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제안 5장. 한 걸음 다가서기 (2) 8화
무료소설 거부할 수 없는 제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374회 작성일소설 읽기 : 거부할 수 없는 제안 5장. 한 걸음 다가서기 (2) 8화
“내가 앞으로 유연 씨를 얼마만큼 만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관심 없는 여자랑 이런 관계를 맺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관심이 좀 생겨서 이러는 거예요. 뭘 어쩌자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좀 친해지면 안 될까요?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고 노려보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이렇게 한공간에 있어도 불편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는 사이. 안될까요?”
“미안한데 난 그렇게 누구랑 쉽게 친해지지 않아요.”
“알아요. 친구 없는 거.”
“지금 내 뒷조사 한 거예요?”
“인터넷에 치면 유연 씨 기사가, 흘러간 거지만 쏟아져 나오는데 그것만 읽어 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던데요?”
“이봐요!”
“지훈 씨요. 그리고 시끄러운 여자를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닌데, 침대 위에서 시끄러우면 더 좋아요~”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내가 싫다고 하면 어쩔 건데요?”
조금은 독이 올라 보이는 그녀가 말했다.
“나도 싫다고 할 거예요. 일확천금을 꿈꾸고 제안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없어도 살 수 있어요. 지금껏 그래 왔으니까. 욕심이 많은 만큼 참기 힘든 법이지만 나는 좀 다를걸요? 싫으면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요, 다른 사람 찾아 달라고. 그러면 또 시간이 걸려서 나 같은 사람을 찾아오겠죠. 혹시 모르죠.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인간적이고 괜찮은 사람일지. 사실 나는 좀 내 멋대로인 것도 있어요. 어때요?”
“후…….”
그녀가 낮게 숨을 내뱉었다.
“땅 꺼지겠어요.”
“정확히 내가 뭘 하길 원하는 거예요.”
“가만히 있는 거, 그리고 날 따라오는 거,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가는 거…… 그렇게 긴장한 얼굴에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 말구요. 적어도 내 옆에서는…….”
“…….”
“난 그런 사람이랑 같이 있는 거 힘들거든요. 나까지 힘들어지니까. 이해가 됐어요? 난 배고파서 라면 끓일 건데 같이 먹어요. 내가 해 주면 그냥 먹는 거예요. 먹고 죽는 걸 주지는 않을 거예요~ 잠깐 쉬어요.”
나는 그녀를 남겨 두고 부엌으로 돌아와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혼자 오래 살다 보니 라면 끓이는 거 정도는 눈을 감고도 할 수 있는 정도였다. 거기다가 그 누구보다 맛있게 라면을 끓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오래전 기사에서 그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스케줄이 있을 때는 밖에 식당으로 나가거나 충분히 밥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주로 샌드위치랑 배달음식, 김밥을 주로 먹었어요. 이제 김밥을 생각만 해도 진저리가 날 정도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라면인데 살찌고 얼굴 붓는다고 모두 못 먹게 해요. 다른 사람들한테 가장 흔한 음식인 라면이 저한테는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이에요. 호텔 요리와 둘 중에 고르라고 해도 전 라면 먹을 거 같아요.’
지금은 마음껏 라면을 먹으며 살고 있을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냥 라면을 먹으면 정말 그녀가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기대 반 호기심 반인 상태였다.
부엌에서는 그녀의 표정이 보이질 않았다. 보인다면 좋겠지만……. 찡그리거나 무표정한 얼굴 말고, 웃는 얼굴이 보고 싶었다. 텔레비전 속에서 보던 가식 가득한 연기 말고 말이다.
저 여자가 누구한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일까? 나는 그게 궁금했다.
“계란 넣어요?”
큰 소리로 이야기했지만 그녀는 못 들은 것 같았다. 아니면 대답하기 싫어서 그냥 무시했을 수도 있다.
나는 다시 그녀에게 다가갔다.
“맘대로라는 대답 빼고, 넣는다, 안 넣는다 둘 중에 하나만 해요.”
“안, 넣어요.”
“오케이~! 은근 비슷한 구석이 있네요. 나도 국물이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어서 계란 안 넣거든요.”
나는 주방으로 가서 마저 라면을 끓이고 그릇에 담은 후 사다 둔 김치까지 세팅해서 그녀를 불렀다.
“먹어요.”
