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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제안 1장. 흔한 헤어짐 (2) 2화

무료소설 거부할 수 없는 제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49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장. 흔한 헤어짐 (2) 2화

나는 고민을 했으나 은지는 이미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그녀는 원피스 자락을 내렸고 순식간에 속옷차림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나를 끌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내가 거부할 수 없게 그녀가 입술로 나의 입을 막으며 브래지어를 풀었다.

풍만하진 않지만 적당히 볼륨감 있는 그녀의 가슴이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그녀는 내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내 물건을 부드럽게 움켜잡았다.

 

“하아, 그리웠어. 이 단단함…… 그리웠어.”

 

물건을 입으로 삼키며 은지가 나를 바라봤다. 한때는 너무나 당연했고 그리고 아직까지도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었다.

 

“이래도 괜찮은 거야?”

 

“내가 괜찮다는데 안 될 게 뭐야?”

 

은지는 다시 나의 페니스를 목구멍 깊은 곳까지 밀어 넣었다. 오랜만에 느껴 보는 찌릿한 쾌감에 나의 물건도 금방 반응을 멈췄다.

은지는 서둘러 오럴을 멈춘 후 뒤로 돌아 팬티를 벗고 힘차게 솟구쳐 있는 내 물건 위로 내려앉았다. 펄떡이던 페니스가 그녀의 몸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하아, 들어왔어…… 하앙…….”

 

“정말 후회 안 할 자신 있는 거야?”

 

“아아~ 아흣…….”

 

그녀가 허리를 숙여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금은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나한테만 집중해.”

 

더 이상의 고민은 무의미한 행동이었다. 나는 대답 대신 그녀의 양쪽 엉덩이를 움켜잡고 무릎을 세웠다. 그리고 엉덩이를 튕기며 아래에서 위로 힘차게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앗…… 하아, 좋아. 아흑…… 이렇게 힘차게 들어오는 느낌이 그리웠어~! 하아~”

 

“하…… 남자 친구는 이렇게 안 해 주나 보지?”

 

“하아…… 절대…….”

 

만나면서 몇 번의 관계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은지는 섹스에 있어서 솔직하고 자신의 욕망을 드러낼 줄 아는 여자였다. 그런데 지금의 그녀는 그러한 욕망을 풀어내지 못한 느낌이었다.

 

“하앗! 아아앙~ 아아~ 자기야, 아흑. 그렇게…….”

 

“어떻게?”

 

“그렇게, 하악…… 격렬하게…….”

 

“이렇게?!”

 

나는 은지의 몸을 쪼개 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격렬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으흑, 아아아~ 아아…… 아흣, 아아~!”

 

“헉헉…….”

 

“아흑…… 아아.”

 

은지는 엉덩이를 쭉 내민 채 속절없이 나에게 당했다.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벌써부터 사정이 기운이 몰려오려 했다.

여기서 끝낼 순 없지.

나는 자세를 역전시켜 그녀의 몸 위로 단숨에 올라갔다. 마치 격투기 선수처럼 말이다. 하지만 역시 나를 잘 알고 있는 은지였다.

그녀는 상체를 숙이며 엉덩이를 한껏 치켜 올렸다. 갈라진 그녀의 틈 사이로 허연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분홍빛 틈 사이로 검붉게 달아오른 나의 물건을 밀어 넣었다.

 

“하읏…… 아…… 자기야, 느낌이…….”

 

후배위로 할 땐 항상 뭔가 좀 색다른 느낌이 든다.

물건이 살짝 위로 휘어 있어서 그런지 나에게는 더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나를 부르는 호칭이 뭐든 이미 상관은 없었다.

 

“하아…… 아흣, 아아…….”

 

그녀의 속살들이 페니스가 빠져나올 때 함께 딸려 나왔다. 꽉 맞물려 있는 이 느낌은 그 어떤 느낌과도 바꿀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이었다.

 

“너무 깊게는…… 아하…… 아아…….”

 

정석대로 자라왔지만 내 안에도 삐뚤어진 부분은 있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오기가 나에게도 있단 말이다.

나는 최대한 깊숙이 그녀의 몸속으로 내 물건을 밀어 넣으며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골반을 움켜잡았다. 무언가 끝에 걸리는 느낌이 나면서 간질간질한 느낌들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아흑! 아아, 아아…… 거긴, 아!”

 

그녀의 몸이 움츠러들었고 곧 그녀의 꽃잎이 엄청난 힘으로 수축을 해 댔다. 끝이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아학, 아아! 좀만 더~! 아학~!”

 

그녀의 애타는 목소리에 나는 더 속도를 높였다.

 

“아아~아아악~! 나 한닷! 음~~ 아아~! 아~!!”

 

시트 자락을 움켜잡으며 묵직한 신음을 이불 속으로 토해 낸 은지의 몸에서 미세한 떨림이 전해져 왔다.

나도 더 이상은 참을 필요가 없었다.

