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성교육 (그래도 누나인데?) 6화
무료소설 누나의 성교육: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543회 작성일소설 읽기 : 누나의 성교육 (그래도 누나인데?) 6화
"핥아 볼래?"
누나가 침대에 누워 있는 건 늘 보던 광경이다. 대자로 뻗어서 코까지 고는 것도 심심찮게 봤고, 팬티만 입은 채로 과자를 먹으면서 만화책이나 보는 것도 항상 있던 일이었다.
나는 누나가 아무리 섹시하게 누워 있어도 '아, 저 진상. 도대체 누가 데려가려나.'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얼굴만 예쁜 누나한테 속을 미래의 자형한테 그저 애도의 마음이 좀 들었을 뿐.
그러나 누나는 지금… 티셔츠를 올려 풍만한 가슴을 다 드러내고, 음부를 벌리고 있었다. 클리토리스는 예민하다며, 순두부를 운운하며 살살 빨아야 한다고… 조심하라고 가르쳐주면서.
"……."
그래, 솔직히 아무리 누나가 잘 가르쳐준다 해도… 말로 해서 어떻게 알아. 섹스는 해봐야 아는 거지…….
그래도… 누나인데?
집에서 카레를 만들면 꼭 눌어붙은 카레에 밥을 비벼 먹겠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냄비를 사수하며 그날만은 설거지도 직접 하는 개또라이 진상 누나인데. 아무리 천하절색이라도 누나의 보, 보지를 빠는 건…….
"푸하하하하!"
음란 사진에나 나올 것 같은 포즈로 야릇하게 나를 보던 누나가 내 고뇌에 찬 표정을 보다가 폭소를 터뜨렸다. 흥분은 삽시간에 분노가 되었다. 이… 이 망할 년!
"아하하하, 와, 대박. 미친. 이지훈 표정 좀 봐. 오구오구 우리 동생, 그렇게 해보고 싶어요~?"
"시끄러!"
웃어대는 누나는 여전히 노팬티에 노브라, 웃느라 흘러내린 티셔츠도 가슴을 다 가리진 않았지만 존나 씨발 하나도 안 꼴렸다.
"OT 가서 제~일 이쁜 여자 꼬셔서 하렴. 성욕으로 외운 누나의 특급 테크닉을 다 동원해서 말이야."
"이… 씨… 됐어!"
누나에게 이를 득득 갈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삼류 드라마처럼 사실은 피가 안 섞였을 리도 없다. 우린 누가 봐도 가족이었다. 사진 밖에 남는 게 없다는 어머니의 지론에 따라, 앨범도 한 가득이었다. 막 태어난 나를 아직 조그마했던 누나가 끌어안고 있는 사진도… 엄청나게 많았다.
성별이 다르고, 누나가 천하절색이긴 하지만… 그리고 진짜 개또라이긴 하지만.
그래도 팬티만 입고 돌아다녀도, 아니 아예 홀딱 벗어도… 누나한테 욕정하는 건 이상하잖아…….
대학에 가면 여자가 생긴다는 말을 믿은 건 아니지만,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여태 있었던 일도 이상하지만… 그 이상은 절대 안 된다.
……세상에 절대, 라는 게 어디 있겠냐만.
나는 성인이 되었다. 대학을 다니기 시작했고, 드디어 사내새끼들만 우글거리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누나의 가르침이 도움이 되었냐 하면… 뭐, 이건… 내 탓이다.
'…씨발년, 눈만 높아지게 해서는…….'
꿈과 희망에 부푼 대학 생활을 시작했지만, 여자친구 따위 그렇게 쉽게 생기지 않았다. 솔직히 그렇잖아…….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살 어린애들이 누나만큼 예쁘고 섹시하고 능숙할 수가 없었다.
누나는 내가 리드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누나의 나신도, 자위도, 섹스에 대한 설명도 나한테는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 억지로 여자친구를 만들어도 자꾸 누나랑 비교가 됐다.
내 연애는 꾸준하게 실패했고, 따라서 그만큼 누나가 가르쳐줬는데도 나는 계속 동정을 떼지 못했다.
"응? 데이트 간다더니 왜 벌써 들어와."
나는 21살이 되었다. 누나는 취직을 했다. 면접불패인 누나는 좋은 회사에 들어갔다. 돈을 벌게 되니 누나의 화려함은 더, 더, 더, 더 만발해갔다.
"……."
다 늘어진 티를 입어도 예쁜 누나가 출근한다고 정장을 차려입고 머리를 묶으면… 고자라도 단번에 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묶어서 드러나는 목덜미. 정장 자켓 사이의 섹시한 가슴골. 치마 밑으로 쭉 뻗은 늘씬한 다리. 손짓 하나, 미소 한 번으로 스님이라도 꼬실 수 있을 것 같은 노련함…….
"…이게… 다 누나 때문이야."
다른 누나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누나는 내 연애사에 관심이 많았다. 답장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거나, 어떤 멘트를 해야 하는지, 심지어 데이트를 나갈 때 복장까지 챙겨줬다. 사정 모르는 놈들은 누나가 있어서 여자를 잘 안다고 할 정도로 나는 마치 누나의 아바타가 된 기분으로 능숙한 남자 흉내를 내고 다녔다.
그런데도 실패하고 마는 것이다. 풋풋하게 얼굴을 붉히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를 리드하면서도, 저절로 머릿속에 누나의 섹시한 나체가 아른아른했기 때문에.
"아니, 얘가 차이고 왔나? 왜 나한테 화풀이야?"
