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 5장 너도 우리 엄마 따먹어 (2) 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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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33회 작성일소설 읽기 : 타부 5장 너도 우리 엄마 따먹어 (2) 42화
정우가 말을 잠시 끊었다. 연수는 잠자코 그의 얼굴을 바라보기만 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같이 오지는 않았다. 꼰대가 먼저 왔고 그 다음에 내가 왔어. 한 발 늦은 셈이지 뭐. 이 집에 들어왔는데, 네 엄마 방에서 꼰대 목소리가 어렴풋이 흘러나오는 거야.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창문을 통해서 방안을 훔쳐봤어. 다른 건 다 집어치우고 꼰대가 네 엄마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 네 엄마를 따먹으려고 별 지랄을 다 하더라. 집에 있는 엄마랑 떡 친지 삼 년이 지나서 외로워서 못 살겠다는 둥 말 같잖은 개소리를 늘어놓으면서 어떻게 한 번 해 보려고 지랄 발광을 하더란 말이야. 아마 내가 오늘 밤, 결정적인 순간에 방으로 들이닥치지 않았더라면 네 엄마는 꼰대한테 따먹혔을 거야.”
그 말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듣고 있던 연수는 순간 속이 뒤집어질 것만 같았다. 정우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애비와 아들놈이 동시에 엄마를 노리고 있었다. 연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까스로 억누르며 정우의 다음 말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이런 말 하면 아들인 네가 당연히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네 엄마…… 꼰대가 귓불을 핥아주니까……아주 자지러지더라. 겉으로는 한없이 정숙하게 보이는 네 엄마가 말이야. 뭐 꼰대가 혓바닥을 몇 번 놀리지도 않았어. 어깨를 파르르 떨며 어쩔 줄을 몰라서 온 몸을 움찔움찔 떨더라니까. 네 엄마가 그만큼 욕정을 오랫동안 참았다는 얘기지.”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정우는 연수의 눈치를 살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벌게진 얼굴이 이건 완전 미쳐 날뛰기 일보직전이었다.
쥐새끼처럼 눈동자만 배꼼 내밀고 창문을 훔쳐본 정우가 방안에서 김 종두에게 애무를 받던 윤정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는 없었을 거였다. 그런데도 아들인 연수에게 그만큼 과장을 덧붙여 얘기한 것은 자신이 느꼈던 그녀의 어떤 반응 때문이었다.
아까 연수가 오기 전에 방바닥에 엎드려 놓고 그녀의 치마를 들치고 나서는 팬티스타킹을 입은 그녀의 굴곡진 엉덩이 사이를 단단한 귀두로 문질렀을 때, 윤정이 보이는 반응에 자못 놀라고 말았다.
정우가 집요하게 스타킹과 그 안에 입은 팬티를 뚫으려는 기세로 질 주변을 계속 압박하자 양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하체를 뒤트는 모습에 정우는 나름대로 확신을 가졌었다. 그녀도 본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게 조만간 빠른 시간에 윤정을 따먹고 말겠다는 정우의 의지를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 정우는 연수를 힐끔거리다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그리고 꼰대가 네 엄마를 완전히 꼬셔놨어. 아마 네 엄마, 며칠 안으로 꼰대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게 될 거야.”
“뭐?”
연수는 깜짝 놀라 소리를 버럭 질렀다. 저절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 그게 정말이야?”
“그래. 인마. 뭘 그렇게 놀래? 왜 네 엄마가 노래방 도우미 한다니까 엿 같아?”
“시발! 그걸 말이라고 해?”
“야, 이 새끼야. 누구는 어떤 일이든 하고 싶어서 하는 년 놈들이 어디 있냐? 당장 급하니까 네 엄마가 하겠다고 했지만……아마 네 엄마는 그런 생활 일주일도 못 할 거야. 그러니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
듣고 보니 엄마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터라 연수도 그 부분은 공감이 되었다.
“내일이라도 얼굴을 마주치면 뭐라고 하지 마. 새끼야. 우선 먹고는 살아야 할 거 아니냐? 네가 생활비를 전부 책임진다면 굳이 네 엄마가 노래방에 나갈 필요 없겠지. 그곳에 나가 네가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남자들의 온갖 유혹과 손길을 받을 이유가 없는 거 아냐? 자신 있으면 네가 생활비를 대던가.”
