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제안 34장. [외전] About 유정 (2) 36화
무료소설 거부할 수 없는 제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312회 작성일소설 읽기 :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4장. [외전] About 유정 (2) 36화
선정적인 단어들이 어울리지 않게 유정이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 순간 유정의 눈에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뭔가가 보였다. 지금 이 집에는 자신을 제외하면 지훈이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지…….’
지금 와서 멈출 수는 없었다. 지훈보다는 오 실장이 자신에게 더 중요한 사람이었다. 한 번 시작한 쇼는 끝을 맺어야 했다.
“하아…… 나, 갈 것 같아. 하아…… 아흑, 아아~ 아앗! 아아아! 아하…….”
유정은 짧은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의 손놀림은 오히려 느려지고 있었다.
신음 소리는 높아져만 같지만 그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을 위한 쇼와 같은 것이었다.
“아하~ 아아…… 갔어요. 언제 올 거예요?”
그녀의 시야에서 지훈이 사라져 갔다.
[이번 주 중에 연락할게 기다려.]
유정은 자신의 몸을 오 실장에게 던졌다. 그리고 그의 여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지만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 봐야 고작 얼마 되지 않았다. 더 빨리 오 실장을 온전한 자신의 남자로 만들고 싶은데 애가 탔다.
밖으로 나온 유정은 이미 지훈이 잠을 자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거울 속에서도 짐작 가능했던, 잔뜩 부풀어 오른 그의 바지 속이 궁금했다.
아무리 연기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몸 안에는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남아 있었다. 더군다나 지훈은 지난번에도 자신을 거절한 적이 있었다. 다시 한 번 이 남자에게 확인받고 싶었다.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 여자인지…….
***
쫘악.
심장마비로 쓰러진 P&S대표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후속 절차를 다 밟아 준 뒤 오 실장은 유정과 함께 모 호텔로 이동했다.
오 실장의 표정이 단단히 굳어 있었고, 그는 차에서 오는 내내 유정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유는 유정이 더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오늘 자리는 오 실장이 부부 동반을 해야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유정은 오기를 부렸고 오 실장은 다음번에 따로 가자며 그녀를 다독였다.
하지만 유정은 어떻게 해서든 그 자리에 가고 싶었다. 오 실장에게도 유연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대안이 지훈이었다.
호텔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오 실장이 유정의 뺨을 후려쳤다.
“제정신이야? 네가 감히 날 엿 먹이겠단 거야? 그래서 지훈일 그 자리로 끌고 나왔어? 내가 말했지! 이 자리는 네가 낄 자리가 아니라고!!”
“잘못했어요. 내가 잠시 미쳤었나 봐요…… 그냥, 나는 그냥……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서…… 나도 당신 옆에서…… 흑…….”
“꼴 같지 않게 질투심 유발 같은 거 할 생각하지 마. 네 장단에 놀아날 생각 없고, 너 때문에 내 주변이 복잡하게 꼬이는 것도 싫으니까…….”
“미안해요, 내 생각이 짧았어요.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유정은 비굴하리만치 오 실장에게 용서를 구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안 그래?”
“…….”
“왜? 잘못을 했는데 받고 싶지 않다는 거야?”
유정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 그래야지…….”
오 실장이 천천히 타이를 풀었다.
“가서 꺼내 와…….”
유정이 오 실장의 옷자락에서 주사기를 꺼내 왔다. 그가 곧 준비를 마쳤다.
“모두 벗어.”
그의 명령에 유정이 순순히 옷을 벗었다. 밝은 불빛 아래 유정의 나신이 환하게 빛났다.
“이리 와.”
잘 훈련된 강아지처럼 유정이 그의 말을 따랐다.
유정이 오 실장의 곁으로 다가가자 그가 손에 들려 있던 타이로 그녀의 눈을 가렸다.
“왜…… 그러는 거예요…….”
유정은 앞이 보이지 않자 갑자기 불안함이 엄습했다. 하지만 눈을 가리고 하는 섹스 따위야 이미 영화에서도 흔한 소재였다.
“이제부터 벌을 받을 거야…… 싫으면 방을 그냥 나가도 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영원히 내 얼굴을 못 볼 거야. 어떻게 할래?”
어차피 선택의 여지 따위는 없었다.
“할게요.”
“좋아.”
말을 마친 오 실장은 그녀를 데리고 창가로 걸어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유정은 그의 손에 딸려 갈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큰 방 안이라고 해도 여기가 침대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아직까지도 유정은 오 실장이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
촤르르륵.
유정이 귀에 커튼을 열어젖히는 소리가 났다. 순간 유정의 얼굴과 귀, 그리고 목 주변까지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제야 유정도 그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실장님…… 아니, 현태 씨…….”
그가 그녀의 손을 놓았다.
