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 2장 네 엄마를 따먹고 싶어 (6) 26화 | 성인 소설 | 무료소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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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 2장 네 엄마를 따먹고 싶어 (6) 26화

무료소설 타부: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6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타부 2장 네 엄마를 따먹고 싶어 (6) 26화

영문을 전혀 알 수 없는 연수가 물었다.

 

“시발 놈. 다 알면서 의뭉 떨기는. 내일 밤에 네 놈이 슬기 따먹는 날이라고! 오케이? 내일 무조건 여기 일 쉬어. 그리고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 돼.”

 

내가 슬기를? 내가 슬기를 따먹는다니? 아직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어 얼떨떨한 상황이었지만 연수는 슬기를 따먹는다는 정우의 말만 듣고도 갑자기 심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그녀의 쭉쭉 빵빵하게 잘 빠진 몸매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몇 차례 정우와 슬기가 만나 술을 마시는 자리에 같이 합석한 적이 있었다.

 

맞은편에 앉아 볼륨감이 여실히 드러난 그녀의 가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해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난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랬던 슬기와 내가 섹스를 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고 흥분이 되었지만 정말 그런 식으로 전개가 되어도 되는 것일까. 연수는 착잡했다. 말로는 그녀와 끝장을 낸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정우의 애인인 슬기와 그런 짓을 해도 좋은 것인지 연수는 혼란스러웠다.

 

“야, 내가 전부터 볼 땐 말이다, 너 그동안 속으로 슬기 괜찮게 생각했던 아니냐? 막상 걔랑 한다고 하니까 별로야? 표정이 왜 그래? 왜 똥 씹은 얼굴을 하고 자빠졌냐? 슬기 따먹는 거 그냥 없었던 일로 할까?”

 

내심 갈등을 한 게 정우의 눈에 비친 모양이다. 연수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내일 쉰다고 말하면 여기 사장님이 허락해 줄까 싶어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연수가 말하자 정우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여간 이 새낀 참. 야, 이 새끼야! 안 된다고 하면 ‘알았다. 이 시발 놈아! 나도 더러워서 안 한다!’ 하고 당장 때려치우면 되지, 겨우 시간 당 몇 천 원씩 받는 이딴 일이 무슨 좋은 일이라고 미련을 두고 지랄을 떨어? 그리고 말이야. 내가 너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네 놈이 어느 세월에 슬기 같이 생긴 년이랑 떡을 쳐 보겠냐? 안 그래?”

 

사람을 앞에 세워 대놓고 모욕을 주는 말이었지만 정우의 말이 틀린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다른 때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어떤 사람이건 간에 여자만 마주하면 이상하게 말이 잘 나오지 않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속이 울렁거리는 고질병 아닌 고질병을 갖고 있는 연수였다.

 

“너, 확실하게 말해라. 어떡할 거야? 할 거야? 말 거야? 빨리 결정해.”

 

하고 싶었다. 예쁜 슬기의 나체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자위를 수도 없이 했던 연수였다. 그런 망상 말고 진짜 그녀의 깊은 살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다. 연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정우에게 말했다.

 

“무, 물론 나도 하고 싶어. 그런데 어떻게……”

 

“내일 만나면 말이다. 일단은 슬기 그년, 술 엄청 먹여놓을 거야. 그리고 막무가내로 그년이 사는 원룸으로 셋이 가는 거다.”

 

“나, 나도?”

 

“그래.”

 

“너라면 모르지만 걔, 걔가 나까지 제 방으로 들여보내 줄까?”

 

연수는 말처럼 일이 그렇게 일사천리로 술술 풀릴지가 의문이었다. 하지만 정우의 단호한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그년, 술버릇은 내가 잘 알아. 너는 쓸데없는 걱정 할 필요 없어. 어쩌면 말이다. 내일 나랑 슬기랑 극한 상황에까지 치달을 지도 몰라. 그때도 너는 모른 척 하고만 있으면 돼. 알았지?”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연수는 고개만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설렘으로 인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렇게 결정해놓고 보니 어서 빨리 내일 밤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야! 나, 이거 가져간다?”

 

정우가 진열되어 있는 성인용품 중에 무언가를 들어 연수 눈앞에 흔들었다.

 

“그, 그래.”

 

“아무튼 내일 저녁에 내가 전화할 테니까 꽃단장 예쁘게 하고 기다려라. 흐흐흐. 그럼 엉아는 이만 가련다.”

 

“저기……정우야……”

 

문 쪽으로 걸어가던 정우는 연수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연수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머뭇거리는 눈치였다.

 

“왜 새끼야? 사람을 불렀으면 말을 해야 할 거 아냐?”

 

“으응. 그게. 저기 우리 집 키 말이야. 엄마가 너한테 돌려받았으면 해서. 집 키 좀 돌려주지 않을래?”

 

가까스로 말을 마치고 연수는 정우의 눈치를 살폈다.

 

“야, 이 새끼야! 넌 마마보이냐? 엄마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곧이곧대로 하는 마마보이냐고? 그까짓 키, 나도 더러워서 주고 싶은데, 근데 이걸 어쩌냐? 지금 니네 집 키 없어. 책상 서랍 안에 놔뒀거든. 나중에 줄게. 아무튼 나, 간다. 내일 보자.”

 

바지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연수네 집 키를 조몰락조몰락 거리며 정우가 급하게 걸음을 뗐다.

 

“응. 그래. 알았어. 잘 가.”

