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Three Some (그럼 우리 2대 1로 해볼까?) 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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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567회 작성일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그럼 우리 2대 1로 해볼까?) 40화
“이거 우리 서방님한테 미안해서 어쩔까? 난 말이야. 매일 지겹게 마주하는 당신을 보면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 들어.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그런 설렘도 아주 오랜 전에 사라진지 오래고.”
나는 마누라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 도끼눈을 뜨고 째려보았다.
“야, 인간아! 거짓말 좀 작작 해. 남자들은 한결같이 다 똑같은 거야. 뭐, 당신이라고 별게 있을 줄 알아? 지나가는 젊은 여자들 짧은 치마 밑으로 쭉 빠진 늘씬한 다리를 보면 하루에도 몇 번 씩 그 여자들을 따먹고 싶은 욕망을 수도 없이 느끼는 게 남자들의 본능이라고. 그런데 여자들은 그런 욕정이 없는 것 같아? 내가 이런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당신 말이야. 밤마다 방 뒤 베란다에서 망원경으로 건너편 아파트 사는 사람들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내가 모를 줄 알아? 그런데 내가 그거 가지고 당신한테 트집 잡는 거 봤어? 그런 관음증도 남자들의 욕구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잠자코 있었던 거라고.”
그건 어떻게 알았을까. 달리 할 말이 없었다. 그제야 나는 마누라를 앉혀놓고 따지려 든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마누라 말이 맞았다. 그냥 서로 도가 넘지 않는 선에서 각자의 사생활을 인정하고 모른 척 넘어갔다면 이런 상황까지 맞닥트리지 않았을 거였다. 여전히 무언가 할 말이 없어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마누라가 다시 내게 물었다.
“이제 내가 당신 말고 다른 남자랑 섹스를 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질문에 굳이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할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당신이야말로 솔직하게 얘기해줘. 수경이 엄마……그 여자……하고 한 번 하고 싶지? 말해봐. 솔직하게.”
“그, 그래. 네 말이 맞다. 수, 수경이 엄마……그 여자랑 한 번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
무슨 힘에 이끌렸을까. 나는 형사 앞에서 곧이곧대로 자백하는 범죄자처럼 속에 담아두었던 욕망을 끄집어냈다. 그러자 마누라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알았어. 내가 그런 자리를 곧 마련해 볼게. 대신 말이야. 당신도 알 거야. 내가 그 여자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 여자랑 섹스를 하게 되면 확실하게 보내버려. 무슨 말인지 알지?”
“도, 도대체 어쩌려는 거야? 당신!”
마누라가 하도 자신 만만한 얼굴로 말하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고 말았다. 나는 아들네미가 자고 있는 방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마누라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았다.
“당신은 아무 소리 말고 그냥 굿이나 보고 있다가 주는 떡이나 날름 잘 받아먹으면 돼. 아휴~피곤하다. 나, 그만 들어가서 잘게.”
도대체 무슨 꿍꿍이 속인지 알 수가 없어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거실에 목석 같이 서 있는 나를 남겨두고 마누라는 서둘러 방으로 들어갔다.
그토록 원하던 수경이 엄마의 몸을 먹게 해주겠다는 말을 마치 무슨 제 집의 감나무 따먹는 양 쉽게 얘기하는 마누라의 말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과연 내게 그런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수경이 엄마인 사랑 씨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떠올리자 가슴이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무언가에 홀린 듯한 밤이 지나갔다. 다음 날부터 나는 여느 때와 같이 똑같은 패턴의 시간을 보냈다. 내내 찝찝한 기분을 지우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내게 세영이 엄마의 전화가 걸려온 것은 마누라에게 따졌던 밤이 지나고 난 이틀 후였다.
“자기, 요새 왜 전화도 안 해? 놀러 오지도 않고 말이야.”
이 여편네의 코맹맹이 소리는 언제 들어도 사람을 들뜨게 한다.
“후후후…… 그러게 말입니다.”
“흥! 정말 이러기야? 나, 만족시켜준다고 해놓고선 완전 깜깜무소식이네? 왜 나, 한 번 먹고 나니까 벌써 물린 거야? 별 맛이 없어? 호호호. 자기. 내 몸뚱이의 단맛을 알려면 한 번 먹어보고서는 잘 모를 텐데? 깔깔깔.”
대낮부터 노골적인 세영이 엄마의 말소리가 폰섹스를 하는 것처럼 귓가에서 나른 나른하게 울려 퍼진다. 마누라도, 아들놈인 정원이도 없는 빈 집에 홀로 남은 권태로움을 깨우는 그녀의 목소리에 통화를 나누면서 슬그머니 사타구니 중심부를 움켜쥐었다.
“하하하. 그럴 리가 있겠어요? 누님. 안 그래도 누님의 특이한 아랫도리가 생각나서 밤마다 잠을 못 이룰 지경입니다. 뜨거운 음수가 오줌처럼 콸콸 쏟아지던 그 아랫도리…… 쩝! 그런데 마누라가 집에 있으니 생각처럼 몸을 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요새 빳빳해진 아랫도리를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아주 그냥 돌아버리겠습니다요. 킥킥.”
세영이 엄마의 야한 농담에 나도 실없이 맞장구를 쳐주었다.