유정은 창가 앞 환한 불빛에 홀로 서 있었다. 오 실장은 몇 걸음 뒤로 물러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유정의 몸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유정의 온몸을 떨리게 만드는 것은 수치심이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유리창에 감촉, 커튼은 열려 있었고 밖에는 뭐가 있는지 몰랐다.
저녁 시간이긴 했지만 엄연히 사람들이 활동하는 시간이었다. 거기에다가 만약 밖에 건물이 있다면 유정의 알몸을 볼 수 있을 게 뻔했다.
“실장님…… 제발…….”
유정은 어정쩡하게 서서 쪼그려 앉을 태세였다.
“네 입으로 벌을 받는다고 하지 않았어? 그냥 말뿐이었던 거야?”
“그런 건 아니지만 이렇게…….”
“그렇다면…… 잘못은 했지만 원하는 방식으로 벌을 받겠다는 건가?”
오 실장의 음성에는 단호함이 있었다.
유정도 결정을 해야 했다. 따를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준비 됐으면 돌아…… 그리고 유리창 앞에서 너의 알몸을 보여 주는 거야. 어딘가에서 누군가, 너를 보고 있을지도 모르지…… 어때? 상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아?”
유정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누군가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이런 식의 행위는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가슴을 창에 가져다 대. 너의 가슴이 충분히 짓눌려 멀리 있는 사람들도 볼 수 있게 말이야…….”
이제는 그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는 유정이었다.
차가운 유리창에 봉긋 솟아오른 그녀의 가슴이 닿았다. 그 차가움에 유정의 몸이 움찔했다.
“이제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손가락으로 자위해 봐…….”
남들 앞에서 몸을 내보이는 것도 부끄러울 판에 자위까지 하라는 그의 명령에, 유정은 혀라도 깨물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어 줄 수 있는 단 한 명의 남자가 바로 오현태였다.
어차피 눈은 가려져 있었다. 멀리서 보면 이상, 자신이 누구인지 그 사람들이 알 수도 없었다.
눈이 가려져 있다는 건 두려움이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함을 주기도 했다.
유정의 손가락 끝이 그녀의 꽃잎과 속살을 갈랐다. 뒤에 앉아 있는 오 실장이 더 자세하게 그녀의 몸속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자신의 비밀의 문을 열어젖혔다.
두려움과 흥분은 한 끝 차이였다. 지독한 수치심은 역시나 약간의 흥분을 동반하고 말았다.
외국에서 살다 보면 SM이나 가학적인 성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당할 줄은 몰랐고 또 그걸 당하면서 흥분을 할 줄은 더더욱 몰랐다.
“크흐흐…… 역시 굉장해. 자신의 몸을 훤히 드러내 놓고도 저렇게 많은 양의 물을 토해 내다니, 굉장한 여자야. 조금 더 날 자극해 봐.”
유정은 손가락을 자신의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찔러 놓고 무릎을 꿇었다. 한껏 발정이 오른 암캐처럼 엉덩이를 높게 쳐들고 손가락을 마구 쑤셔 댔다.
“하앙…… 하아…… 아아…… 아앙…….”
“후우…….”
“하앙…… 박아 주세요…… 당신의 단단한 물건으로…… 하아…… 넣어 주세요…….”
뒤에서 유정을 지켜보고 있던 오 실장이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자신의 페니스를 꺼내 쓰다듬기 시작했다.
확실히 풋풋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여자들과 섹스만큼 재미없는 건 없었다. 숫처녀인 여자들은 처음이라는 정복감이 주는 쾌감이 있긴 했지만, 그마저도 없는 애들이라면 먹을 가치가 없었다.
그런 면에서 유정은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자였다. 돈을 주고 사는 여자들은 한계가 있었다.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돈이라는 매개체가 결부된 상태였다. 그런 관계에서는 늘 그 극치까지 가기는 힘들었다. 단순히 즐길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유정은 늘 자신에게 새로움을 준다. 자신이 어떤 메시지를 던져도 자신을 이해하고 그에 맞추도록 애쓴다. 이 여자는 부끄러운 것도 없고 주눅도 들지 않는다.
자신의 남성 기능이 한계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오 실장이었다. 다른 사람이 대신 주사를 놓아 주기까지는 그만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아내는 늘 그런 자신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유연은 몰랐겠지만 그녀의 그런 눈은 늘 오 실장을 작아지게 만들었다. 어머니의 성화에 관계를 가지긴 하지만 그건 고역이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자신에게는 또 다른 장난감이 있었으니까…… 그녀와 같은 핏줄을 가진 저 여자 말이다…….
“이쪽으로 기어 와…….”
자위에 열을 올리던 유정의 움직임이 순간 멈췄다. 하지만 곧 오 실장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옳지…… 잘하고 있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기어온 유정이 어느새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오 실장이 천천히 유정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자신의 페니스 앞으로 끌어다 놓았다.
“빨아…….”
