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팬티 (내 아내를 창녀로 만들기) 27화
무료소설 아내 팬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282회 작성일소설 읽기 : 아내 팬티 (내 아내를 창녀로 만들기) 27화
‘남편은 어느 쪽을 더 좋아할까?’
진희는 인터넷 쇼핑에서 산 속옷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생각했다. 하나는 T팬티, 다른 하나는 보기만 해도 민망한 C팬티.
T팬티는 가끔 입어봤지만, C팬티는 처음 경험하는 팬티였다. 마치 생리대처럼 음부만을 가리는 팬티.
진희는 그 팬티를 들고 난감하듯 바라보았다.
팬티 옆에는 검은색 가터벨트와 스타킹이 있었다.
이게 뭐라고, 이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영철은 진희에게 애원했었다.
그런 복장으로 섹스하고 싶다고.
지금 영철은 목욕은 나중에 한다며 좋아하는 축구를 보고 있었는데, 만약 이 복장으로 나간다면, 영철은 깜짝 놀라 즐거워 할 것이다.
그가 평소 원하던 모습이었으니까.
진희는 좀 망설였다. T팬티를 입을지, C팬티를 입을지.
C팬티는 보기만 해도 민망하고 한 번도 입은 적이 없어서 고민이 되었다.
결국, 진희는 C팬티를 집어 들었다.
이 팬티를 입고 나가면 영철이 즐거워할 모습이 눈에 선해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날 이후, 민식과 모텔에서 섹스하던 날, 그 모습을 영철이 몰래 보던 그날.
그 이후 영철은 달라졌다.
잘 웃고, 잘 웃기고, 자상하던 그가 차가워졌다. 심지어 밤마다 먼저 요구하던 섹스를 더는 원치 않았다.
진희는 C팬티를 입었는데, 이건 입는다기보다는 그냥 걸치는, 음부에 끼운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몰랐다. 그저 음부를 살짝 가리는 아슬아슬한 속옷이었다.
침대에 다리를 걸치고 스타킹을 신고는 가터벨트를 입었다.
그런데 진희는 이상하게 음부가 촉촉이 젖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영철을 위한 복장임에도 왜 자신이 젖어 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자, 욕망에 굶주린 야한 여자가 있었다.
진희는 영철이 잠자리를 멀리하자, 잠든 남편을 두고 욕실에서 자위하며 욕망을 토해냈다.
그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옆집 남자, 민식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헤픈 여자, 너무 쉬운 여자처럼 보여 그러기는 싫었다.
진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음부에 손가락을 대었다.
남편이 잠든 침대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와 욕실에서 자위하던 것이 이제는 중독처럼 몸에 배어 이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마약처럼 몸에 스며들어 갔다.
그리고 자위를 할 때 망상의 세계에 나타나는 것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들이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 같은 특정 사람이 아니라 얼굴의 윤곽이 없는 남자들.
남편이 아닌 남성들, 이젠 영철이 아닌 다른 남자들에게 안기고 싶었다.
민식과 섹스 후 그런 욕망은 더욱 깊어만 갔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길거리에 나가 아무 남자에게나 안기는 그런 여자가 될 것 같았다.
처음에는, 남편과 섹스가 세상 전부인 줄 알았는데,
아니 한 남자와의 섹스가 정상적인 것인 줄 알았는데, 민식과 섹스 후, 세상이 달라 보였다.
그리고, 더욱 감당할 수 없는 건, 남편의 시선, 그가 보고 있다는 사실,
남편이 보는 앞에서 섹스하는 것이 얼마나 짜릿하고 황홀한지 알게 되었다.
그가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으로 심장이 미쳐 날뛰었다.
‘아, 하고 싶어.’
진희는 당장에라도 하고 싶었다.
오늘은 굴욕적이고 부끄럽지만, 영철에게 안겨서, 그가 거부하더라도 섹스에 환장한 여자처럼 달려들어 요구할 것이다.
‘여보, 하고 싶어. 해 줘.
하지만, 오늘도 거부당하면 어떡하지?
오늘도, 차갑게 외면하면 어떡하지?
그러면, 그러면….’
진희는 다시 한번 자신을 타일렀다.
‘괜찮아. 오늘은 할 수 있을 거야.’
진희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영철은 소파에 누워 등을 돌린 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진희는 살며시 다가가 두 손으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영철의 눈을 가렸다.
“자?”
“뭐야? 지금 중요한 장면인데….”
“나보다?”
“손 좀 쳐 봐.”
“나는 요즘 남편 없는 과부 같아.”
“뭐라는 거야?”
“자기 요즘 나한테 너무 무심해.”