정우의 말에 연수는 할 말이 없었다. 지금 알바를 나가서 벌어봐야 제 용돈 쓰기에도 빠듯했다. 달리 대꾸할 말이 없어 연수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정우의 말이 계속 되었다.
“그리고 내가 가끔 가게에 나가봐서 아는데,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지저분하지 않아. 인마. 거기 오는 남자 손님들이 전부 다 진상이면 대한민국의 모든 도우미들이 버텨낼 수 있겠냐? 너무 걱정하지 마. 다른 데도 아니고 우리 집에서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하는 네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해주겠지, 함부로 막 대하겠냐?”
정우의 말에도 연수는 조금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방금 전에 씨부렁거린 말에 의하면 정우 놈도, 그 애비도 호시탐탐 엄마를 노리고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연수는 마치 엄마가 호랑이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가는 섬뜩하면서도 끔찍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연수에게 정우가 툭 어깨를 쳤다.
“엄마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라. 아무튼 나도 이제 가야겠다. 또 보자.”
연수는 몸을 일으켰다. 무언가 정우에게 할 말이 있는데도 쉽게 말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 마음을 헤아렸는지 정우가 서두르는 몸짓으로 문을 닫으며 말했다.
“나오지 마. 또 보자.”
“그, 그래…….”
행여나 연수가 따라 나올까봐 정우는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현관을 향해 걸어가다가 윤정의 방을 흘낏거렸다. 또 다시 그 방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정우는 입맛을 다셨다. 아까 매만졌던 윤정의 엉덩이의 탄력이 주는 감촉이 손끝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물러서야 할 타이밍이었다. 다행이 그토록 바라던 윤정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격한 사정을 아낌없이 한 터라 급한 욕정은 끈 셈이었다. 정우는 잡아먹을 듯이 바라보던 윤정의 방문을 노려보던 시선을 거두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집을 조용히 빠져나와 슬기 네 집으로 갔다.
다음 날. 윤정은 밥상을 놓고 연수와 마주앉았다. 어젯밤에 자신의 방에서 나간 정우가 연수에게 무슨 이야기라도 넌지시 꺼낸 게 아닌가 싶어 밥을 먹으면서도 노심초사했다. 창 밖에서 방안을 들여다보며 김종두가 자신에게 했었던 몹쓸 짓을 훔쳐본 정우가 아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윤정은 자꾸만 연수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연수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묵묵히 꾸역꾸역 밥만 입에 넣었다. 윤정도 한동안 말없이 느릿느릿 숟가락만 놀렸다. 그러다가 연수가 거의 밥을 다 먹었을 즈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여, 연수야……”
아들이 고개를 들었다. 연수를 불러놓고 잠시 머뭇거리던 윤정은 작심한 듯 말을 이었다.
“저기…….엄마 말이다……엄마가 지금 일을 쉬고 있잖니? 그래서 계속 이렇게 놀 수는 없는 노릇이고……난감하던 차에……마침 은숙이 아줌마가 자기 가게에 나와서 일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의를 해왔는데, 네 생각은 어떠니?”
연수가 숟가락을 밥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윤정을 쳐다보며 심드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노래방 도우미?”
정우의 물음에 깜짝 놀란 윤정이 다급하게 손사래를 쳤다.
“누, 누가 그래?”
“뭘 누가 그래? 다 알고 있어. 노래방 도우미 나가기로 했다며?”
“어머! 얘 좀 봐. 저, 정우가 너한테 어젯밤에 그딴 소리를 하디?”
커다랗게 눈을 치켜뜨고 윤정은 어이없어 했다.
“응. 어제 내 방에서 그러던데?”
“아, 아냐!! 걔가 잘 못 알고 있는 거야. 도우미는 무슨? 도우미가 아니고 그, 그냥 내실 청소를 하기로 한 거야. 청소만 한다고. 도우미를 하는 게 아니고.”
그러자 연수가 입가에 웃음을 띠우며 말했다.
“도우미하면 어때서?”