어디 가서 수다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은 없지만 이 여자 앞에서는 수다스러워야 했다. 워낙 조용한 여자라 나라도 말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 말도 없을 것 같았다.
“맛있어요?”
“네.”
“내 자랑 같지만 내가 라면을 정말 잘 끓이거든요. 많이 먹어요, 남기지 말고.”
“먹는 것까지 참견할 건가요?”
“그러고 싶어요. 난 잘 먹는 여자한테 호감을 느끼니까.”
“내가 왜.”
“또 설명해 줘요? 내가 호감을 느끼고 그 여자를 알아야 침대 위에서.”
“됐어요. 먹어요. 먹는다구요.”
조금씩 면발들이 그녀의 입속으로 사라져 갔다. 나는 한꺼번에 왕창 면을 입안으로 밀어 넣고 그녀가 먹는 모습을 훔쳐봤다.
그냥 똑같은 사람인데 저 여자는 먹는 것도 뭔가 특별해 보였다.
예쁘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왜? 연예인이라서 그런가?
“뭘 그렇게 봐요?”
“아, 미안해요. 먹어요.”
내가 해 준 걸 잘 먹는 것을 보니 뿌듯했다.
“다 먹었으면 나가서 쉬어요.”
“왜 자꾸 나보고 쉬라고 해요?”
“계속 쉬라고 할 거예요. 편해 보일 때까지. 가서 쉬어요.”
나는 거실 텔레비전에 연결된 DVD에 ‘쿵푸허슬’이라는 영화를 틀어 주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와 대충 정리를 했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DVD케이스를 만지작거리다 티브이로 시선을 돌렸다. 나도 조용히 그녀의 옆으로 가서 티브이를 응시했다.
내가 머리 아플 때 가끔 보는 병맛 코드 영화였다. 그러고 보면 이 여자는 나랑 참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금세 영화에 집중했다. 소리 내 웃진 않았지만 이따금 살짝 펴지는 미간 주름에서, 또 살짝 올라갔다 내려오는 입꼬리에서 그녀가 꽤 재미있게 감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옆에 있어서인지 소리 내서 웃지는 않았다. 뭐, 참으려 하면 할수록 더 참기 힘들고 절대 숨길 수 없는 게 웃음이었다.
그녀는 영화를 봤고, 나는 곁눈질로 그녀를 훔쳐봤다. 화면 속 주인공이 무서운 여자에게 칼을 던졌는데, 칼이 천장에 맞고 튕겨 나와 다시 주인공에게 돌아왔다.
그 영화를 몇 번이나 본 나는 거기가 웃음 포인트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웃음을 참는 모양인지 목덜미 부분까지 빨개져 버렸다.
“으음.”
자신이 던진 칼에 맞은 주인공이 친구에게 칼을 주고 던지라고 했다. 하지만 그 친구가 던진 칼은 다시 그의 어깨에 꽂혀 버렸다.
“끄흑…….”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입을 틀어막았다. 어깨가 살짝 들썩였다.
나는 조용히 화장실로 갔다. 잠시라도 그녀가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했다.
잠시 볼일을 보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소파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한결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역시 웃음이라는 건 사람을 조금 풀리게 만드는 걸까. 그녀는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영화를 모두 봤다.
“재밌었어요?”
“…….”
“가끔 말하는 법을 잊어버리곤 해요?”
“…….”
“이거 봐. 주로 하는 대답이 네, 아니요. 그것도 아니면 침묵. 잠깐 있어요. 커피 한잔 가져다줄게요.”
주방에 커피머신 있었다. 두 잔을 만들어 한 잔을 그녀에게 건넸다.
“고마……워요.”
“우와~ 좀 사람 같다.”
“예?”
“사람 같다구요. 로봇인 줄 알았어요. 하하.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 농담이니까.”
그녀가 커피 한 모금을 들이켰다.
“그거 알아요?”
“뭘요?”
“본인이 웃을 때 훨씬~ 예쁘다는 거.”
“…….”
“역시 대답을 안 하는구나. 벌써 2시가 넘었어요. 저녁때까진 돌아가야 할 테니까…….”
“씻고…… 올게요.”
“그럴래요?”
유연이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또다시 심장이 뛰었다. 익숙함과 흥분은 반비례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어째서 오늘 더 심장이 뛰는 걸까?
방 안으로 들어가 모두 옷을 벗었다. 그리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 그녀를 기다렸다. 샤워를 마치고 샤워 가운을 걸친 그녀가 나왔다.
