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Three Some (아아아……자기가 만져주면 안 돼?) 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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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63회 작성일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아아아……자기가 만져주면 안 돼?) 55화
나는 목소리를 높여 남자에게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남자는 내 노골적인 비아냥거림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우리 모임의 성격이 그렇다는 것을 자네에게 알려주기 위해 예를 든 것일세. 자네도 우리 모임에 가입해서 경험해보면 지금 내가 한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남자가 새 담배에 불을 붙였다.
“저기……말씀을 나누다보니 전부터 궁금한 게 몇 가지 더 있어서 묻어보고 싶은데요?”
“그래? 그럼 망설이지 말고 뭐든지 물어보게나. 어차피 자네가 우리 모임에 들어올 생각이 없다면……글쎄, 앞으로 우리가 자네와 이런 자리를 가지기는 어려울 걸세. 궁금한 게 있으면 오늘 다 물어보는 게 좋을 거야. 내 성심성의껏 대답해 줌세.”
내가 아니라 우리라……남자의 말인즉슨, 그렇다면 딱 한 번밖에 관계를 가지지 못했던 세영이 엄마와 송이 엄마의 뜨거운 육체를 안을 기회는 이제 앞으로 두 번 다시없다는 말이었다.
자위 기구로 음부를 거칠게 몰아붙이자 분수처럼 물을 찍찍 세차게 품어대던 세영이 엄마의 특이했던 아랫도리가 떠올라 입맛을 다시게 한다. 마치 입 속에 넣고 맛있게 빨았던 달콤한 사탕이 얼떨결에 흙바닥에 떨어져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런 아쉬움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 안타까운 마음을 꾹 누르며 나는 남자에게 물었다.
“어떡하다보니 세영이 네 집과 송이네 집에서 동시에 이상한 사진을 보게 됐는데요, 우리 집 사람까지 홀딱 벗고……찍은……그거 카메라를 들고 직접 찍으신 거 맞지요?”
이상하게도 사랑 씨 남편과 이곳 뒤 베란다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부터 어느 새, 마음속에 적의와 분노가 생긴 탓인지 전부터 살갑게 부르던 호칭이 입에 떨어지지 않았다. 하긴 지금 그딴 게 뭐가 중요한가. 남자가 내가 던질 질문에 대답은 않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담배를 비벼 끄더니 입을 열었다.
“그렇다네. 그래, 보고 나니 어떻던가? 볼만하던가? 사진을 바라보고 있자면 아무리 똑같이 옷을 벗은 여체라도 풍겨지는 느낌이 다 다르지 않던가?”
남자의 말이 맞았다. 그녀들의 제각각 숨겨져 있던 매력을 발견하는 데에는 한 컷의 사진만으로도 충분했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저 겉으로 드러나는 얼굴이나 몸매가 아니라는 것을 자네도 잘 알고 있겠지? 여자들마다 제 각각 다른 개성과 매력……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 모임에 들어온다면 그것들을 동시에,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다네. 아마 깜짝 놀랄 걸세. 이런 색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왜 몰랐……”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정말 묻고 싶었던 것을 끄집어냈다.
“사, 사랑 씨도 그……모임에 가입이 되어 있습니까?”
남자가 내 다급함이 드러난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그렇다네.”
아! 나는 귀를 틀어막고 싶었다. 남자의 대답에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었다. 절망감에 휩싸인 나머지 갑자기 온 세상이 정지된 느낌이 들었다. 내 그런 기분을 눈치 챈 그가 갑자기 호탕하게 웃으며 이마 위에 흘러내린 머리카락 몇 가닥을 손바닥으로 쓸어 올렸다.
“하하하. 농담일세. 자네, 표정 보니까 지금 막 이 베란다에서 밑으로 뛰어내리려는 끔찍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 뭔가. 허허. 것 참! 우리 마누라를 그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네. 우리 집 사람은 모임에 가입하지 않았어.”
이 새끼가! 내가 저보다 어리다고 숫제 사람을 가지고 놀려고 드네. 죽여 버릴까 보다. 나는 두 눈을 부릅뜨고 남자를 째려보았다. 그러나 화가 난 것은 잠깐이었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안도감에 주먹 쥔 손에 힘이 스르르 빠져 나갔다.
“몇 번의 내 간절한 부탁으로 우리들의 파티에 얼굴을 내민 적이 있었지.”
남자의 말에 나는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직접 참가하지는 않고 우리가 하는 행위를 곁에서 지켜보았다는 말일세.”
“그, 그게 단가요?”
“그래. 하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하더구먼.”
“그렇겠지요. 사랑 씨는 변태가 아니니까요.”