 

그렇게 밤이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

 

정우의 엄마 은숙은 남편 김종두가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궁금해서 새벽녘에 들어와 코를 드르렁 골며 자고 있는 남편을 아침부터 깨우기 시작했다. 깊은 잠에 빠졌던 김 종두는 마누라의 등살에 못 이겨 투덜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어휴~ 이놈의 여편네가 아침부터 왜 이리 사람을 들볶아? 뭔데 그래?”

 

김종두가 자리에서 비척비척 거리며 앉자마자 은숙은 남편 앞에 바짝 붙어 다짜고짜 물었다.

 

“그래, 일이 어떻게 진행 됐수? 당신이 말한 대로 어제 식당에 동철이 삼촌 불렀어?”

 

“응.”

 

“그랬더니?”

 

김종두는 담배를 빼어 물었다. 불을 붙인 담배를 맛나게 한 모금 빨고서 간밤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 그는 실실 웃었다. 남편의 웃음을 보고 은숙은 일이 잘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궁금증을 못이긴 나머지 남편을 채근했다.

 

“이이가……빨리 말해 봐. 어제 어떻게 됐느냐니까? 윤정이, 그 계집애 어떻게 됐냐고?”

 

“허어~가만 있어봐.”

 

다시 담배를 한 모금 맛나게 들이키고서 김 종두가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직 윤정 씨한테 말을 꺼내지도 못했어. 아니, 꺼내지 않은 건 아닌데, 확답을 듣지 못했어. 허허. 이건 만은 확실해. 윤동철이가 어제 하도 짓궂게 구는 바람에 식당 일을 때려치우겠다는 말은 하더라고.”

 

“식당 일을 때려치우면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얜데, 그때 매몰차게 몰아붙였어야지 무

슨 특별한 결론도 없고…… 아니, 도대체 걔랑 무슨 짓을 했기에 새벽에 겨들어와. 윤정이 걔랑 뭐했어? 엉!”

 

“근데 이 이 여편네가…… 아침 댓바람부터 사람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야. 안달은. 우선 내 말부터 들어봐.”

 

미심쩍은 눈길로 자신을 노려보는 마누라의 눈길에 김 종두는 속으로 찔끔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안 그래도 동철이 놈한테 희롱을 당해 속상해 하고 있던 윤정 씨를 데리고 포장마차에 갔어. 그런데 어떡해? 내가 본론을 꺼내기도 전에 씩씩거리며 막무가내로 술만 들이키더라고.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야. 그리고 술에 취해 제 신세타령만 하는데, 내가 무슨 얘기를 꺼낼 기회가 있어야 말이지. 내가 만류해도 술만 퍼붓는 여자한테 어떻게 내 할 말만 해. 그러더니 잠시 후에 말 그대로 완전히 가버렸다니까.”

 

“그래서?”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야? 그 여편네 집에 데려다주고 나도 곧장 집으로 돌아왔지. 뭐.”

 

“그것뿐이야?”

 

도끼눈을 뜨고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마누라의 눈빛이 매서웠지만 김종두는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엔간히 눈치가 빠른 마누라인지라 허튼 빌미를 제공해선 안 되었다. 김종두는 시치미를 뚝 뗐다.

 

“진짜 이 여편네가 뭘 물어보고 싶은 거야?”

 

“당신 말이야. 아무리 봐도 수상해. 윤정이 그 계집애, 술에 떡이 된 마당에…… 옛말에도 있잖아.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당신…… 어제 윤정이 먹었지? 당신 말대로라면 윤정이 걔, 완전히 인사불성이 되었다는 말인데, 그런 애를 당신이 그냥 놔두고 왔을 리가 없잖아? 난 정말 괜찮으니까 솔직히 털어나 봐.”

 

은숙의 추궁은 계속 되었다. 김종두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침부터 생사람 잡지 마. 안 그래도 요새 몸이 찌뿌듯하고 피곤해 죽겠는 사람을 말이야.”

 

김종두의 오리발에도 마누라가 실실 웃으면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자 그는 마주친 시선을 회피하고 말았다.

 

“으이구! 하여간 멍청이 같기는. 그래 그걸 그냥 놔두고 왔단 말이야. 그런 절호의 찬스를?”

 

생각지도 못한 마누라의 타박에 김종두는 그만 눈이 휘둥그레졌다. 고개가 절로 마누라를 향해 돌아갔다.

 

“다, 당신.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윤정이, 걔처럼 콧대 높고 자존심이 무척 강한 애를 어느 세월에 잡숴볼래? 어제 같은 날이 둘도 없는 좋은 기회였잖아? 안 그래?”

 

지금 여편네의 말을 듣자하니 친구인 윤정을 왜 따먹지 않았느냐고 비아냥거리는 것이었다. 김종두는 종잡을 수가 없었다. 괜히 자신의 속마음을 떠보려고 여편네가 일부러 그런 수작을 부리는 것 같았다.

 

김종두는 은숙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려 짐짓 일부러 연기를 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마누라의 얼굴은 진지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 잠자코 입을 다물고 있는데, 마누라의 입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당신, 그러다가 윤정이를 정우한테 먼저 뺏기겠어. 쯧쯧!”

 

말을 들어놓고도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김 종두는 멍한 얼굴로 앉아있었다.

 

“……?”

 

잠시 그렇게 있다가 말뜻을 다시 새겨듣고 소스라치게 놀란 김종두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뭐?”

 

“깜짝이야! 이이가! 뭘 그렇게 화들짝 놀라?”

 

“다, 당신. 지금 뭐라고 그랬어? 뭐야! 정우, 그 놈이 윤정 씨를 어떻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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