그녀가 슬쩍 나를 쳐다보고 다시 얼굴을 붉혔다. 가운을 걸친 채 그녀가 천천히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분위기가 어색해져 버렸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어려웠다.
“누워요.”
내가 그녀의 샤워 가운을 먼저 풀어 버렸다. 앞섶이 풀어지며 그녀의 풍만하고 탄력적인 가슴이 노출됐다.
“너무 밝아요.”
“낮이잖아요.”
“커튼 좀…….”
“그냥 누워 봐요.”
나는 그녀를 끌어당겨 억지로 눕히고 팔베개를 했다. 그녀가 낯설어하며 팔을 빼려고 했으나 제지했다. 그리고 그녀를 완전히 끌어당겨 품 안으로 끌어들였다.
“뭐 하는 거예요?”
그녀가 조금 당황한 목소리를 냈지만 놓아주지 않았다.
따뜻했다. 그녀의 가슴과 내 가슴이 맞닿아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이봐요, 지훈 씨.”
“그냥 이대로 조금만 있어요. 잠시 졸려서 그래요. 조금만 이대로 있어 주면 안 될까요?”
빠져나가려고 내 팔을 밀어내던 그녀가 움직임을 멈췄다.
“잘했어요. 조금만 자요. 조금만.”
그녀는 말이 없었다. 자자고 했지만 잠이 올 리가 없었다. 그녀의 맨살이 나에게 닿아 있는데 잠이 올 턱이 없었다.
속으로 숫자를 셌다. 세다가 잊어버리고 또다시 처음부터 셌다.
내가 햇볕을 등져 앞쪽으로 드리운 그늘 아래 그녀가 잠들어 있었다.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불규칙하던 그녀의 호흡이 점차 규칙적으로 변해 갔다. 정말로 잠이 든 것 같았다.
나를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위험한 사람이라고 여기진 않는 듯했다. 누군가의 옆에서 잠들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신뢰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팔이 조금 저리긴 했지만 참을 만했다. 한낮의 해가 조금씩 기울기를 달리 하고 있었다.
1시간 정도를 생각했지만 그녀는 의외로 깊은 잠에 빠졌다. 깨워야 했으나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곤히 자는 모습이 정말 천사 같았다.
순간 너무도 간절히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오만한 발상이었다.
그녀를 가지라고 한 계약에서 키스와 애무를 제한한다는 말 따위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키스는 두 사람 사이에 일말의 교감 없이는 하긴 힘든 행위였다.
보통 여자들은 섹스 중 키스를 원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그건 사랑을 확인하는 일종의 의식이었다. 하지만 우리 둘 사이에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했다.
그녀의 코앞까지 입술을 가져갔지만 나는 물러서야 했다. 앞이마를 가린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줬다. 그때 갑자기 벨 소리가 들렸고 그녀가 눈을 떴다.
“여보세요.”
본능적으로 협탁에 손을 뻗어 그녀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꽤 민첩한 동작이었다.
“네. 잠시 나와 있어요. 네. 갑자기요? ……알겠어요. 몇 시까지 가면 돼요? ……네, 시간 맞춰서 갈게요. 네.”
그녀가 전화를 끊었다.
“남편이에요?”
“네.”
“몇 시까지 가 봐야 해요?”
“7시 반이요.”
“벌써 5시가 넘었어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많이, 잤죠?”
“아뇨. 덕분에 나도 잘 잤어요.”
“어떡해요?”
“어떡하긴요 가야죠. 데려다줄게요.”
“그래도.”
“여기 우리 둘밖에 없는데 누가 알겠어요?”
그녀가 등을 보이고선, 옷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 다시 입고 왔던 것을 그대로 입었다. 괜찮다고 해 놓고서 진한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도 옷을 챙겨 입었다.
그녀가 가방 속에서 화장품을 꺼내 머리를 매만졌다.
남편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걸까?
시간이 급하다고 생각했는지 그녀가 움직임을 서둘렀다.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그녀가 먼저 문을 나서려 했다.
내 안의 삐딱선이 또 고개를 쳐들었다.
그녀가 나가려고 문을 당기는 순간, 나는 다시 그 문을 밀어 버렸다. 그녀가 재차 당기려고 했지만 나는 팔에 힘을 주고 버텼다.
“왜, 그래요?”
“잠깐 깜빡했어요. 착각했죠. 내가 해야 할 일을.”