“일도 바쁘고 피곤도 하고….”
진희가 가려던 눈을 풀어주자 뒤돌아보더니 팬티에 가터벨트를 입은 진희를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워했다.
“뭐야? 그 옷은?”
“창피하지만 자기를 유혹하려고.”
“나를 유혹?”
“그래, 유혹하려고, 이런 거 싫어?”
“아니, 싫지 않지만….”
진희는 뒷말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영철에게 매달리듯 등을 안고는 키스한다.
영철도 거부하지 않고 키스를 받아주었다.
몸을 밀착시키고 가슴을 영철에게 비비며 꼭 껴안자, 영철의 손이 가슴을 만졌다.
얇은 천으로 된 브래지어를 통해 영철의 따스한 촉감이 전해졌다.
모처럼 만에 느끼는 감촉.
영철이 거부하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되었는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단번에 흥분의 열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영철은 자세를 바꾸려는 듯 진희를 안고는 소파에 누였다.
진희의 몸으로 영철의 체중이 전달되었다.
이 무게, 오랜만에 느끼는 무게감.
키스하면서 영철은 몸을 더듬자 진희는 손으로 영철의 목을 안고는 더욱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허벅지에 딱딱해진 영철의 물건이 느껴졌다. 그토록 갈망하던 물건.
방망이는 참아왔던 욕망을 폭발하려는 듯 미친 듯이 꿈틀거렸다.
진희는 손을 뻗어 바지 위에서 조용히 방망이를 잡았다. 옷감이 가리고 있었지만, 뜨겁고 단단한 것이 손으로 전달되었다.
“이게, 그리웠어. 자기야.”
영철은 아무 말 없이 브래지어를 올리더니 그대로 드러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젖꼭지를 빨았다.
뜨끔했다.
젖꼭지만 빨아주었는데, 짜릿한 전류가 흘러 하체로 전달되었다. 마치 젖꼭지와 클리토리스가 연결된 것처럼 같은 짜릿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진희는 금세 젖어 들어, 팬티가 축축해졌다.
점점 견디기가 힘들었다. 만져주기를 원했다.
진희는 영철의 손을 잡아 젖어버린 보지를 만져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당신, 지금 창녀 같아.”
젖꼭지를 빨던 영철이 진희의 귀에 속삭였다. 진희는 그 말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뭐라고?”
“더러운 창녀 같다고.”
화를 내면, 끝이다. 불쾌하다고 욕하면 끝이다.
남편을 위해, 그를 위해 속옷을 사서 입었고,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응, 나 창녀야. 그러니까…, 날 창녀처럼 대해 줘.”
영철이 웃었다. 그 웃음이 비웃음인지, 아니면 어이가 없어서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아주 기분 나쁜 웃음이었다.
“그래? 그러면 창녀들은 제일 먼저 손님의 몸을 씻어주던데…, 너도 그렇게 해 줘.”
“뭐라고?”
“넌, 더러운 년이니까…, 몸을 씻어야지. 딴 새끼의 땀이 네 몸에 묻어 있으니.”
영철은 진희의 답변을 듣지도 않고 일어서더니 욕실로 향했다.
진희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이게 뭐지?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지?
진희는 욕실로 들어가는 영철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다.
여기서, 그만두고 싶었다. 소리치고 싶었다.
‘넌, 개새끼야 은아 언니랑 했잖아. 그리고 날 그 아저씨에게 준 것도 너잖아. 네가 보고 싶다고, 다른 남자에게 안기는 걸 보고 싶다고 했잖아. 그런데 인제 와서 왜 날 더러운 년 취급해.’
진희는 멍하니 앉아 손톱만 물어뜯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판단을 하지 못했다.
영철을 따라 들어가 정말 창녀 취급당하며 그에게 복종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 입고 있는 속옷을 벗어 던지고 가방에 짐을 싸서 이 집을 나가야 할지.
‘나 어떡하지?’
텔레비전에선 영철이 보고 있던 축구경기를 하고 있었다.
진희는 축구를 보며 환호하는 남자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공 하나를 가지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그 단순함이 싫었다.
‘축구가 이 세상에서 제일 인기가 있는 건 단순해서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금방 배울 수 있어. 그냥 차고 달리다가 골을 넣으면 되는 거야.’
진희는 영철이 베고 있던 각휴지통을 발로 차버렸다.
그래, 축구를 하면 되는 거다, 영철 말처럼, 단순하게, 그저 달리면 되는 거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 창녀가 되라면 창녀가 되어줄 게.’
진희는 욕실 문을 열고 손님의 몸을 씻어주기 위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