“아니, 정원이 엄마랑 둘이 각방 쓴다며? 여편네 자고 있을 때, 몰래 빠져 나오면 되지, 뭘 그래? 그냥 나랑 하기 싫으면 싫다고 해. 어쭙잖은 변명 갖다 붙이지 말고.”
“하하하.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제가 누님한테 어떻게든 갔다고 쳐요. 그때처럼 송이 엄마가 느닷없이 올라오면 어떡합니까? 어휴! 저, 그날 놀라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뻔했다니까요.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콱 막히는 기분이에요.”
그때의 아찔했던 기억이 떠올라 나는 쥐고 있던 페니스를 슬쩍 놓아버렸다. 탱탱하게 발기했던 페니스가 갑자기 쪼그라드는 느낌이다. 그 정도로 그날 밤, 나는 혼비백산 했었다.
“호호호. 고추 달린 사내가 뭘 그 정도 가지고 놀래? 송이 엄마가 올라온 김에 2대1로 하자고 했으면 자기, 아주 기겁을 했겠네? 후후후.”
말을 마치고 나서 이쪽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듯 짧은 침묵이 흘렀다. 나는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물었다.
“흐흐흐. 누님. 그때 송이 엄마가 집에 올라왔을 때 말이에요. 제가 송이 엄마한테 셋이서 2대1로 한 번 하자고 했으면 내 말에 순순히 응했을까요?”
나는 세영이 엄마의 대답을 듣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과연 그녀는 무슨 대답을 어떻게 할까.
“호호호. 글쎄. 뭐라고 대답 못하겠네. 왜 자기, 2대1로 해보고 싶어서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하는 거야? 그럼 그날 송이 엄마한테 장난삼아 그렇게 말해보지 그랬어? 그런데 말이야. 자기 여자 둘이랑 동시에 한 경험 없지? 진짜 그렇게 한 번 해 보고 싶어?”
마지막 말끝에 은근한 물음이 담겨져 있었다. 바로 내 옆에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내 반응을 떠보는 게 어렴풋이 느껴졌다.
“후후후. 그건 모든 남자들의 로망 아닌가요?”
그러자 세영이 엄마가 적극적으로 또 한 번 물었다.
“그, 그럼 자기는 만약에 말이야. 그럴 분위기가 조성이 된다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그 짓을 할 수 있겠어?”
“그럼요! 당근이지요. 그런데 그럴 기회가 있나요? 뭐.”
갑자기 입에 침이 고이며 방금 전에 힘을 잃었던 페니스가 다시 팽팽하게 곤두서기 시작했다.
2대1이라…… 묘한 흥분감에 얼굴마저 화끈거렸다. 균형 잡힌 몸매가 늘씬하게 빠진 송이 엄마가 내 페니스를, 그리고 글래머인 세영이 엄마가 뒤에 붙어서 내 뒷문을 활짝 벌리고 동시에 핥아주는…… 평상시 야동을 보면서 나는 그런 장면에 굉장한 자극을 받았더랬다. 과연 그런 일이 내게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까?
“자기…… 내가 언제 한 번 송이한테 은근슬쩍 물어볼까? 2대1로 해 볼 의향이 있냐고?”
세영이 엄마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그녀의 질문에 즉각적인 대답을 하지 못했다. 세영이 엄마의 물음에 대한 생각을 하느라 대답을 못한 게 아니었다.
그날 밤, 그녀와의 집에서 섹스를 하다가 불쑥 들이닥쳐 세영이 엄마의 흥건하게 젖은 침대 위를 보고 송이 엄마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갑자기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생각을 잠시 하느라고 대답을 못했던 것인데, 순간적으로 세영이 엄마가 오해를 했던 모양이다. 지금 이상야릇하게 흐르고 있던 대화를 무마라도 하려는 듯 급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자, 자기! 농담이야. 농담. 그냥 웃자고 한 소리였어. 호호호.”
“헛, 누님도 참! 사람 맥 빠지게…… 그건 그렇고, 저기 말이에요. 제가 누님한테 뭐 좀 물어볼게 있는데요. 하아, 이거 물어봐도 될라나 모르겠네요.”
“뭔데? 물어보고 싶은 말이?”
“저기 그 날 밤, 왜 누님하고 섹스 하는 도중에 송이 엄마가 불쑥 찾아왔었잖아요?”
“그런데?”
“안방에 들어온 송이 엄마의 표정이 왠지 심상치 않아서요. 한참동안 누님이 오줌을 싼 것처럼 물을 쏟아내 흠뻑 젖어있는 침대 위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데, 혹시 송이 엄마가 누님하고 저하고의 관계를 눈치 챈 게 아닌가 싶어서요. 혹시 그날 저, 가고 나서 송이 엄마가 누님한테 물어보지 않았어요? 자기가 오기 전에 누님하고 저하고 둘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바심이 난 나머지 말이 빨라졌다. 송이 엄마는 그렇지 않지만 세영이 엄마와 나는 분명 배우자가 있는 몸이었고, 각자 가정이 있는 그런 사람들이 몸을 섞은 관계까지 갔다면 당연히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은 거였다.
“안 그래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물어보더라.”
“뭐, 뭐라고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그 짧은 사이, 가슴이 심하게 울렁거린다. 입안에 메말라갔다.
“자기, 오기 전에 나랑 정원이 아빠랑 섹스하지 않았냐고?”
“그, 그래서 누님, 뭐라고 대답하셨어요? 당연히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 하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