보이는 도드라진 쇄골, 좁은 어깨에 비해 상대적으로 볼륨감이 돋보이는 부풀어 오른 가슴 골, 그 모든 게 내 눈에는 한 장의 예술 사진을 쳐다보는 것만 같았다.
정말 눈이 부시게 하얗다 못해 투명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수경이 엄마의 순백색의 피부를 넋을 잃고 한참을 쳐다보다가 나는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 넷이 남다르게 자주 어울리는 사이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여자끼리 입술을 맞댈 정도의 사이인 줄은 몰랐다. 물론 술을 한 잔 마시다가 취기로 장난삼아 그런 포즈를 취해 본 것일 수도 있었다.
휴우~머릿속이 복잡했다. 수경이 엄마의 두 번째 사진을 클릭하려는데, 방문이 열리면서 세영이 엄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깜짝 놀란 나는 열었던 폴더를 재빨리 닫았다.
“정원이 아빠. 다 깔았어? 이제 볼 수 있는 거야?”
“아, 잠시 만요. 허어~이게 자꾸 오류가 나네요. 왜 이러지? 알 수가 없네.”
“아이 씨, 뭐야? 그럼 볼 수가 없다는 거야? 뭐야? 그거 꼭 보고 싶었는데.”
세영이 엄마가 침대 쪽으로 다가와 내 옆에 앉아 노트북의 모니터를 들여다보았다. 할 수 없이 나는 내가 가지고 온 하드에 담긴 야동을 복사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옆에 앉은 김에 방금 전에 내가 본 누드 사진들이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아 먼저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난감했다. 나는 질문을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 일을 보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대로 속 편하게 여편네한테 물어봐도 될 일이었고, 한 번 몸을 섞은 송이 엄마한테 잠시 후에 내려가 그때 내려가 물어봐도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옆에 나란히 앉은 세영이 엄마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자기…… 지금 흥분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