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성교육 (이건 꿈이다) 21화
무료소설 누나의 성교육: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40회 작성일소설 읽기 : 누나의 성교육 (이건 꿈이다) 21화
누나의 입술은 맛있었다.
그 키스는 마치 과일 같이 달콤했고 젤리처럼 부드러웠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정말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건 너무 순식간이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누나는 거의 입술이 닿자마자 뒤로 물러나 나를 피했고, 벌떡 일어났다.
아… 나는 죽었다.
누나가 어디를 팰지 몰라서 나는 조심조심 눈치를 봤다. 누나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를 보다가, 가슴 위까지 말려 올라갔던 옷을 내리고 팬티를 주워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갑자기 가슴이 아팠다. 차라리 화를 내고, 내 머리채를 쥐어뜯거나 나를 패는 게 나았다. 누나 눈에 떠오른 당혹과 떨떠름함, 환멸의 시선에 나는 눈물이 다 찔끔 났다.
“누, 누나… 나, 나…….”
내가 간신히 입을 열었지만 누나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방문이 쾅 닫혔다. 그리고 쾅 소리는 한 번 더 났다. 누나는 자기 방에 가버렸고… 곧 철컥, 하고 문 잠그는 소리까지 났다.
“…씨발…….”
아, 이지훈. 개새끼, 이 미친놈…….
진짜 돌아버린 것 같다. 똘끼 쩌는 우리 누나가 물론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미모를 가진 건 사실이지만… 친누나였다. 누나는 어릴 때부터 또라이였고… 밥통을 끌어안고 주걱으로 밥을 퍼먹고,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고, 싸울 때는 이빨까지 동원해서 나를 물어뜯고……. 내 책에 코딱지도 묻힌 적 있고, 이리 와보라고 소리 질러서 가면 불이나 끄라고 하고… 생리대 심부름이나 시키고, 내 얼굴에 방귀도 뀐 적 있고 자기 발에서 식초 냄새난다며 냄새 맡아보라고 한 적까지 있고…….
…씨발, 천 년의 사랑을 했다 해도 차디차게 식을 정도로… 그렇게 오만 짓거리를 다 했는데.
까딱했다간 나는 여자 공포증이 됐을 거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미친년인데…….
아무리 누나의 더럽고 추한 모습을 반복해서 생각해도 눈물만 났다. 오만 정이 떨어질 만한 갖은 생각을 다 해도… 방금 본 누나의 크게 뜬 눈과 벌어진 입술, 떨리는 손만 생각났다.
누나가… 나를 싫어하면… 누나가 이제 나한테 안 웃어준다면… 나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꿈을 꿨다.
꿈속에서 나는 이게 꿈인 걸 알고 있었다. 이런 걸 자각몽이라고 하던가…….
내가 어떻게 꿈인 줄 알 수 있었냐면… 누나가 나를 그 오성진이라는 자식을 보는 것 같은 얼굴로 웃었기 때문이었다.
<보여? 내 거기…….>
누나는 얼굴을 붉히고 내 목에 팔을 두른 채 나를 올려다봤다. 그 자세로는 누나의 거기가 보일 리가 없는데도, 꿈이라서 그런지 누나의 촉촉한 꽃잎은 아주 잘 보였다.
<어…….>
누나가 눈을 감았다. 나는 누나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짧게 입술만 닿은 것과 다르게 혀가 오가자 등골을 타고 쾌감이 달렸다.
그러나 엄청나게 기분은 좋았지만… 꿈이라서 그런지 리얼한 감촉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게 너무 애가 타서 나는 열심히 누나의 입술을 빨았지만, 아무리 빨아당겨도 숨만 거칠어질 뿐 누나를 맛볼 수가 없었다.
우리는 분명 마주 서 있었는데 갑자기 장면이 휙 전환됐다. 누나는 내 위로 올라타서 알몸으로 가슴과 음부를 보여줬다.
<누, 누나…….>
<예쁘지?>
누나는 요염하게 웃으면서 자기 가슴을 어루만지고, 은밀한 곳에 손가락을 대고 문질렀다.
나는 어서 누나의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누나의 몸은 꿈속에서조차 가질 수가 없었다.
