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 3장 그놈은 짐승이었어 (4) 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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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11회 작성일소설 읽기 : 타부 3장 그놈은 짐승이었어 (4) 31화
“허윽! 스, 슬기야! 아아아아!”
연수는 차라리 까무러치고 싶었다. 슬기의 애무가 이렇게 자극적일 줄은 몰랐다. 정우를 따라 몇 번 들락거린 사창가에서도 이런 찌릿한 기분을 느껴보지 못했다. 물론 형식적인 애무를 해주었던 그곳의 여자들과 혼자서 남몰래 속으로만 짝사랑을 해왔던 슬기랑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호오~만날 직접 오럴만 받아보다가 옆에서 지켜보니까 슬기, 네가 이렇게 남자 물건을 기차게 빨아주는 년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네. 굿이다. 굿! 좋았어. 브라보! 어휴! 시발, 꼴려서 돌아버리겠네.”
“쪼옥! 쫍쫍!”
정우가 옆에서 뭐라고 지껄이든 애무를 해주는 슬기도, 애무를 받는 연수도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사람들 같았다. 연수는 헐떡거리며 더 빠르게 엉덩이를 흔들었고, 슬기는 뿌리까지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연수의 성기를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최대한 깊숙이 받아들였다.
연수는 강력한 모터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품어져 나오는 물줄기처럼 고환 주머니에서 정액들이 한꺼번에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슬기의 입 속에 사정을 해도 좋은지 어떤지 판단할 겨를도 없었다. 연수는 속에서 터져 나오는 대로 짐승처럼 마구 울부짖었다.
“흐윽! 크윽! 아아아아!”
“흡!”
분출된 정액이 입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깨달은 슬기가 급히 연수의 성기를 토해내고 얼굴을 재빨리 옆으로 돌렸다.
“오오~”
슬기의 아래쪽에 앉아있던 정우가 또 한 번의 감탄사를 늘어놓았다. 그럴 수밖에 없을 터였다. 쾌감에 입을 한껏 벌리며 사정을 하는 연수도 그렇게 자극적인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슬기가 재빨리 고개를 돌린다고 돌렸지만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간 정액의 양은 시작에 불과했다.
“아으으윽!”
신음을 토해내던 연수도 자신의 정액 주머니에서 이렇게 많은 양의 정액이 계속해서 품어져 나올 줄은 미처 몰랐다. 아직도 세차게 품어져 나오는 정액의 물줄기가 슬기의 오른 뺨을 연거푸 때리며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연이어 흘러나왔다.
“아이 씨, 흐읍…….”
자신의 뺨을 흥건하게 적시다 못해 턱 밑으로 흘러내리는 연수의 끈적끈적한 정액 때문에 볼멘소리를 하던 슬기가 입을 다물었다. 벌어진 입 속으로 정액이 스며들자 잽싸게 입을 닫았지만 양 입술에 하얀 거품처럼 정액이 묻어났다.
그칠 줄 모를 것 같았던 연수의 성기에서 마침내 물줄기가 끊어지자 앉아있던 정우가 벌떡 일어나 휴지를 뽑았다. 그리고 연수가 싸질러놓은 정액이 잔뜩 묻은 슬기의 입 주변을 손수 닦아주기 시작했다.
“됐어.”
뿌루퉁한 얼굴로 슬기가 정우의 손을 쳤다.
“아, 시발. 여태 잘 하다가 막판에 왜 지랄이냐? 사람 쪽팔리게.”
“미친 놈. 저리 내려가. 개새끼야. 꼴도 보기 싫으니까.”
정우는 슬기의 가시 돋친 말에 대꾸도 없이 곧바로 내려와 방바닥에 서서 연수에게 말했다.
“새끼…… 흐흐흐. 좋았냐?”
“…….”
사정을 하고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든 나머지 연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고맙게도 슬기가 자신의 입을 훔친 휴지로 연수의 귀두 부분을 샅샅이 닦아주자 연수는 갑자기 그녀가 말할 수 없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그 순간만은 슬기가 정우의 애인이 아니라 자신의 여자로 착각을 할 정도로 다정스러운 손길을 느낀 거였다.
“이왕 한 김에 말이다. 슬기야. 입으로만 빼주지 말고 네 뜨겁고 쫄깃쫄깃한 그걸로 꽉꽉 물어서 한 번 더 물을 빼주지 그러냐? 그게 제대로 하는 것 아니겠어? 저 새끼, 오늘 완전히 보내버리라고. 진짜 섹스가 뭔지 네가 오늘 단단히 맛을 보여줘.”
