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 3장 그놈은 짐승이었어 (3) 30화
무료소설 타부: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19회 작성일소설 읽기 : 타부 3장 그놈은 짐승이었어 (3) 30화
굳이 뒤통수를 힘차게 짓누르지 않아도 연수는 아까 손으로 만졌던 슬기의 유방이 주는 감촉이 떠올라 이미 흥분해 있었다. 허겁지겁 두 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모아 쥐고 젖꼭지를 입 속으로 빨아들였다. 그리고 젖꼭지를 이빨로 세차게 물었다.
“아야!”
슬기의 입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짧은 비명이 울리자 자신이 너무 강하게 흡입했다는 것을 깨달은 연수는 병 주고 약주는 심정으로 다시 부드럽게 그녀의 젖꼭지를 혀로 살살 애무했다.
“흐으으응…… 아아아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애무하듯, 달콤한 사탕을 조금씩 핥아먹는 것처럼 연수는 정성을 다해 슬기의 젖꼭지를 한동안 탐닉했다. 그러고 나서 잠시 후, 연수는 머리를 들어 슬기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뜨겁게 포갰다.
“흐읍!”
슬기의 두 손이 연수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그런데 그 손길이 이상했다. 무언가를 확인하는 것처럼 연수의 머리통을 이리저리 손가락으로 더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았다. 슬기가 연수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눈물이 쏙 빠질 것처럼 굉장한 아픔이 연수는 소리를 질렀다.
“악!”
“자, 잠깐!”
당황한 목소리로 슬기가 외쳤다. 연수의 비명소리를 듣고 자신의 가슴을 입으로 애무하던 사람이 정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
“너! 너, 누, 누구야? 야! 김정우! 불 켜!”
정우도, 연수도 슬기의 날카로운 고함소리에 둘 다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또 한 번, 방금 전보다 더 앙칼진 슬기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펴졌다.
“불 켜라니까!”
정우도 당황했는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고, 그보다 더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연수도 이 상황에 어쩔 줄을 모르며 안절부절 하지 못했다.
“내 옆에…… 너 연수지? 빨리 불 켜. 불 켜라고!”
그제야 하는 수 없이 연수는 침대 위에서 내려와 방안을 더듬어 불을 켰다. 어느 새, 침대 위에 몸을 절반 쯤 일으켜 앉은 슬기가 술기운이 채 가시지 않아 벌건 얼굴로 연수와 다리 밑에 앉아있는 정우를 번갈아 가며 노려보았다. 연수의 알몸을 본 슬기는 기가 차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연수는 슬며시 두 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가렸다.
“니, 니들…… 야, 이 개새끼야!”
상의가 완전히 올라갔고 잠옷바지가 발목까지 끌어내려진 것을 파악한 슬기가 정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정우가 겸연쩍은 얼굴을 잠시 짓다가 이내 장난스러운 얼굴로 대수롭지 않다는 목소리로 슬기에게 말했다.
“야, 뭘 그렇게 화를 내냐? 오늘 내가 네 소원 좀 풀어주려고 그런 건데.”
“그게 무슨 말이야? 이 미친놈아.”
불꽃이 이글거리는 듯한 눈으로 노려보며 슬기가 정우에게 말했다.
“너, 예전에 나한테 그랬지? 남자랑 한번쯤 이대일로 해보고 싶다고? 그 소원을 오늘 내가 풀어주려고. 난 정말 그렇게 하기 싫거든. 그런데 어떡하냐? 사랑하는 임이 원하는데.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남자친구의 도리가 아니겠어? 히히히.”
“야, 이 개새끼야! 그건 그냥 술김에 농담으로 한 말이란 걸 몰라? 너도 그날 내 말을 분명 농담으로 알아들었다고! 그리고 비겁하게 술에 잔뜩 취한 여자를 친구랑 같이 이딴 식으로 돌림방을 놓는 네 놈이 인간이냐? 이 나쁜 새끼. 오늘 아주 이러려고 작정을 하고 연수를 부른 거지? 그렇지? 시발새끼.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
분을 못이긴 슬기가 씩씩거렸다. 제 애인이 그러거나 말거나 정우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야! 연수가 그동안 너를 얼마나 속으로 짝사랑 했는지 넌 모르지? 슬기야. 쟤, 한 번 주라. 봉사하는 셈 치고.”
그 말을 듣고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슬기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정우를 노려보았다. 어색한 침묵 속에 셋은 잠시 얼어붙은 듯 그 자세를 유지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먼저 침묵을 깬 것은 슬기였다.
“흐흥~ 그러셨어? 쟤가 나를 짝사랑 했다고? 좋아! 알았어. 연수, 너 이리 와봐.”
슬기가 자신을 부르자 연수는 주춤거리며 그녀가 앉아 있는 침대로 천천히 걸어갔다. 민망해진 얼굴로 연수가 침대 바로 앞까지 다가서도 슬기는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
“손 치워봐.”
정우에게 앙칼졌던 목소리와 달리 연수에게는 화를 많이 누그러뜨린 목소리로 슬기가 말했다. 연수는 사타구니를 가렸던 손을 슬쩍 치웠다. 두 손으로 가렸던 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그쪽으로 슬기의 시선이 꽂혔다.
연수의 눈길도 덩달아 자신의 하복부로 내려갔다. 연수는 자신의 몸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놀라서라도 당연히 풀이 죽어 있어야 하는 게 정상적인 사람의 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일인지 연수의 물건은 더 단단해져 있었고 성이 잔뜩 나 있었다. 얼기설기 얽힌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난 성기가 허공을 뚫을 듯 했다. 연수는 고개를 들었다.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슬기의 눈빛을 맞닥뜨릴 자신이 없어 연수는 그녀의 시선을 외면했다.