마치 맛있는 먹이를 오래 참다가 먹듯 유정이 게걸스럽게 성기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츄루루훕…… 춥…….
“우웁, 하아…… 단단해요…… 크고…… 멋져요…….”
오 실장이 듣기 좋아 할 말을, 유연은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너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들어. 납작, 엎드려서 복종해야 할 때를 잘 알고 있거든…… 누구와…… 다르게 말이지…….”
쮸웁……. 쯉쯉.
“웁, 웁…… 하아, 너무 훌륭해요…… 넣고 싶어요. 저를 가득 채워 주세요…….”
“일어나…….”
오 실장이 일어나라고 말하자 그제야 유정이 몸을 일으켰다. 거실 장에 손을 짚게 하고 허리를 잡자 탄력 넘치는 그녀의 둔부가 오 실장을 향해 활짝 열렸다.
오 실장이 천천히 유정을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게 만들었다.
“하아…… 아…… 들어왔어요…….”
“움직여 봐…….”
“하아…… 아아…… 아앙…….”
유정이 달뜬 신음 소리를 흘리며 말을 타듯 부드럽게 앞뒤로 허리를 움직였다. 뒤에서 오 실장도 느긋하게 그녀의 뒤태를 감상했다.
유정이 허리를 당길 때마다 그의 페니스가 쭈욱 빠져나갔다가 깊게 밀려들어 왔다. 귀두 아래 부분이 자극되면서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깊은 쾌감이 몰려왔다.
“흐억…… 거기야…… 그렇게…….”
민감한 곳이 자극되자 오 실장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흐어…… 좋아…….”
그의 격한 신음 소리에 유정은 점점 더 빨리 몸을 움직였다.
“하아앙…… 이렇게? 하으응, 아으~ 실장님, 너무 커…… 아흑…….”
“좋아? 좋냐구!”
“좋아요, 너무…… 좋아! 당신한테 박힐 때마다 미칠 것 같아…… 하앙…….”
유정의 적극적인 반응에 오 실장도 더 이상 앉아 있지 못하고 몸을 일으켰다.
유정이 의자에 팔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그런 유정의 골반을 붙잡고 오 실장이 크게 허리를 튕겼다.
“하앙, 좋아~ 더 깊게 찔러 줘! 아흑, 아앙…… 더…….”
높아져 가는 유정의 신음 소리에 맞춰 오 실장이 열정적으로 허리를 흔들어 댔다.
“하앙…… 아흑, 아학…….”
“말해 봐! 지훈이랑 잤어? 지훈이한테도 이렇게 가랑이를 벌렸냐구~! 헉…… 억…….”
“하앙…… 아아, 절대…… 아니에요…… 아악, 내 속엔…… 당신만 들어올 수 있어. 당신 거니까…… 아항…….”
“집어치워…… 넌 나뿐만 아니라…… 내가 허락한다면 누구에게나 가랑이를 벌려야 해! 알겠어?”
일종의 충격이었다. 유정은 그가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유정은 그 또한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면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망가진 몸과 마음이었다.
“누구한테 벌릴까요? 하아…… 지훈이랑 할까요? 할 수 있어요! 당신이 지켜봐 준다면…… 하앙…….”
유정이 몸을 돌려 오 실장과 마주 보는 자세를 취하고 그 허벅지 위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철퍽 거리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역시 넌 보통이 아니야…… 하아…….”
“당연하지. 당신 집에 있는…… 아아~ 그 골동품 같은 계집애하고 날 비교하지 마, 하아…… 그년이 나처럼…… 하앙, 아아…… 아악~!”
“흐억…….”
“나처럼 이렇게 잘해? 하앙~ 아학! 이렇게…… 박혀 줘?”
“더해…… 계속해…….”
유정은 자신의 몸속에서 더 크게 부풀어 꿈틀대는 오 실장을 느꼈다. 그리고 그게 뭘 뜻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앙, 아! 좋아, 어떡해…… 하아, 나 갈 것 같아…… 아~ 여보!!”
“흐억…….”
역시나였다. 그런, 거였어?
그런 걸 원했다면 장단에 맞추어 주는 건 어렵지 않았다.
“아앙, 아아~ 여보, 박아 줘…… 안에 싸 줘…… 여보! 아악~!!”
허벅지 위에 앉은 유정이 여보라고 부르며 매달리자 오 실장은 전기에 감전 된 것처럼 몸을 떨었다. 극도의 쾌감이 오 실장의 온 전신을 휘감았다.
“하앙~ 여보, 싸 줘! 아앙, 커져…… 어떡해~ 여보, 아학! 그렇게…… 아흑…….”
“어헉~! 으윽~!~윽~!”
엄청난 충격이 오 실장의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평소보다 배나 많은 양의 정액을 쏟아 낸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의 무릎에 올라타고 있는 여자는 유연이 아니라 유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