“뭐야! 이게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야, 김정우. 너, 내가 한 가지만 물어보자. 내가 연수 꺼 빨아줄 때 옆에서 지켜보니까 어떤 마음이 들었어?”
“어떤 마음이라니? 너, 지금 무슨 소리를 지껄이고 싶은 거냐?”
의아스러운 얼굴로 정우가 되물었다. 그러자 눈에 핏발을 내세우며 슬기가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단 말이야?”
“왜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겠냐? 아까 말했잖아. 장인의 경지에 오른 네 예술적인 오럴 솜씨에 꼴려서 혼났다고.”
“너, 정말……”
아마도 슬기는 자신의 행위에서 정우가 질투심을 느끼길 바랐을 것이었다. 그런데 애인이라는 작자가 질투는커녕 옆에서 도발적인 말로 부추기고 있었으니 분한 마음을 가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였다.
“나, 정말 연수랑 해도…… 너, 아무렇지도 않을 자신 있단 말이지?”
“고럼! 빨리 해봐.”
다소 흥에 겨운 목소리로 정우가 말하자 할 말을 잃은 슬기가 연수 쪽을 쳐다보았다.
“연수 너, 방금 사정했지만 지금 곧바로 또 할 수 있지?”
방안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자 난감해진 연수는 슬기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야! 내가 물었잖아. 사람 말이 안 들려? 할 수 있냐고!”
그제야 연수가 대답했다.
“지,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슬기야. 나랑 하기 싫으면 억지로 하지 마. 난 안 해도 괜찮으니까.”
연수는 침대 위에서 내려오려고 몸을 움직였다.
“까불지 마!”
큰소리로 외치며 슬기가 연수의 손목을 낚아챘다. 얼떨결에 슬기의 힘에 당겨진 연수가 누운 그녀의 몸 위에까지 당겨졌다. 그러자 슬기가 자신의 가랑이를 활짝 벌렸다.
“여기다 넣어. 지금 당장!”
슬기가 양 손으로 사타구니를 잡아 벌리는 바람에 확연하게 드러난 그녀의 음부가 노골적으로 움찔움찔, 벌렁벌렁 거리는 듯한 모습에 연수는 또 다시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연수는 자신도 모르게 슬기의 몸 위에 엎드렸다. 그러자 슬기가 그새 뜨겁게 달구어진 연수의 물건을 쥐고 그 끝부분을 질구에 대고 문질렀다.
“큭!”
미끈거리는 촉감에 자지러질 것 같은 기분을 느낀 연수는 서둘러 삽입하려 엉덩이를 움직였다. 정우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니들 말이다. 내가 없더라도 둘이서 화끈한 떡 쇼를 마음껏 즐겨봐. 그럼 슬기야. 저 새끼, 부탁한다. 이 몸은 바빠서 그만 가봐야겠다.”
정우는 몸을 돌렸다. 주머니 속에 잡힌 무언가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자 어서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게다가 슬기의 탁월한 오럴 솜씨로 연수가 질펀하게 사정을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고나니 치밀어 오르는 욕정을 참느라 오금을 저릴 것 같았다. 자신도 그렇게 잠시 후에 만날 그녀의 밑구멍에 정액을 몽땅 쏟아내고 싶었다.
어차피 연수는 오늘 이곳에서 황홀한 밤을 계속해서 보낼 것이기 때문에 정우는 아무 것도 거리낄 게 없었다. 그러려고 이 집으로 오자고 한 것이었다.
“야, 김정우! 너, 가면 죽을 줄 알아. 아무튼 가기만 해 봐. 너…… 지금 가면 나, 얘랑 안할 거야. 가더라도 우리 하는 것 끝까지 다 보고 가.”
슬기가 고개를 돌려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연수도 밖으로 나가려는 정우에게 간절히 부탁하는 눈빛을 보냈다. 정우가 잠시 주춤거렸다. 정우는 어디를 급히 가려는 것일까. 이제 엉덩이만 앞으로 들이밀면 그토록 들어가고 싶었던 슬기의 몸속에 곧장 진입할 수 있었다. 정우가 나가려는 모습에 연수는 안달이 났다.
에라, 모르겠다! 연수는 슬기의 꽃샘 언저리에 맴돌고 있는 자신의 성기를, 망치처럼 단단해진 귀두로 있는 힘껏 때려 박았다.