“참나! 기가 막혀서…… 헛!”
슬기가 바람 빠진 웃음소리를 냈다. 그 웃음소리 때문에 방안의 썰렁했던 분위기가 바뀌었었다고 판단했는지 정우가 엉뚱한 소리를 했다.
“킥킥. 샌님 같은 새끼가 물건 하나는 엄청 크지? 슬기야. 아까 저 새끼가 저 물건으로 내 후장을 찢어놓을 뻔 했다니까. 흐흐흐.”
“지금 그게 웃겨? 이 미친놈아. 김정우…… 너, 말이야. 변태 같은 새끼. 애인한테 친구에게 한 번 주라는 소리를 어떻게 할 수 있어? 그러고도 네가 인간이야? 너, 내가 연수하고 하면 좋겠어? 솔직히 말해봐.”
그가 무슨 대답을 할까 궁금해진 나머지 연수는 정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는 괜찮아. 정말 괜찮아. 에이, 시발. 한 번 준다고 그게 닳아 없어지냐? 너를 좋아한다고 겉으로 내색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는 친구를 보니까 내가 하도 답답해서 그런다. 오죽했으면 내가 이렇게 하겠냐? 야, 슬기야. 연수 한 번 안아주라. 부탁이다.”
정우가 말을 마치고 난 뒤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슬기는 말이 없었다. 단지 이글이글 타오른 눈빛이 지금 그녀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잠시 가만히 있던 슬기가 입을 열었다.
“김정우. 너, 내가 요즘 느끼는 게 있어서 물어보는 건데, 너 혹시 나 말고 다른 여자 사귀니?”
“아, 아니.”
말은 부정했지만 정우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다.
“너, 여자 눈치가 얼마나 빠르고 무서운 예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는구나? 분명 너한테는 나 말고 다른 년이 있어. 그것만은 확실해.”
“아니라니까!”
둘이서 주고받는 대화를 들으면서 연수는 설마 했다. 자신이 아는 한 정우에게는 분명 슬기 말고 다른 여자 친구나 애인이 없었다.
설마……엄마는 아닐 것이었다. 엄마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몇 번이나 다짐하지 않았던가. 의아심으로 머리를 갸우뚱거리고 있는데, 슬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연수야. 너, 정말 나랑 하고 싶어?”
“…….”
갑자기 자신을 향해 던진 질문에 연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저 쑥맥 같은 놈한테 무슨 질문을 그렇게 노골적으로 하냐?”
“이리로 올라와.”
슬기가 연수를 불렀다. 연수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침대 위에 앉아있던 슬기가 다시 누웠다. 그리고 연수와 정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정우. 너, 내 말 잘 들어. 넌 나를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모르겠지만 난 네가 생각하듯 걸레가 아냐. 네가 아무리 부탁해도 이대 일로는 때려죽여도 안 할 거야. 그리고 너, 정말 나랑 연수랑 섹스 해도 괜찮은 거야?”
“아아, 시발. 입 아프게 뭘 자꾸 여러 말 하냐? 난 정말 괜찮다니까.”
정우가 아무 걱정 말라는 뜻으로 손을 홱홱 내저었다.
“그, 그래? 정말 아무렇지도 않단 말이지?”
슬기가 윗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정우의 대답에 실망스러운 듯했다. 연수는 아직도 술기운 남아 동공이 완전히 풀린 슬기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흔들리는 눈빛이 연수를 쏘아보고 있었다. 무언가를 잠시 망설이는 듯했던 슬기의 손이 연수의 사타구니 쪽으로 다가왔다.
‘헉!’
연수는 속으로 신음을 내질렀다. 부드럽고 따스한 여자의 손바닥이 자신의 고환 두 쪽을 살포시 감싸 안았기 때문이었다. 아찔한 기분을 느끼는 찰나, 슬기의 손바닥 안에 들어온 고환을 마치 호두알 두 개를 손에 넣고 비비는 것처럼 같은 방식으로 연수의 그것을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무릎 자세로 앉아 허리와 허벅지를 길게 핀 연수는 황홀감을 못 이겨 두 손을 뒤로 뻗어 자신의 엉덩이를 받쳐 들었다.
“어으!”
연수는 기어코 소리를 내지르고야 말았다. 슬기의 손이 올라와 귀두의 민감한 부분을 살살 문지르자 신음을 참을 도리가 없었다.
“어휴~찐득찐득한 물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와? 그렇게 흥분되니?”
연수는 잠시 감았던 눈을 떴다. 귀두의 갈라진 틈에서 배어나온 애액을 슬기가 엄지로 문지르자 주변이 온통 물기로 번들거렸다.
“킥킥! 새끼……얼굴 표정 보니까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네.”
장난기 어린 정우의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겸연쩍었지만 그의 말처럼 금방이라도 정액을 쏟아낼 만큼 슬기의 손길은 능숙했다. 갑자기 성기가 앞으로 쭉 당겨지는 기분이 들어 연수는 슬기를 내려다보았다.
“좀 더 가까이 와. 내가 빨아줄게.”
연수는 슬기가 당기는 대로 무릎걸음으로 그녀의 얼굴을 향해 다가갔다. 바로 슬기의 얼굴 앞까지 심벌이 당겨졌고, 그녀는 자신의 얼굴 위에 발사 직전의 미사일처럼 뻗대어 있은 연수의 성난 물건을 삼키려고 입을 크게 벌렸다.
“아!”
연수는 귀두에 뜨거운 열기가 닿자마자 그만 슬기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말았다. 온 몸이 형체도 없이 녹아 흔적이 없이 사라질 것만 같았다. 연수의 심벌을 깊게 삼킨 슬기의 머리가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호흡을 맞추어 연수도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