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Three Some (그럼 나도 해줘야지~~!!)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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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87회 작성일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그럼 나도 해줘야지~~!!) 21화
“정원이 아빠. 갑자기 왜 숨고 그래? 호호. 여기서 다 보인다고. 사람이 엉큼하기는.”
“아, 누님. 생각지도 않게 놀라서…… 누님이 이쪽을 보고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흐흐흐.”
망원경으로 몰래 훔쳐보다 그녀에게 들켜버린 게 몹시 민망스럽기는 했지만 나는 대수롭지 않은 척 했다. 나는 뒤로 뺐던 몸을 움직여 베란다 난간 앞으로 천천히 다가섰다. 그리고 다시 망원경을 들어 송이네 베란다를 들여다보았다. 여전히 웃고 있는 세영이 엄마의 입가가 움직이는 게 선명하게 보였다.
“자기는 지금 뭐해?”
이 여자가 불러주는 ‘자기’라는 호칭은 마치 사랑스러운 애인이 불러주는 것처럼 언제 들어도 자연스러웠으며 착착 감기는 억양 때문에 귓속에 오래토록 여운이 남아있다.
“아, 날이 더워서 잠도 안 오고…… 그냥 뭐 하는 일 없이…… ”
“호호. 그래서 남의 집을 그렇게 망원경으로 염탐하고 있었구나. 관음증 환자처럼. 깔깔.”
“아, 그, 그런 게 아니라…… ”
너무나도 직설적인 그녀의 말에 달리 할 말이 없었다.
“그렇게 심심하면 이리 건너오지 그래? 마누라도 없는 집에서 청승맞게 혼자 뭐하고 있어? 그러니까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거지. 송이네 집에서 시원하게 맥주나 한 잔 하자고.”
“그, 그럴까요? 저는 좋은데…… 거기 누님 네 집도 아니잖아요. 집주인인 송이 엄마가 오라는 말도 없는데 가도 될까요?”
“안 그래도 자기 부르자는 말에 송이네도 순순히 승낙했어. 그러니까 빨리 와.”
“그래요? 잘 됐네요. 안 그래도 혼자서 심심했는데…… ”
“아, 참! 그리고 정원이 아빠.”
“네에?”
“이 집에 그거 깔아줬다며?”
“깔아주다니요? 뭘 말입니까?”
그녀가 무엇을 말하는지 몰라 질문을 던져놓고는 잠시 입을 다물고 있는데, 전화기에서 송이 엄마의 투정어린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어휴 좀 작작해. 언니. 정말 볼 거 하나도 없다니까!”
송이 엄마가 그러거나 말거나 세영이 엄마가 개의치 않고 나에게 말했다.
“왜 그 있잖아? 송이네 친구가 나왔다는 그 야동 말이야. 그거 이 집에 깔아줬다며? 자기랑 나란히 앉아 확인까지 했다며? 글쎄, 이 여편네한테 나도 좀 보여 달라니까 한사코 거절하지 뭐야? 하도 그러니까 사람 심리가 더 보고 싶은 거 있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나도 꼭 봐야겠어. 이 집에 올 때 그거 가지고 올 수 있지? 꼭 가지고 와야 돼. 알았지?”
“아, 네에.”
속사포처럼 혼자 떠벌이는 말투에 야동에 대한 호기심이 잔뜩 묻어나 있었다. 아무리 친하게 지내는 이웃 언니래도 자신의 친구가 노골적이고 그야말로 직업적인 포르노 배우처럼 찍은 적나라한 섹스 장면이 담긴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송이 엄마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 옳은 것인지 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어젯밤, 송이네를 그렇게 찾았던 것처럼 오늘 밤에도 그 야동이 담긴 하드를 주머니 속에 쑤셔 넣고 집을 나섰다.
때마침 마누라도 집에 없겠다 송이 엄마랑 또 한 번의 화끈한 섹스 파티를 벌이리라 마음먹었던 계획이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어서 오세요.”
내가 집 문 앞에 도착해 벨을 누르자 송이 엄마가 문을 열고는 세영이 엄마를 의식해서인지 모른 척 하며 인사를 건넸다. 하룻밤의 뜨거운 정을 나눈 탓일까. 그녀의 얼굴이 몹시도 반가웠다. 그러나 나도 그녀처럼 평상시 대하듯 무심한 척 할 수밖에 없었다.
“어서 와. 정원이 아빠. 금방 왔네.”
송이 엄마를 따라 주방으로 들어가자 세영이 엄마가 반갑게 나를 맞았다. 식탁 위에는 벌써 서너 병의 빈 맥주병이 놓여 있었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세영이 엄마가 내 잔에 술을 가득 채워주었다. 우리는 살갑게 둘러앉아 건배를 했다. 시원하다 못해 얼음같이 차가운 맥주가 뜨거운 속을 달래주었다.
“그나저나 애 엄마가 집에 없다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누님.”
“응. 며칠 전부터 알고 있었어. 세영이 아빠가 정원이 엄마한테 친하게 지내는 직장 동료들을 소개시켜 주기로 했거든. 좋은 보험 상품이 있다고 말이지.”
“아, 그래요?”
“어때? 애 엄마가 집을 며칠 비우니까 홀가분하고 좋지?”