윤정은 아들의 말에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평소 같았으면 생각지도 못했을 아들의 반응이었다. 윤정은 연수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하룻밤 사이에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단지 도우미의 이야기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서가 아니었다. 지금 연수에게 풍기는 분위기와 말투가 여태껏 보아왔던 연수가 아니었다. 왠지 낯선 사람과 마주한 어색한 기분에 윤정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러자 미소를 띠우고 있던 아들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엄마. 도우미든 청소든 엄마 내키는 대로 해. 나는 전혀 개의치 않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밥 다 먹었어. 그만 일어날게.”
연수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연수의 말이었다. 윤정은 할 말을 해야겠다는 뜻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 분명하게 하자. 엄마는 도우미 일을 나가는 게 아냐. 그러니까 오해하면 안 돼.”
“하하하. 누가 뭐래?”
윤정은 연수가 나가자 다급하게 은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로부터 두 시간 후. 은숙은 남편 김종두를 앉혀놓고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당신! 어제 윤정이네 집에 갔었지?”
김종두는 잽싸게 눈알을 굴렸다. 아마도 여편네가 윤정이와 통화를 한 게 틀림없었다. 부정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으응. 자, 잠깐 들렸어.”
“당신 말이야. 걔, 먹었어?”
마누라의 상스러운 말투에 미간을 찌푸린 것도 잠시 김종두는 어떻게 답변을 해야 옳을지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해 머뭇거렸다. 그러자 은숙이 빙그레 웃으며 또 입을 열었다.
“내가 전에 말했었지. 걔랑 그 짓을 해도 난 모르쇠로 일관하겠다고 말했던 거 기억 안나? 지금 당신을 추궁하려는 게 아니야. 했어? 안 했어?”
김종두는 마누라의 부드러운 어투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윤정 씨를 어떻게 해보려고 그것을 목적으로 갔던 건 아니었어.”
남편이 머리를 긁적이며 겸연쩍은 표정으로 변명을 하자 성질 급한 은숙은 다소 짜증이 나 살짝 역정을 냈다.
“아이 씨, 누가 뭐래? 오히려 윤정이랑 하고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 집에 연수도 없겠다, 당신과 윤정이, 그렇게 오붓하게 단 둘만 집에 있는 그런 찬스가 왔으면 오랫동안 남자 냄새를 못 맡은 걔가 만족할 정도로 화끈하게 한 번 하고 왔다면 더 말 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마누라의 얼굴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 그제야 김종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왜 윤정 씨가 뭐라 그래?”
“응. 아까 전화가 왔는데…… 당신, 어제 윤정이 집에 갔을 때, 가게에 한 번 나와 볼 생각은 없는지 의향은 제대로 물어본 거야?”
“물론이지. 그것 때문에 간 건데. 처음에는 망설이던 윤정 씨가 몇 번 설득하니까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얼굴을 보니 생각이고 자시고 할 것 없이 그 자리에서 나올 것을 확고하게 결심한 것 같았어. 내가 내키지 않으면 도우미 일 쪽보다는 가게 내실 청소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의했거든.”
“이 양반이……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노래방 객실 청소가 뭐 대단한 일이라고 걔가 필요해? 손님 나가고 방이 비워지면 알바 시켜 후딱 해도 될 일을 아니, 그딴 일도 일이라고 시켜놓고 윤정이에게 비싼 월급을 따로 준 단 말이야? 당신, 지금 정신 나갔어?”
은숙이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언성을 높이자 김종두는 피우던 담배를 한껏 빨아들여 그 연기를 마누라의 얼굴에 찬물을 끼얹는 듯 거칠게 품었다.
“하여간……이 여편네, 사람이 왜 이렇게 단순해? 당신 말이야. 오랫동안 보아온 친구라면서 윤정 씨의 고지식한 성격을 몰라? 처음부터 대뜸 도우미 쪽 일을 시작했다가 며칠도 못 가 그만 두면 그땐 어떡할 거야? 당신도 잘 알 거 아냐? 윤정 씨가 얼마나 많은 단골들을 확보 할 가치가 충분한 여자라는 것을.”
남편의 말에 은숙의 얼굴에는 옅은 질투심이 드러났다 곧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