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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 1장 아줌마는 구멍은 너무 뜨거워 (2) 2화

무료소설 타부: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56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타부 1장 아줌마는 구멍은 너무 뜨거워 (2) 2화

무언가 이상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곳에서 색다른 느낌이 감지된 탓이었다. 손가락 끝에 닿은 끈적거림에 윤정은 화들짝 놀랐다. 혹시나 그 이물질이 남자의 정액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기분에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손가락으로 훑어보았다. 하지만 정액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윤정은 잠시 가라앉았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남자가 흥분하면 조금씩 몸 밖으로 새어나오는 어떤 물기 같은 거라는 것을 알고 있는 윤정은 분노 때문에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었다. 하마터면 큰 일 날 뻔했던 아찔한 상황이었던 거였다.

 

만약 자신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더라면……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졌다. 이로서 방금 전에 이 방에서 일어났던 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망연자실한 기분이 되어 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발목까지 덮여 내려오는 긴 치마를 둘둘 말고 선 상태에서 윤정은 주춤거리며 화장대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전신거울 앞에 정면으로 섰다. 고개를 숙여 자신의 아랫도리를 확인하기 어려운 탓에 거울 앞에 선 것이었다. 팬티가 조금 아래로 내려가 함부로 흐트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개놈의 새끼!”

 

전신거울로 아랫도리를 슬며시 내려다보고나서 그녀는 걷잡을 수 없는 화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고 말았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윤정은 또 한 번 긴 한숨을 몰아쉬었다.

 

“휴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녀는 흐트러진 팬티를 두 손으로 추슬렀다. 그런데 끌어올렸진 팬티가 막상 맨살에 닿자마자 윤정은 놀란 자라목처럼 몸을 움츠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닭살이 돋을 만큼 소름이 끼친 그녀는 끌어올린 팬티를 다시 밑으로 황급히 까 내렸다.

 

그리고 팬티 한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팬티의 정 중앙이 축축이 젖어있었다. 손가락 끝에 닿은 감촉이 이번에도 남자의 정액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못내 찜찜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물질은 자신의 사타구니의 은밀한 부분에서 흘러나온 것이 틀림없었다. 도대체 자신이 잠들고 있는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스물 살도 안 된 건장한 청년이면 당연히 샘물 솟듯 솟아오르는 성욕을 윤정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 오늘처럼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에도 군말 없이 넘어갔던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두 번 씩이나 친구 엄마인 내게 이런 몹쓸 짓을 할 수는 없었다. 이건 완전히 정신이 나간 변태나 저지를 수 있는 파렴치한 일이었다.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다가는 정말 나중에 사단이 나도 단단히 날 게 틀림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짐승 같은 새끼였고, 개 같은 자식이었다. 그녀는 전신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바람에 안면 홍조증에 걸린 사람처럼 얼굴이 벌게져 있는 상태였다. 한때는 길을 걸어가다 마주친 남자들이 한번쯤 고개를 다시 돌려 쳐다볼 만큼 아름다웠던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그 아름다웠던 얼굴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탓에 조금씩 퇴색되어 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사람이야 나이를 먹으면 늙는 것은 당연했고 그보다는 자신이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아들 연수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을 옆에서 바라보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낙이었다.

 

하지만 금지옥엽처럼 키운 아들이 요즘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그 바램은 이미 한참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할 것이었다. 낙담은 물론이거니와 아들로 인해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허탈감을 여러 번 맛 본 윤정이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원래 천성이 착하기 그지없는 아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게 다 망할 놈의 정우 그 자식 때문이었다. 착하디착한 아들 연수를 망가트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친구 엄마의 몸뚱이까지 넘보는…… 이런 더러운 인간말종이 다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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