몇 차례 더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하자 금세 묵직한 느낌이 올라왔다. 은지의 몸에서 페니스를 빼내자 허연 액들이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로 뿌려졌다. 정액은 금세 그녀의 중력에 못 이겨 엉덩이를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은지는 그대로 침대 위로 엎어져 버렸고 나도 그 옆으로 누웠다. 그녀는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내게는 등을 보이고 있어 그녀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는 볼 수 없었다.

 

“우리, 안…… 되겠지?”

 

한참을 말이 없던 그녀가 조심스레 꺼낸 말이었다.

 

“…….”

 

나는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럴 거라 생각했어…….”

 

이제 유력정치인의 딸이 된 그녀가, 수석합격이니 뭐니 떠들어도 월급쟁이인 나와 어울릴 수나 있을까? 그녀와 나는 다시 매듭지을 수 없는 사이가 돼버렸다.

새삼 돈을 아끼려고 끊었던 담배 한 개피가 절실한 순간이었다.

 

“나는…… 처음에는 자신 있었어. 우리 부모님을 이해할 수 없었고 나는 그렇지 않다는 오만에 가까운 생각을 했지. 그런데 나도 결국 우리 아빠 딸이더라. 그 피가 어디 가겠어.”

 

“괜한 자책 같은 거 하지 마. 내가 너였더라도 나 선택 안 해. 그게 잔인한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엄연한 현실이야. 너는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을 한 거고 나도 이해한다고 했잖아. 더 이상 마음 쓸 필요 없어. 조금 전에 네가 했던 말들은 그냥 미안한 마음에 한번 뱉어 본 말이라고 생각할게.”

 

은지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었다.

내 손이 닿았던 그녀의 눈부신 나신에 옷 사이로 사라져 갔다. 애써 시선을 피하며 옷을 다 입은 그녀가 내 쪽을 향해 돌아섰다. 그녀는 잠시 고개를 숙안 채 뜸을 들였다.

 

“나 다음 주에 결혼해.”

 

“……그래.”

 

딱히 충격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묘했다. 헤어지기 전 그날처럼 오늘로 완전히 은지와 끝나는 날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돈 많은 사람이랑 결혼할 거야.”

 

그녀는 가늘게 어깨를 떨며 흐느끼고 있었다. 다가가서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안아 주었다.

 

“잘 살아.”

 

“잘, 살 거야. 후…… 이제 갈게. 다시 볼 땐 너랑 난 모르는 사람이야.”

 

“이제 다시 볼 일 없을 거야. 너도 네 인생 살아.”

 

은지가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나 진짜 갈게.”

 

그렇게 그녀가 눈앞에서 사라져 갔다.

 

***

 

눈을 떠 보니 다시 온통 하얀 세상이었다.

 

“정신이 들어?”

 

걱정스러운 얼굴로 누군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2장. 누구나 비밀은 있다

 

 

걱정스런 얼굴로 날 쳐다보고 있는 건 유정이었다.

 

“어?”

 

“이제 정신이 좀 들어?”

 

그제야 나도 주위를 좀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간이침대와 분위기를 보아하니 여기가 의무실인 것 같았다. 하필 꿈을 꿔도 그날 은지와 있었던 일을…….

 

“나 어떻게 된 거야?”

 

“기억 안 나?”

 

“글쎄, 근데 내가 1등으로 들어온 건 맞지?”

 

“뭐? 풉.”

 

“왜 웃어? 나 1등 아니야?”

 

“못 말려 진짜~ 너 1등 맞아. 1등 맞는데 골인 지점 통과하고 발이 꼬여서 바닥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힌 거지.”

 

“그랬구나, 얼마나 시간이 지났어?”

 

“1시간 정도.”

 

때마침 교관과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

 

“정신 차렸군.”

 

눈매가 날카로운 교관이 나를 보며 차갑게 한마디를 던졌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인 듯 보이는 사람이 헐레벌떡 나에게 다가와 황급히 여기저기를 살피기 시작했다.

 

“전 괜찮습니다.”

 

아마 의무실에 대기해야 하는 의사가 잠깐 자리를 비운 상황에 내가 다쳐 의사는 엄청 불안해 하고 있었다.

 

“머리가 아프시거나 하면 CT 나 MRI를 찍어 보시는 게.”

 

“괜찮습니다. 조금 피곤했어요. 그 와중에 넘어졌고요. 본의 아니게 모두에게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정말 괜찮겠나?”

 

“네.”

 

“또 한 번 허락 없이 자리를 비우거나 이 교육생에게 어떠한 일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겁니다.”

 

교관이 차갑게 말하자 의사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전 괜찮습니다. 이만 숙소로 올라가 봐도 될까요?”

 

“오늘 남은 일정은 푹 쉬도록.”

 

“그래도 어떻게…….”

 

“이미 상부에 허가받은 사항이니까 걱정하지 마.”

 

“네, 고맙습니다.”

