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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 1장 아줌마는 구멍은 너무 뜨거워 (10) 10화

무료소설 타부: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44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타부 1장 아줌마는 구멍은 너무 뜨거워 (10) 10화

“하아~~”

 

정우는 머리를 들어 허공을 향해 잠시 응시했다가 다시 윤정을 노려보았는데, 그 매서운 눈빛에 그녀는 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니미! 아줌마. 지금 뭐하자는 거야? 나랑 같이 한 번 놀아보자는 거야? 사람 때려놓고 금방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뭐나게 아프게 맞은 나는 뭐가 되는 거야? 엉! 뭐가 되는 거냐고? 여태껏 우리 엄마도 나를 때린 적 없어. 시발, 사과하면 다야? 나도 아줌마 따먹고 미안하다고 씨부렁거리면 되겠네? 그치! 그러면 되는 거지? 말 해봐!”

 

“어, 엄마야!”

 

윤정은 뒷걸음질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열이 잔뜩 받은 정우가 큼지막한 주먹을 들어 자신에게 한발자국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화가 나 일그러진 얼굴로 정우가 다가오자 윤정은 두려움도 두려움이었지만 스스로 창피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갑자기 울고 싶어졌다.

 

그러나 이런 개 같은 놈에게 자신이 나약하다는 것을 들키기 싫어 윤정은 눈동자에 힘을 잔뜩 주었다. 정말이지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오늘따라 일진이 이렇게 사나울 수 있을까. 이 나이 먹도록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그렇게 하며 살았기에 어린놈한테 이런 어처구니없는 수모를 당할 수 있단 말인가.

 

윤정은 하늘이 원망스러웠고 아들 연수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진작부터 내 말을 듣고 짐승새끼나 다를 바가 없는 정우를 멀리 했었더라면 자신이 오늘 같이 이런 비참한 기분을 맛보지는 않았을 터였다. 어쨌거나 윤정은 이 자리를 서둘러 모면해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떨리는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저, 정우야. 너, 정말 왜 그러니? 이러면 안 돼. 네 방에 허락도 없이 몰래 들어온 것은 아줌마가 잘못했다. 그리고 네가 지금 저것을 보고 흥분한 것도 아줌마는 충분이 이해해. 네 나이 때는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이래서는 정말 안 되는 거야. 너, 아줌마 누군지 몰라서 이러는 거니?”

 

말을 마친 윤정은 일부러 고개를 돌려 책상 위의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고갯짓에 따라 정우의 머리도 따라 돌아갔다. 거기에는 여전히 포르노가 재생되고 있었다. 윤정은 못 볼 것을 본 사람처럼 황급히 다시 고개를 바로 잡았다. 그리고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서둘러 입을 뗐다.

 

“정우야…… 너도 이제 저런 야한 것을 볼 만큼 다 큰 어른이 되었다는 것도 아줌마가 다 알아. 아무리 저딴 것을 보고 흥분했다고 해도 그렇지, 가장 친한 친구 엄마한테 이런 짓을 해서야 되겠니? 그러면 못 쓰는 거야. 더군다나 아줌마는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잖니? 정우야. 우리말이다. 우리 이렇게 하자. 너도 그렇고 나도…… 오늘 일은 서로 잊어버리자꾸나. 오늘 우리는 서로 아무 일도 없었던 거야. 사실 네 엄마를 찾아온 것은 솔직히 아까 우리 집에서 내가 잠들고 있을 때, 네가 나를 더듬은 것을 따지려고 집으로 찾아온 거야. 아줌마 말이다. 아까는 정말 화가 단단히 났었단다. 한 번도 아니고 네가 나한테 두 번 씩이나 그런 짓을 하는 바람에 오늘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어. 그러나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아줌마는 다 잊을 거야. 물론 네 엄마한테도 말하지 않을 거고. 그러니 너도 오늘 일을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자. 아줌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도 잘 알겠지?”

 

정우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윤정은 빠른 속도로 입을 놀렸다. 타이른다고 타일렀는데, 정우 놈이 알아들어 처먹었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윤정은 빨리 이 불쾌하고 치욕스러운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속사포처럼 떠버린 윤정의 말에도 아무런 대꾸도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정우의 시선에 그녀는 나직막이 한숨을 길게 내쉬고 천천히 몸을 돌렸다.

 

윤정의 토해낸 말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입가에 비열한 미소마저 머금고 있는 놈의 상판대기를 쳐다본다는 것은 그만큼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몸을 돌린 윤정이 문 쪽을 향해 발걸음을 막 옮겼을 때였다.

 

“쪽쪽! 쪼옵…… 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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