누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며 자켓을 벗었다. 블라우스는 브래지어가 다 비치는 재질이었다. 씨발년, 브라자도 야한 것만 입고 지랄이야…….
"……."
화풀이는 맞지만… 내가 있거나 말거나 태연하게 정장 치마의 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리는 누나의 손놀림은 무척 섹시했다.
"왜, 뭔데. 동생아."
말하자면 너무 쪽팔리는 일이지만.
나는 오늘 데이트를 하러 갔다. 여친, 아니 전여친은 친구 소개로 만난 나랑 같은 나이의 여자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사귄 지 1년. 가슴 터치까지 진도를 뺐으니 오늘은 동정 탈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자취방에 들어가서 드디어 그녀의 팬티를 벗겼던 그때.
"어? 넌 되게 까맣네……."
…
…….
"푸하하하!!"
누나는 정장 치마를 놓치고 배를 잡고 폭소했다. 치마가 흘러내리자 누나의 팬티가 보였다. 누나는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았지만, 취했고, 벼르고 별렀던 동정 탈출도 실패한 발정기 짐승 같은 나한테 누나의 팬티는 평소와 다르게 야릇해 보였다. 누나 팬티는 그녀의 팬티보다 훨씬 여성스럽고, 섹시했다.
"야, '넌'이 뭐냐, '넌'이. 그건 대놓고 다른 여자랑 비교하는 거잖아. 완전 지뢰를 밟으셨어요, 지뢰를."
"……."
"내가 여자 보지는 사람마다 꽤 모양이 다르다고 했잖아. 남자들은 화장실에서라도 훔쳐본다며? 여자들은 자기 것도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아. 게다가 기껏 용기 내서 거길 보여줬는데 뭐 그딴 식으로 말을 하니? 나 같아도 화나겠다."
"아, 몰라!!"
그녀는 내 뺨을 후려갈기고 나를 쫓아냈다. 안 그래도 누나의 코치에 따라 능숙한 남자인 척 잘하는 나는 어떻게 보면 바람둥이로 보이나 보다. 이때까지도 몇 번 실수를 했는데, 이번 걸로 완전 끝났다. 아 씨발, 업소라도 가야 하나.
"그럼 우리 동생… 아직도 아다~?"
"……."
…하여간 사이코 같은 누나년, 성별은 여자인 주제에 무려 '아다' 소리를 하다니…….
"서른 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을 쓴다던데. 내 동생은 보자, 앞으로 9년. 살아온 날보다 마법사가 될 수 있는 날이 더 가깝다, 그치?"
"아 그만해! 욕 나온다, 진짜!"
누나는 깔깔 웃으면서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황당할 정도였다. 뭐가 그리 즐거운 거야, 대체? 진짜 또라이 같은 년…….
곧 영장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그냥 업소를 갈까? 또라이 같은 누나지만… 또라이라서 내가 업소를 간다고 하면 또 미친 듯이 웃으면서도 돈을 좀 보태줄지도 모른다.
아니면 나이트나 클럽을 돌아다녀서 원나잇을 시도해 볼까?
병신 같은 고민이었지만, 그때 나는 심각했다. 물론 평소에는 누나가 뭘 해도 웬만하면 아 여자 사람이… 좀 더 심하면 그냥 사람 같이 생긴 덩어리가 왔다 갔다 하는구나 싶을 뿐이지만, 누나가 주는 자극은 너무 셌고 나는 더 이상 딸치는 걸로 발산하기엔 존나 쌓여 있었다.
여자랑 섹스하고 싶었다. 이러다 누나를 덮쳐버릴지도 모른다.
어디 가서 말도 못할 생각이었지만, 나는 진짜 심각했다니까.
누나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어느 날 나한테 전화했다.
[동생아, 어디야? 나 XX역 근처의 OO술집인데. 좀 데리러 와.]
누나가 술에 쩔어서 데리러 오라고 하는 건 어차피 익숙한 일이었다. 나는 좀 투덜거리면서도 누나를 데리러 갔다. 근데 누나는 멀쩡했고, 누나 친구가 뻗어 있었다.
"업어, 업어."
"아니… 어쩌려고. 이 누나는 집이 어딘데?"
"우리 집 갈 거야. 부모님 오늘 시골 갔잖아."
"집도 모르는 사이야?"
"아니, 알아. 그리고 아~주 친해."
누나의 어조가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취해서 그렇겠거니 하고 나는 누나 친구를 업고 집에 왔다. 술 취해서 늘어진 여자 업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별 문제는 없었다. 누나보다는 좀 무겁긴 했지만 누나 친구도 날씬한 편이어서 다행이었다.
"누나 방에 재울 거지?"
나는 누나의 침대에 여자를 눕혔다. 아무리 가벼워도 완전 늘어진 여자를 업고 왔더니 땀이 줄줄 났다.
"근데 지훈아, 얘 기억 안 나? 누나 친구 김유리."
"몰라. 기억 안 나는데."
"그래? 하긴 뭐 모르면 어때."
유리라는 누나는 누나보다는 안 예뻤지만, 그래도 꽤 미인이었다. 그러고 보니 기억이 날 것 같긴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누나랑 친했던가? 집에도 몇 번 오긴 했고.
"옷 벗어. 그리고 유리 옷도 벗기고. 오늘 내 동생 지훈이는 동정을 졸업할 겁니다."
마치 연예프로 MC 같은 유쾌한 어조로 말하는 누나의 말을, 나는 금방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