 

나는 인사를 하고 유정이와 함께 의무실 밖으로 나왔다.

 

“근데 교육생 한 명 다쳤는데 무슨 상부에 허가를 받았다는 거야?”

 

의무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유정이가 뭔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듯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글세? 나도 그게 잘 이해가 안 되긴 한다. 아마 인사사고 날까 봐 걱정돼서 그런 게 아닐까?”

 

“아~ 그럴 수도 있겠다. 근데 넌 머리 괜찮아?”

 

“어. 그럭저럭. 근데 넌 왜 안 어울리게 걱정하는 표정이냐?”

 

“야~! 그럼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졌는데 걱정이 안 돼?”

 

“왜? 나 쓰러지면 네가 제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저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쓸데없는 걱정한 내가 잘못이지. 하긴 기절해 있는 놈 치고는 이상하다 했다, 내가.”

 

“내가 뭐?”

 

“내가 차마 내 눈으로 본 걸 너한테 말할 수도 없고. 관두자.”

 

“무슨 얘긴데 이야기를 하다가 말아? 혹시, 내가 뭐 헛소리 같은 거 했어? 잠꼬대…… 같은 거?”

 

나는 불현듯 은지와 있었던 일을 꿈꾼 게 생각이 났다.

 

“알긴 아네? 꿈속에서 네가 뭘 했는지는 본인이 더 잘 알겠네~”

 

“야. 야! 내가 뭘! 어……쨌는데.”

 

“저질! 나 간다~”

 

유정이가 혓바닥을 쏙 내밀고 먼저 방으로 올라가 버렸다.

꿈에서 뭘 했던 신경 쓸게 뭐야?

언제나 그랬듯 주위의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나한테만 신경 쓰면 될 일이었다.

 

***

 

2주 후.

오늘이 드디어 모든 일정이 끝나는 날이었다. 커다란 강당에 모두 모여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한 사람을 발표하는 날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낸 만큼 이제 서로 친해져서 이야기를 나누며 웅성웅성댈 때 50대 후반 혹은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단상위로 올라갔다.

현재 회장의 비서실장이었다. 창업주였던 오태양 회장이 5년 전 별세했고 그보다 20살이나 나이가 어렸던 지금의 아내가 회사 오너가 되었다.

이제 나이 60살의 그녀였지만 태양그룹을 지금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고 경영에 있어서도 상당한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녀는 오태양 회장의 첫 번째 부인의 자식들을 모두 밀어내고 이제 삼십 대 중반의 아들을 그룹 내 최고 요직인 미래전략실 실장 자리에 앉혔다.

 

“여기까지 오느라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태양그룹의 일원으로서 우리와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세계로 뻗어 나가는 태양그룹을 위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이기 바랍니다.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회사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럼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먼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죠? 여러분들이 그동안 수행해 왔던 모든 과제들을 책정하고 분석한 결과가 지금 제 손에 들려 있습니다.”

 

비서실장이 말을 마치자 강당이 일순간 조용해져 버렸다. 적막이 흐르는 내부를 씩 웃으며 둘러본 비서실장이 들고 있던 봉투를 꺼내 들고 내용물을 꺼냈다.

 

“1등에게는 소정의 상품과 선물이 있는 거 알고 계시죠? 그럼 발표하겠습니다. 가장 첫 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유지훈’ 교육생입니다.”

 

기분 같아서는 의자 위로 올라가 방방 뛰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순 없었다. 점잖게 단상 위로 올라가 남자가 건네주는 것을 받았지만 심장은 미친 듯이 쿵쿵 뛰고 있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내 모든 인생이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빨리 감기 버튼을 누른 것처럼 모든 일정들이 순식간에 끝나 버렸다. 일주일간의 휴식기간 이후에 각자 소속 부서를 배정받고 출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어떤 부서에 배속 될지는 첫 출근 날 알 수 있다고 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각자가 짐을 챙겨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나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던 친구들도 내가 1등이라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마당에 축하를 건네주기도 했다.

그러던 중 누가 내 방에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오는 건 유정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있을 수 없는 일 이었지만 어차피 오늘은 방을 비우고 나가는 길이라 아무도 뭐라 할 사람이 없기는 했다.

 

“금녀의 방에는 웬일이야?”

 

“남자 방이라고 다를 건 없네.”

 

내 방을 둘러보며 유정이가 뒷짐을 지며 말했다.

 

“축하한다, 2등.”

 

내 다음으로 이름이 불린 건 유정이었다.

 

“놀리냐?”

 

“그럴 리가. 사람이 축하한다고 하면 그럴 땐 좀 그대로 받아들여라.”

 

“2등이 1등한테 축하 받는 그런 기분 말이야. 나한테도 처음 있는 일인데 왠지 뭔가 묘하게, 안 좋거든. 놀림 받는 거 같고.”

 

“그래서 뭐 어쩌자고 한판 붙자고?”

 

내가 장난하듯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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