“흐윽!”
예상치 못한 연수의 공격에 슬기가 눈을 질끈 감으며 목을 뒤로 꺾었다. 연수는 엉덩이를 뒤로 살짝 뺐다가 다시 앞으로 힘껏 들이밀었다.
“야! 아윽!”
슬기가 손바닥으로 연수의 가슴을 밀쳤다.
“헛! 어쭈구리. 이 씹새. 제법인데? 선빵을 먼저 날릴 줄도 알고. 야, 인마! 더 세게 박아라! 히힛! 그렇지! 나이스!”
굳이 같잖은 정우의 응원을 들을 필요도 없었다. 이미 질퍽질퍽한 늪에 빠진 것처럼 슬기의 안에서 무언가가 자신의 성기를 강한 흡입력으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것은 쾌락을 동반한 고통이었다. 슬기의 안으로, 더 깊은 안쪽으로 온 몸을 구겨 넣고 꼭꼭 숨고 싶었다.
연수는 헐떡거리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아랫도리에 모아 슬기의 음부 속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하으으으……으윽! 시, 시발! 하지 마! 아윽!”
“헉헉!”
“흐흐흐. 이 새끼, 이거 슬기 저년 맛을 보더니 완전 가버렸네. 야, 이 새끼야! 살살해. 그렇게 격렬하게 떡치다가 슬기, 밑구멍 다 헐겠다. 흐흐흐.”
“헉헉! 시발……넌 빨리 가! 헉헉! 간다며?”
연수가 헉헉거리며 정우 쪽을 보고 소리 질렀다. 정우는 순간, 연수의 말투에 당황스러웠다. 여태껏 같이 사귀는 동안 연수가 내뱉은 욕설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갑자기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떡 맛에 완전히 사로잡혀 자신이 누군지 사리판단도 하지 못하고 지랄을 하는 것 같아 잠시 언짢았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왠지 모르게 연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새끼…… 알았다. 난 진짜 가마. 내일 연락하자. 오늘은 집에 겨들어가지 말고 여기서 밤새도록 재미 봐라. 후후후.”
“하아, 아아아……저, 정우 너 가면 나랑 정말 끝장일 줄 알아! 아흐흑! 저, 저리 비켜! 이 새끼야!”
연수의 가슴에 깔린 슬기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야, 이년아. 조용히 해. 내 소중한 불알친구가 내가 옆에 있어서 집중을 못한다잖냐. 이왕 시작 한 거 둘이 후회 없이 화끈하게 놀아라. 난 간다.”
그 말을 던져놓고 허겁지겁 신발을 신는 둥 마는 둥 정우가 쏜살 같이 밖으로 나가버렸다. 셋이 있던 방에 이제 연수와 슬기, 단 둘만 남았다. 맥이 빠진 냉랭한 말투로 슬기가 말했다.
“연수 너, 내가 아까부터 몇 번씩이나 말했지? 하지 말라고. 내가 네 애인이니?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좋게 말할 테니까 이제 그만 내려와. 정 하고 싶으면 너 혼자 저쪽 구석에서 딸딸이나 쳐.”
“……”
정말이지 차갑기가 그지없는 말투였다. 연수는 방금 전에 자신의 귀에 싸늘하게 들려온 슬기의 말을 고막에 담아 자꾸만 되새김질을 했다. 이 개 같은 년이…… 지금 연수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슬기가 한 마디 더 비아냥거렸다.
“아이, 시발…… 내려오라니까! 사람 말이 말 같지 안 들려? 이 미친놈아! 그렇게 하고 싶으면 저 역전에 똥집 촌에 걸레들 있잖아. 지금 당장 그리로 달려가서 네 그 더러운 욕정을 마음껏 풀란 말이야. 새끼야! 내가 너랑 하고 싶어서 네 물건을 빨아주고 다리를 활짝 벌린 건 줄 알아? 정우 그 새끼, 질투심을 유발시켜보려고 어쩔 수 없이, 하는 수 없이 너를 받아들인 줄 몰라? 이 멍청아!”
여전히 성기를 슬기의 안에 때려 박아넣고 몸을 지탱하느라 침대 위를 짚은 두 손이 수치심에 바들바들 떨렸다. 속에서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연수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려 애를 썼다. 그리고 슬기를 내려다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야, 이 시발 년아. 가만히 있으니까 사람이 무슨 홍어 뭐로 보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