<아, 씨… 좀… 누나…….>
<나 엄청 젖었어. 보여? 응? 보이지……. 진짜 많이 젖은 것 같은데… 아!>
당장에라도 누나의 허리를 잡고 끌어당기고, 입을 맞추고… 가슴을 마구 주무르며 내 것을 꽂아 넣고 싶은데…….
그런데 나는 뭔가에 묶인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었고, 누나도 나한테 몸을 겹쳐오지 않았다.
아주 가까이에 있는데… 진짜 코앞인데. 누나는 신기루처럼 내 앞에서 아른거리기만 할 뿐 절대로 만질 수가 없었다.
꿈이라서 그런지 나는 그냥 대놓고 누나 앞에서 질질 울었다.
내가 눈물 콧물 다 흘리며 누나에게 억지로 손을 뻗는데도, 누나는 웃으면서 자기 몸을 매만지기만 할 뿐이었다.
<아, 좋아……!>
이건 꿈이다.
누나는 바로 내 위에 올라탄 상태니까… 우리 사이에 사람이 더 들어올 틈은 없었다.
그러나 누나는 내 앞에서 나 아닌 남자와 키스하고, 다른 남자의 몸을 끌어안았고… 마침내 누나의 안에 커다란 물건이 들어갔다.
누나는 아주 기분 좋은 얼굴을 했다.
고통스러워하는 것과 닮아 있는 저 표정을 나는 알고 있었다. 누나가 정말로 여자가 될 때의 저 섹시하고, 애달프고, 쾌감에 미쳐 있는 얼굴을 나는… 알고 있었다. 누나를 여자로 만드는 건 내가 아니었지만.
누나는 바로 내 위에서 헐떡이며 좋다고 신음했다. 그러나 정작 누나의 안을 파고드는 건 내가 아니라… 그 자식이었다.
<하앙, 아앙! 아, 좋아! 좋아……!!>
누나는 그 자식에게 은밀한 곳을 꿰뚫리면서 내 물건을 잡았다.
나는 그때까지도 질질 짜고 있었다. 누나는 내가 이렇게 우는데도 웃으면서 내 물건을 흔들고, 그 자식에게 엉덩이를 내밀고 허덕였다.
<씨발…….>
나는 욕을 해버렸지만, 누나는 들리지도 않는지 계속 내 걸 만지며 할딱할딱 숨을 뱉었다.
내 것이 누나의 다리 사이에 닿았다. 누나의 보드라운 살결에 내 물건이 미끄러졌다.
기분이 좋고, 한편으로 몹시 더러웠다.
누나의 핑크빛 음부가 내 것에 닿고, 끈적한 애액이 우리 둘 사이로 흐르고…….
<좋아, 지훈아…….>
이젠 정말 누나의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누나의 뒤에서 누나를 덮치고 있던 그 자식이 나를 봤다.
그 눈과 마주치는 순간 나는 갑자기 끝도 없는 암흑으로 떨어졌다.
정작 누나의 몸 냄새나 살의 감촉, 누나의 향기나 누나 목소리는 하나도 리얼하지 않았던 주제에… 떨어지는 느낌만은 아주 생생했다.
<누나……!!>
“헉……!”
일어나보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내 물건은 잔뜩 서서 쿠퍼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급히 휴지를 뽑아 대충 닦아내다 보니 기가 막혔다.
…나는 진짜 울고 있었나 보다. 베개도 눈물이 얼룩져 있었고, 이불은 땀 냄새와 내가 흘려댄 좆물로 엉망이었다. 이 와중에 잔뜩 선 내 물건이 꿈틀대는 게 혐오스러웠다.
“…씨발…….”
쪽팔리게도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물티슈로 벅벅 시트를 닦다 보니 엄마한테 뭐라고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나중에 몰래 빨아야겠다는 현실적인 생각도 들었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누나는… 화가 좀 풀렸을까?
아니면 아직도…….
나는 일단 빌기라도 할 생각으로 그 새벽에 누나 방문을 당겼지만, 문은 여전히 잠긴 채였다…….
잠도 안 자고 누나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지만 누나는 내가 말을 걸 틈도 주지 않았다. 급하게 출근해버리는 누나의 긴 생머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상큼하기만 했다.
