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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섬 Three Some (그 여자…… 따먹고 싶지?) 39화

무료소설 쓰리섬Three Some: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47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그 여자…… 따먹고 싶지?) 39화

“이이가 왜 소리를 지르고 야단이야? 지금 자는 정원이 깨우려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거야? 엉!”

 

적반하장격으로 여편네가 되레 더 큰 소리로 나에게 맞대응 해왔다. 기가 막혀 말이 다 안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고 분명 따지고 넘어갈 것은 따지고 넘어가야 했다. 그런데 마누라가 먼저 선수를 쳤다.

 

“그 집에서 뭘 얼마나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취기에 장난삼아 찍은 거니까 당신이 신경 쓸 거 전혀 없어.”

 

“알았다. 알았어. 그런데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 누구야? 사진을 찍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던데? 솔직히 얘기 해봐.”

 

“대체 무슨 사진을 보았기에 이렇게 호들갑이야?”

 

“뭐? 호들갑? 야! 마누라가 침실 같은 은밀한 곳도 아니고 사람들 들락거리는 장소에서 아무 거리낌도 없이 젖통을 훤히 드러낸 누드 사진을 찍었는데, 호들갑을 떨지 않을 남편이 어디 있냐! 그리고 포즈 취한 것을 보니까 어째 한두 번 그런 사진을 찍은 것 같지가 않던데? 당신 말이야. 어떻게 그런 자리에서 무슨 생각으로 겁도 없이 그렇게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누드 사진을 찍은 거야?”

 

너무 흥분한 나머지 슬슬 열이 뻗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나와는 달리 마누라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어투로 나에게 대답했다.

 

“성질 낼 만한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화를 내? 그냥 언니랑 술 마시다가 장난으로 한 번 찍은 거야. 당신, 언니네 집에서 내 사진만 본 건 아닐 거 아냐? 언니 알몸이 찍힌 사진도 봤겠지? 서로 그렇게 한 번 씩 찍어준 거야.”

 

“뭐! 서로 한 번 씩 찍어줬다고? 헛, 참!”

 

기가 막혀 말이 다 나올 지경이었다.

 

“야! 거짓말 좀 작작 해라. 세영이 엄마의 손이 당신 유방을 주물럭거리는 사진도 봤다. 둘이 입술까지 맞대고 다정하게 키스까지 하며 찍었던데? 그게 장난삼아 찍은 사진이냐?”

 

속사포 같이 퍼붓는 내 말에 애써 냉정을 유지했던 마누라의 얼굴에 순간, 짧은 경련이 일었다. 나는 틈을 주지 않고 여세를 몰아 다시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이 그런 포즈를 취했을 때는 누군가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을 거 아냐? 그 사람이 누군지만 말해줘. 그 다음엔 내가 일절 아무 것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넘어갈게. 세영이 엄마랑 동성연애를 했던 지랄을 했던지간에.”

 

내 말이 끝나도 잠시 침묵을 지키고 나를 빤히 바라보던 마누라가 나지막이 물었다.

 

“당신…… 어젯밤, 언니네 집에 왜 갔어?”

 

“뭐? 그, 그건……”

 

설마! 마누라의 역공에 잠시 할 말을 잃었지만 나는 당황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지만 버젓이 남편이 있는 세영이 엄마가 나와 벌인 섹스를 마누라에게 떠벌릴 리는 없었다.

 

“그, 그 집 노트북이 갑자기 작동이 안 된다고 해서…… 나를 부르기에 간 거야.”

 

“그렇게 늦은 밤중에? 후후. 아! 뭐, 그건 됐고…… 아무튼 고장이 났다는 노트북에 담겨있던 사진들을 보고나서 지금 당신이 이렇게 나를 몰아세우며 호들갑을 떠는 거지? 당신 말이야. 그 사진들 누가 찍었는지 정말 궁금해?”

 

마누라의 눈빛이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 나는 엄습해오는 긴장감을 이기지 못해 숨을 크게 들이키며 마누라의 다음 말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지금 당신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언니네 집에 있던 사진들 다 본 것 같은데? 물론 송이네 것도 봤겠지?”

 

“…….”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만 가볍게 끄덕거렸다.

 

“그럼 당연히 수경이 엄마, 누드 사진도 봤겠네?”

 

질문을 던져놓고 마누라의 눈빛이 나를 매섭게 쏘아보고 있었다. 순간, 내 머릿속에 단 한 장뿐이었지만 손바닥으로 젖꼭지를 살짝 가렸던 아름다운 그녀의 세미 누드 사진이 떠올랐다. 얼마나 황홀하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그녀의 모습이었던가!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를 말해주기 전에 이번에는 내가 한 가지 물어볼게. 너 말야. 그 여자…… 수경이 엄마, 따먹고 싶지?”

 

“……?!”

 

순간, 머릿속을 망치로 강타한 기분이었다. 그 여자…… 수경이 엄마 따먹고 싶지? 마누라의 입에서 나온 소리를 처음에는 잘 못 들은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그 말이 계속해서 고막에 머물며 귓속이 윙윙거리는 이명을 내게 주고 있었다.

 

“왜 말을 못 해? 솔직하게 얘기해봐. 당신 말이야. 말이야 바른 말이지 평상시에 그 여자, 어떻게든 한 번 따먹고 싶어서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안달이 났던 게 사실이잖아? 그렇지?”

 

도대체 마누라가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인지 도무지 속내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마누라의 얼굴을 바라보기만 했다.

