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Three Some (지, 지금 이게 뭐하는 짓??) 50화
무료소설 쓰리섬Three Some: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74회 작성일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지, 지금 이게 뭐하는 짓??) 50화
아까보다 거실에 흐르던 음악소리의 볼륨이 조금 더 커진 듯했고, 그 높아진 소리만큼 이젠 완전히 한 몸이 되다시피 한 두 남녀의 육체가 연체동물처럼 마구 흐느적거렸다. 나는 그들을 못 본 척하고 그대로 지나쳐 주방으로 들어갔다.
허걱! 주방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옮기던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못 볼 것을 훔쳐본 사람처럼 주방 안에 남아있던 세영이 아빠와 송이 엄마를 보는 순간, 온 몸이 얼어붙을 것만 같은 충격에 어쩔 줄을 몰랐다. 커다란 망치로 머리통을 강타한 기분이었다.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송이 엄마의 상의가 얼굴 쪽을 향해 최대한 위로 말려 올라가 있었고, 그래서 드러난 그녀의 젖가슴에 세영이 아빠가 얼굴을 파묻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멋!”
드러난 자신의 젖가슴을 맡기며 남자의 머리를 안고는 애무를 만끽하며 눈을 감고 있던 송이 엄마가 주방에 들어선 내 모습을 그제야 발견하고는 짧은 비명을 질렀다. 그 바람에 송이 엄마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녀의 유방을 애무하던 세영이 아빠가 재빨리 머리를 뒤로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뜻하지 않게 이들의 더러운 행각을 보게 된 나는 그 충격으로 인한 놀라움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그 자리에 딱 달라붙은 사람처럼 서 있었다. 그리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저 두 사람의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다.
왜 놀라지 않겠는가. 지금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부부가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의 품속에서 음란한 짓들을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서슴없이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한참 당황한 얼굴을 지우지 못하며 나를 바라보던 세영이 아빠가 애써 웃음기를 머금고는 내게 말했다.
“사람도 참, 아무런 기척도 없이……”
말을 마치고 그가 이마를 손바닥으로 훔쳤다. 세영이 아빠의 말투가 내 귀에는 나라는 불청객으로 인해 잠시나마 즐기던 분위기가 사라진 것에 대한 책망 같은 것이 실려 있었다. 이 지경이니 자신의 여편네가 거실에서 사랑 씨의 남편에게 주물림을 당하는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었다.
서, 설마!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이런 단어들이 맴돌았다. 부부 교환……스와핑을 즐기는 사람들…… 내가 방금 전에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사람들의 행위는 그 단어에 적합한 것이었다. 틀림없었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냥 망연자실이 서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못 볼 것을 본 마당에 그들 앞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앉아있기도 민망스러워서 그냥 뻘쭘한 얼굴로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송이 엄마의 가슴에서 완전히 머리를 든 세영이 아빠가 냉정을 회복한 얼굴로 살가운 손짓을 했다.
“이, 이리 와서 앉아. 우리 한 잔 더 하자고.”
“…….”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송이 엄마의 훤히 드러난 젖가슴을 쳐다보았다. 세영이 아빠의 짙은 애무로 인해 유두 주변이 타액으로 번들거렸다.
내 시선을 느낀 송이 엄마가 재빨리 상의를 밑으로 끌어내렸다. 농도 짙은 애무를 즐긴 두 사람의 얼굴에는 흥분기가 채, 사라지지 않은 상태였다. 내가 그들 앞에 다시 앉아본들 이 어색해진 분위기를 금방 씻어내진 못할 것이었다. 나는 바닥에 달라붙어 있는 발을 힘겹게 뗐다.
“어디가려고? 아우님, 한 잔 더 하자니까.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