의기양양하게 외치는 내 말에 남자가 잠시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후후후. 변태라. 이거 난데없이 자네한테 변태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네 그려. 이보게. 세상에 변태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건 그렇고…… 이건 내 생각인데, 만약 내 마누라가 우리 모임에 들어온다면 지금 혐오스러운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자네 또한 우리 모임에 적극적으로 가입할 거라는 데에 나는 모든 것을 걸 수 있다네. 어떤가? 내 말이 틀리는가?”
과연 남자의 말처럼 그럴 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쨌거나 사랑 씨가 이들과 섞여있지 않다는 사실에 속으로는 더 말할 나위 없이 기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집에 있는 여편네를 생각하니 착잡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제 마누라와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서로의 사생활을 모른 척하고 지금껏 해왔던 대로 형식적인 가정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한없이 마음이 심란하고 복잡했다. 사랑 씨의 남편이 다시 말을 이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자네든 내 마누라든 강압적으로 우리 모임에 끌어들일 생각은 없네. 물론 지금도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두 사람, 다 우리 모임에 참여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지. 아, 참! 그리고 이거 하나는 자네에게 분명하게 하고 싶네. 만약에라도 우리 집사람과 섹스를 하고 싶다면 나는 태클을 걸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네. 후후후.”
이게 과연 정상적인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일까?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마누라를 따먹으라고 남자는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었다.
“자네와 내 마누라가 한 몸이 된 후, 우리 모임에 같이 참여하는 것을 바란다는 게 무리한 부탁일까? 나는 자네는 물론이고 같이 살고 있는 수경이 엄마에게도 구속되지 않는 사람의 진정한 자유로움을 맛보게 하고 싶다네.”
말 같잖은 소리를 듣다가 나는 갑자기 남자의 감정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치솟아 올랐다.
“하신 말씀이 하도 믿기지가 않고 얼떨떨해서 다시 여쭈어보는데,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구석이 많습니다. 제가 사랑 씨와 그 짓을 해도 정말 마음속에 아무런 동요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허허허. 입 아프게 같은 말을 뭘 그리 되풀이 물어보나?”
그러나 내게 호언장담했던 그 남자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나는 나중에 알게 된다.
“더 이상 할 내게 물어볼 말이 없다면 우리 이제 그만 일어나는 게 어떻겠나?”
사랑 씨의 남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내게 손을 뻗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아까 쪽지를 전해주면서 닿았던 사랑 씨의 차가웠던 손과 비교하면 그의 손은 한없이 따뜻하기 그지없었다.
“우리 모임에 들어오고 싶다면 언제든 내게 말하게.”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깊이 생각 좀 해 보겠습니다.”
사랑 씨의 남편이 미소를 지으며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나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뗐다.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니 사랑 씨의 남편은 도로 그 자리에 앉아 밖을 응시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문을 열고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곳 식탁 위에 앉아있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짐작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모임의 성격이 분명한 이상, 내가 사랑 씨의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방으로 들어가 그들만의 쾌감을 즐기고 있을 것이었다.
사랑 씨는 지금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는 현관으로 가기 위해 주방을 벗어났다. 벽의 모퉁이를 끼고 몸을 현관 쪽으로 돌리는데, 아까 내가 나왔던 욕실 문이 열렸다.
“어? 누, 누님……”
욕실에서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세영이 엄마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온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그대로였다. 내 앞에 훤히 드러난 풍만한 젖가슴을 가릴 생각도 없이 세영이 엄마가 교태가 섞인 미소를 지어보이며 내게 말했다.
“어떻게 그 사람이랑 얘기는 잘 했어?”
“아, 네에……그게 뭐…….”
말을 얼버무리면서 나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나도 모르게 시선이 그녀의 아랫배를 지나 윤기가 흐르다 못해 반짝이기까지 하는 그녀의 음모에 꽂이고 말았다. 그러자 내 시선을 의식한 세영이 엄마가 나를 바라보면서 두 다리를 슬그머니 벌려 섰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사타구니 중심부를 서서히 벌리며 음탕한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자기, 여기다 자기 꺼, 또 집어넣고 싶지 않아? 나는 자기의 단단한 물건이 이 뜨겁고 허전한 구멍 속을 꽉꽉 채워주었으면 하는데……호호호. 자기야, 우리 같이 방으로 들어갈까?”
하마터면 그녀를 향해 다리를 뻗을 뻔했다. 언뜻 내 눈에 비친 그녀의 붉은 속살 안쪽을 보자 눈앞이 핑핑 도는 것만 같았다. 내게 은밀한 질 속을 더 잘 보이게 하려고 그러는지 아예 왼쪽 다리를 벽에 올렸다. 그 바람에 사타구니가 더 벌어져 보일 듯 말 듯 했던 그녀의 붉은 속살이 한 눈에 들어왔다.
“하으으으……”
세영이 엄마가 자신의 손가락에 의해 까발려진 콩알 같은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낮은 신음을 토했다. 그리고 끈적거리는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여기……아아아……자기가 만져주면 안 돼? 흐으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