“그건.”
그녀를 번쩍 안아 들어 침대로 옮겼다. 그리고 단숨에 치마와 블라우스를 벗겨 버렸다. 하얀색 레이스가 달린 속옷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왔다.
“저기, 지훈 씨.”
“난 그냥 하던 대로 할래요. 안 어울리게 꼴 같지 않은 짓했어요, 잠시.”
“알겠어요. 알겠는데, 지금 시간이…… 그리고 남편이…….”
“어차피 남편은 모르잖아요. 제시간 안에 데려다줄게요.”
나는 순식간에 그녀의 팬티를 벗겨 버렸다. 그녀가 무릎을 오므리려 했지만 내 얼굴이 먼저 그녀의 무릎 사이로 파고들었다.”
“아핫~! 저기요, 앗! 지훈 씨, 거긴 안…… 아하…….”
“빨리 끝나고 가야 하잖아요. 그러려면 그냥 잠자코 있는 게 날 도와주는 거예요.”
내 입술이 그녀의 꽃잎을 스쳤고, 혀끝이 클리토리스에 닿았다. 잘록하고 탄력적인 둔부가 활어처럼 뛰어올랐다.
“그, 그만요…… 아학~ 제발…… 거긴…….”
살짝 어두워진 방 안, 생동감 넘치는 그녀의 몸이 요동쳤다.
내 혀는 굴하지 않고 더 집요하게 그녀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매끈한 그녀의 아랫배가 한층 긴장하기 시작했다.
쮸웁, 츄웁.
질척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녀가 몸을 뺄 수 없게 허벅지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하아…… 아아.”
갈라진 그녀의 틈새를 거침없이 핥아 갔다. 시간이 없었다.
나의 타액인지 그녀의 애액인지 모를 꿀물들이 새 나왔다. 나는 서둘러 바지와 팬티를 벗었다. 이미 흥분해 발기한 페니스가 튀어나왔다.
지난번 내내 외면하며 눈을 감았던 터라, 내 물건을 처음 본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서둘러 그녀의 다리를 침대 모서리로 끌어당겨 페니스 끝을 그녀에 꽃잎에 대고 비벼 댔다.
“지훈 씨, 제발…… 하악~!”
불덩이처럼 달아오른 불기둥이 단번에 그녀의 몸속 가장 깊은 곳까지 힘차게 밀고 들어갔다.
“아앗, 아아…….”
날카로운 신음 소리가 더 자극적이었다.
“아하, 아아~ 그만…… 아아, 이제…….”
“헉헉, 금방 끝낼 거예요.”
“하아, 아아.”
나는 그녀 쪽으로 몸을 숙여 목덜미를 핥았다. 그리고 허벅지에 단단히 힘을 주고 더욱 가열차게 파스톤 운동을 해 댔다.
몸을 세우자 핑크빛 그녀의 속살 사이를 거침없이 드나드는 검붉은 물건이 확연히 보였다. 그녀의 속살은 내 페니스가 후퇴할 때마다 놓을 수 없다는 듯 달라붙어 끌려나왔다. 그 어떤 장면보다 자극적이었다.
“아아, 아아, 아흣…….”
아파서 내는 소리일까? 아니면 듣는 사람도 없고 지난번보다는 조금 더 편해서일까?
그녀의 신음 소리가 저번보다 조금은 높아져 있었다. 그리고 그건 나를 더 빨리 움직이게 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아하, 아아, 빨리…….”
그녀의 다리를 일자로 붙여 끌어안고 격렬하게 삽입하자 거센 압박감이 페니스를 조여 왔다.
그녀의 속살들이 꿈틀대며 나를 빨아들였다.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그녀가 나에게 선사하는 이 아찔한 쾌감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간간이 힘을 줄 때마다 나는 극한의 쾌감을 느꼈다.
나는 멈출 수 없는 가차처럼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곧 거대한 분출이 예상되었다.
“헉헉.”
“이제…… 그만, 아윽…….”
“헉헉…… 쌀 것 같아요, 유연 씨. 으윽!”
“아아…… 아아, 빨리.”
“으윽~!! 윽~!!”
몇 차례 찌릿한 전류가 등줄기를 관통하자, 내 속에 있던 모든 것들이 그녀의 몸속으로 일제히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몸속이 텅 비어 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만큼 거대하고 깊은 쾌감을 동반한 사정이었다.
왜 그랬을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