“흐흐흐. 그럴 리가요? 벌써부터 마누라의 얼굴이 보고 싶어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요.”
나는 송이 엄마의 눈치를 살피며 실없는 소리를 했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지껄이려니 지금쯤 지방에 내려가 일을 보고 있을 마누라의 입에서 기관총같이 연달아 날아오는 거친 욕설이 여기까지 날아와 귓속이 걸레쪼가리같이 너덜너덜해지는 기분이었다.
“호호. 속보이는 거짓말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진지하게 얘기하니까 자기 진짜 웃긴다.”
“정말이에요. 누님. 하하하.”
우리는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자리에 앉은 사람 모두 학부모다 보니까 한 반에 같이 다니는 애들 교육문제가 빠질 수가 없었다. 그러던 게 술이 빠른 속도로 들어가면서 집안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해서 부부간의 성생활이 안주거리로 등장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술자리에 빠지지 않는 은밀한 얘기들을 한참동안 나누다가 세영이 엄마가 술로 인해 불콰해진 얼굴로 내게 물었다.
“저기, 자기는 말이야. 만약…… 만약에 애 엄마가 다른 남자랑 자기 몰래 섹스를 했다. 아니, 말하자면 상대방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는 건 아니고 하룻밤, 그냥 엔조이 했다 그러면 어떡할래?”
“……!”
갑작스러운 뜬금없는 질문에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여태껏 마누라랑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문제였다. 아니,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딱히 이렇다 할 결론은 내본 적이 없는 문제였다.
“글쎄요? 나한테 걸리지만 않으면 뭐 상관없지 않겠어요?”
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시니컬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바로 내 오른쪽 옆자리에 송이 엄마가 앉아 있었고, 비록 한 번 뿐이었지만 마누라 몰래 그녀랑 육체적인 깊은 관계까지 간 사이라 괜히 속보이게 도덕적인 인간인 척 하기는 싫었다. 여태 그랬던 것처럼 그녀에게 쿨 한 남자처럼 보이고 싶었다.
“흐응. 그래? 그렇구나. 그렇단 말이지. 잠깐.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맥주, 이게 아주 쥐약이라니까. 둘이 마시고 있어. 금방 갔다 올 테니까.”
세영이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총총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주방 식탁에 나와 송이 엄마 단 둘이 남았다. 나는 세영이 엄마가 들어간 욕실 쪽을 흘낏거리다가 식탁 위에 올려 있는 송이 엄마의 손 등위에 내 손바닥을 슬그머니 포갰다.
그녀가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놀랐는지 손가락을 꼼지락 거린다. 하지만 내 손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술도 한 잔 마신데다가 어젯밤 송이 엄마의 사타구니 사이, 쩍 벌어진 밑구멍에서 흰 가래떡이 뽑아 나오듯 줄기차게 흘러내리던 내 정액덩어리의 모습이 떠오르자 갑자기 전신이 후끈 달아올랐다.
온몸이 뜨거워지는 순간. 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송이 엄마의 손을 감싸던 손으로 그녀의 목을 휘어 감았다. 얼떨결에 그녀의 목이 뒤로 확 꺾였다. 송이 엄마가 놀랠 겨를조차 주지 않고 나는 잽싸게 그녀의 입술을 내 뜨거운 입으로 덮쳐버렸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흡!”
나의 느닷없는 기습에 화들짝 놀란 송이 엄마의 취기어린 눈동자가 솥뚜껑처럼 커졌다. 얼떨결에 내 입술을 받으면서도 그녀의 시선이 욕실 쪽을 향해 불안하게 두리번거렸다.
허겁지겁 거칠게 송이 엄마의 입술을 빨면서 나는 손을 그녀의 가슴 속에 집어넣었다. 내 손이 도드라진 쇄골을 지나 브래지어 속으로 급하게 빨려 들어갔다.
아! 뭉클뭉클하면서도 따스한 송이 엄마의 젖통이 손바닥 안에 포근한 느낌을 가득 주었다. 황홀해진 나는 그녀의 젖살을 힘껏 주물렀다.
지금쯤 우리가 있는 식탁에서 불과 몇 발자국 떨어져 있는 욕실 변기에 앉아 볼 일을 보고 있는 세영이 엄마가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긴박한 긴장감이 나를 서두르게 했다.
브래지어 속에 들어간 손가락으로 송이 엄마의 젖꼭지를 비비적거리자 그녀가 미간을 좁혔다. 나는 줄기차게 뜨거운 키스를 퍼부으며 그녀의 굳게 닫힌 입술을 벌리려 혀끝에 힘을 주어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러나 송이 엄마는 자신의 입 속에 내 혀가 진입하려는 것을 끝까지 용납하지 않고 입을 굳게 앙다물며 버텼다.
“으 읍! 읍읍!”
그녀가 상의 속으로 들어간 내 팔목을 두 손으로 잡고 빼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나는 막무가내로 젖통을 꽉 쥔 채, 격렬한 입맞춤을 퍼부었다.
송이 엄마가 심하게 도리질을 쳤다. 내 뜨거운 입술에서 기어이 벗어나고만 그녀가 최대한 낮춘 목소리에 힘을 담아 나에게 속삭였다.
“흐으으…… 저, 정원이 아빠…… 미쳤어요? 언니가 보려면 어쩌려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