그 자식이 쓰다듬고, 때로 입을 맞추기도 하는 저 머리카락…….
…겨우 그 머리카락조차 누나의 몸에 달려 있을 땐 내 입에 넣을 수 없는 물건이었다. 이쯤 되면 내 처지가 서럽기까지 했지만… 너무나 자업자득이라 누나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명백하게 누나가 나를 피한다고 생각하니 역시 눈물만 질질 났다. 나는 상이라도 당한 것 같은 얼굴로 학교에 갔다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는 이야기라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 친구들한테 할 말도 없었다. 그냥 주는 대로 술잔을 다 받아먹고…….
뇌세포 하나하나까지 다 알콜에 찌들었을 때쯤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누나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들어오는 나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누아… 내애가… 잘모해써…….”
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보다. 혀가 꼬여서 제대로 말이 안 나왔다. 누나가 인상을 쓰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찔끔 나서 나는 참지도 못하고 질질 짜면서 허우적허우적 누나에게 가까이 가려고 했다. 그러나 다리가 꼬여서 그것조차 실패했다.
신발도 제대로 안 벗고 현관에 엎어져서 벌레처럼 휘적거리는 나를 ‘세상에 저런 병신이 있구나…….’ 하는 눈으로 보던 누나가 발딱 일어나서 다가오더니, 다시 인상을 찌푸리고는 물병을 가져와서 나한테 내밀었다.
내가 풀린 눈으로 누나를 봤더니 누나는 내 입에 물병 주둥이를 물리고 뒤집었다. 나는 물을 몇 모금 삼켰지만, 흘린 물이 더 많았다.
“우에에에엑!!”
물에서 술맛이 나서 더 못 견디고 토해버렸다. 나는 화장실로 가려고 했지만, 변기를 잡기 전에 토기가 먼저 올라왔다. …그나마 욕실에 토해서 다행이었다.
“아우, 이 진상아!! 비켜, 내가 치울게!! 아주 그냥 술독에 빠졌다 왔어?! 드러운 새끼!”
누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나는 누나가 미는 대로 밀려나서 소파에 앉지도 못하고 거실에 대자로 뻗어서 헉헉댔다.
물소리가 났다.
누나가 내가 토한 욕실을 청소하고 있는 것 같았다.
눈이 막 가물가물했다.
잠깐 까무룩했던 것 같은데, 다시 눈을 떠보니 내 옷은 반쯤 벗겨져 있었고 누나는 물티슈로 내 얼굴을 닦아주고 있었다.
“…….”
“깼어? 왜 이렇게 술 마셨어? 아, 아직도 냄새나.”
누나가 태연한 태도라, 나는 좀 안심이 되기도 하고 괜히 눈물도 났다. 내가 글썽글썽하자 누나는 당황한 얼굴로 나를 보다가 한숨을 폭 쉬었다.
“누, 누나… 내, 내가 잘못했어…….”
“그래, 깜짝 놀랐어. 입술 뽀뽀는 어릴 때도 안 했잖아? 첫키스였으면 얼마나 억울했을 뻔했니?”
“화… 안 났어?”
“뭐 화까지 낼 일이라고. 놀란 거지.”
“…그래도 문도 잠그고… 아침에도 나가버리고…….”
“야, 말을 하고 해야지! 기습은 반칙이야! 어디서 진짜 못된 것만 배워서는! 누나 나 입술 뽀뽀도 해보고 싶어, 하면 내가 해주지 안 해주겠어? 뽀뽀 그거 뭐라고.”
엄청나게 안심이 되고, 또 눈물이 찔끔찔끔 흘렀다. 술이 아직 안 깬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이건 정말 너무 추하다.
나는 입만 열면 술 냄새가 풀풀 나는 상태로, 토하고 엎어져 있다가 누나한테 그걸 치우게 하고… 심지어 누나가 내 엉망이 된 몸도 닦아주고 토한 입도 물티슈로 닦아주는데… 거기다 대고.
누나 손목을 덥석 잡고는 질질 짜면서 말했다.
“…누나. 나… 누나랑 하고 싶어…….”
…말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