 

“후훗! 거기다가 그 여자의 나체 사진을 봤으니 수경이 엄마를 얼마나 더 따먹고 싶었겠어?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그 여자를 말이야. 더군다나 애도 낳지 않은 탱탱한 처녀의 몸이라 우리 같이 퍼진 아줌마들과는 차원이 다른 몸이잖아? 솔직히 나를 포함해 언니나 송이네 알몸 사진이 당신 눈에 들어왔겠어? 아마 다른 사진들은 제쳐두고 눈이 시벌게지도록 그 여자의 누드사진만 뚫어져라 봤겠지? 뭐, 안 그래?”

 

나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내 행동에 마누라가 의아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뭐야? 지금 그 여자의 누드 사진은 안 봤다는 얼굴을 하면 어쩌라는 거야?”

 

“내가 보긴 뭘 봤다고 그래? 솔직히 세영이 엄마, 당신 거, 그리고 송이 엄마 누드 사진은 어떡하다 보니 대충 봤다.”

 

“호오~그런데 가장 보고 싶었을 수경이 엄마의 벌거벗은 사진은 왜 보지 못했을까?”

 

“야! 나,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세영이 엄마가 갑자기 방에 들어와 옆에 서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걸 들여다보고 있으란 말이냐?”

 

말이야 맞는 말이었다. 딱 한 장, 사랑 씨의 세미 누드 사진을 보고 있는데, 그때 세영이 엄마가 방에 들어온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다. 나도 모르게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던 것일까? 마누라의 얼굴에 냉소가 어렸다. 그리고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내게 말했다.

 

“어이쿠! 안타까워서 이걸 어째? 내가 다 가슴이 저려오네. 당신이 가슴 속에 몰래 흠모하던 그 여자의 벌어진 가랑이 속을 보지 못해서…… 수경이 엄마가 직접 자신의 손으로 사타구니를 벌리고 활짝 드러난 음부를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은 같은 여자인 내가 봐도 정말 죽이던데? 그간 남자랑 많이 안 했던지 은은한 핑크빛의 음순은 또 어떻고? 그 여자 거기 정말 예쁜 생김새더라. 진짜 예술인 그 사진을 못 봤단 말이야?”

 

그 세미 사진을 시작으로 뒤에는 계속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사진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지금 그럴 상황이나 분위기가 아닌 데도 마누라의 말에 그것을 못 보았다는 아쉬움이 마음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당신이 활짝 벌어진 그 여자의 음부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말만 해. 내가 보여줄 테니까. 후후후. 그 여자의 누드 사진만 지워버리고 싶지만 모두 다 찍은 기념으로 아직 버리지 않았거든. 어때? 보고 싶어?”

 

보험 일을 하는 마누라가 업무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이 있었다. 거기에도 세영이 엄마와 그리고 송이 네 집의 컴퓨터에 있는 것처럼 네 사람의 누드 사진의 파일이 담겨져 있으리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도대체 나 모르는 사이에 무슨 일들이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답답함으로 가슴이 꽉 막혀 숨을 쉴 수조차 없는 기분이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자 마누라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 사진 찍은 사람 바로 수경이 엄마야. 자꾸 생각 하면 복잡하고 골치 아프니까 그런 줄로만 알면 돼. 자~아, 알고 싶은 것을 알았으니까 이제 됐지?”

 

제 할말만 툭 던져놓고 마누라가 귀찮다는 얼굴로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고 있었다.

 

거짓말이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단정 지었다. 평소의 품행이나 행동거지로 보아 수경이 엄마인 사랑 씨가 그런 일을 나서서 할 사람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사랑 씨를 그 누구보다 끔찍이도 싫어하는 마누라가 그 여자 앞에서 이상야릇한 포즈를 취해주며 사진을 찍었을 리가 없었다. 지금 마누라의 얼굴에도 그런 거짓말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자, 잠깐만! 말 나온 김에 딱 하나만 더 물어보자.”

 

“나, 피곤하다고 그랬지? 뭐야? 이번에는.”

 

“……너, 말이야. 혹시…… 다른 남자랑 바람났냐? 에이, 시발! 딱 까놓고 물어볼게. 너, 요새 일 한다는 핑계로 매일 늦게 들어오면서 다른 남자랑 떡 치고 다니는 거 아니냐?”

 

나는 조심스럽게 물어보며 긴장된 눈빛으로 마누라를 노려보았다.

 

“푸우!”

 

한숨소리인지 탄식소리인지 애매한 소리를 내며 마누라가 팔짱을 끼고 내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왔다. 그리고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네가 먼저 대답해주면 나도 대답해줄게. 넌 나 말고 다른 여자랑 안 했니?”

 

“…….”

 

마누라의 날카로운 질문에 허가 찔린 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아주 오랜 전도 아니고 분명 어제 밤에는 세영이 엄마랑, 그제 밤은 송이 엄마랑 화끈한 섹스를 나눈 내가 어떤 식으로 완강한 부정을 할 수가 있으랴. 지금 말은 하지 않았어도 그 두 여자와 몸을 섞었다는 것을 왠지 마누라가 알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마누라가 다시 느닷없는 질문을 던졌다.

 

“너, 말이야. 요즘 나를 보면 가슴이 설레거나 무슨 사랑 같은 감정을 느끼니?”

 

“……그, 그걸 말이라고 해?”

 

마누라의 말 같잖은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야 말았다. 그 대답이 뭐가 웃긴지 앞에 서 있는 사람 민망스럽게 여편네는 배를 잡고 웃는다.

 

“깔깔깔! 호호호…… 우헤헤헤.”

 

한참을 그렇게 정신줄을 놓은 미친년처럼 깔깔거리던 마누라가 하도 웃어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다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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