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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노예 (유리의 조사) 13화

무료소설 축사노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1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축사노예 (유리의 조사) 13화

 

'시발!'

호준은 욕이 튀어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지금 잠든 유정이 이 소리를 듣는다면, 그리고 살려달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지금은 재갈을 물려두지 않은 상황이라 소리를 지른다면 지금 상황이 들킬 수도 있었다.

당장 소리를 질러서 쫓아내고 싶었지만 그랬다가 오히려 자신이 낸 소리로 인해 유정이 일어난다면 오히려 큰 일이니, 호준은 다급하게 대문을 열러 달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누구여!"

호준이 신경질을 내면서 대문을 열자, 그곳에는 철문을 두들기고 있던 유리가 벙찐 표정으로 호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죄송해요. 너무 시끄러웠나요?"

화가 나서 얼굴이 구겨진 호준을 보면서 유리가 먼저 사과를 했다. 남의 집의 대문을 쾅쾅 두드린다는 것이 실례인 것은 알았기에 자신이 잘못한 것을 깔끔하게 인정한 것이다.

"아까 밖에서 불렀는데 대답이 없어서요. 올라오는 길에 축사에도 가봤는데 안 계시니 댁에 계실거 같아서 일단 소리를 크게 냈거든요. 불쾌하셨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릴게요."

"아니, 괜찮은데..."

솔직하게 사과하는 유리를 보면서 호준은 쩔쩔매고 있었다. 지금 만약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유정이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큰일이 날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호준이 여자를 대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이기도 했다.

"지난번에 이곳에 젊은 여성이 잠시 왔다고 하셨죠?"

그 때 꺼냈던 말을 듣고 찾아왔다는 것을 알아챈 호준은 더욱 긴장하고 있었다.

"혹시, 그 사람이 언니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데 그 때 받았다는 명함을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아, 알겠으니 잠시만 기다리면... 지금 여기에 갓 태어난 송아지를 데려다놔서 다른 사람이 함부로 들어오면 안 되니까..."

"네, 알겠어요."

유리는 호준의 말을 듣고는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얌전히 대문 앞에서 호준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시발!'

호준은 다급하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명함을 찾았다.

"없잖어!"

지난번에 유정에게 직접 건네받은 명함은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혹시나 싶어 쓰레기통을 뒤져보았지만 지난번에 쓰레기통을 비워서 그런지 명함이 없었다.

덕분에 호준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모아놓은 보물을 보관하는 금속상자에 넣어둔 유정의 지갑을 열고 그 안에 있던 몇 장의 명함 중 하나를 꺼냈다.

'이거먼 되겄지?'

다시 상자를 장롱 위에 올려놓고 밖으로 나가자,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는 유리를 볼 수 있었다.

"역시 전화를 안 받네... 배터리가 다 된 걸까? 아니면 역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유리의 전화창에 뜬 이름은 수신차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호준은 본능적으로 지금 저 번호가 유정의 휴대전화 번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행히 휴대전화는 처음 납치하는 순간 추적을 당할까 봐 전원을 끄고 근처 저수지에 빠뜨리고 왔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 상황은 나름대로 그녀에게 유정을 들키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압박감을 호준에게 주고 있었다.

"아, 오셨네요."

"여기, 이 명함......"

"그 때 하는 말로는 버렸다고 하셨는데 새 것 같네요."

별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었지만 호준은 그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오줌을 지리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앗......"

유리의 손가락에 하얗고 끈적한 액체가 묻었다. 하필이면 조금이라도 빨리 유리를 보내기 위해 호준이 쓰레기통을 뒤지고 손을 제대로 닦지 않은 상황이라, 휴지통에 들어있던 휴지에서 묻은 정액이 호준의 손에 묻었고 그대로 명함에 묻어 유리에게까지 묻었던 것이다.

"......"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화를 내거나 경멸할테지만, 유리는 호준이 눈치채지 못하게 다른 손가락으로 살짝 정액을 닦아내고 모른 척을 해주었다. 물론 호준은 그녀가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을 다 보고 있었기에 호준도 알아차렸지만 말이다.

"음......"

자신의 정액을 손에 묻힌 유리를 보면서, 호준은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조금 흥분하고 있었다.

"네, 언니 명함이 맞아요. 그럼 언니가 이곳을 지나간 것은 맞는데......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혹시 휴대전화를 추적한다거나..."

"추적을 했는데 이곳은 근처에 기지국이 몇 개 없어서, 이 마을에서 마지막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것이 고작이고 다른 정보는 없어요. 일단 이 근처에서 실족하거나 해서 어딘가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한번 찾아봐야 되겠네요."

"꼭 찾으면 좋겠는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상냥하게 웃어주는 유리를 보면서 호준은 순간적으로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여자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농촌 노총각의 솔직한 반응을 보면서 유리는 다시 재미있다는 듯이 쿡쿡 웃었고 호준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표정을 다시 잡았다.

"일단 전 며칠 동안은 삼순이 할머니네 집에 있을 거니까... 혹시라도 더 아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호준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유리가 몸을 돌려서 떠나기 시작했고 호준은 그녀가 듣지 못하도록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유리......"

두근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느끼면서 호준은 그녀의 이름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 * *

"언니. 언니."

그리운 목소리가 귀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유정은 마치 접착제로 붙여놓은 것처럼 꼭 감긴 눈을 뜨지 못한 채, 그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언니. 일어나봐. 언니?"

언니.

그리운 그 단어.

어릴 적에는 항상 들어왔지만 언젠가부터 듣지 못한 그 말이었다.

어린 시절,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어느 정도 나이차이가 나는 어린 동생을 챙기는 것은 언니인 유정의 몫이었다. 마치 어미 닭을 따라다니는 병아리처럼 언니언니 부르면서 따라오는 유리는, 어린 시절에는 귀찮고 싫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와도 떼어놓을 수 없는 인연이자 소중한 동생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유정이 대학교를 가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사귀고, 그와 함께 집을 들락날락하면서 가족들에게 애인으로 인정을 받을 때부터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고등학생이었던 유리는 처음에는 친 오빠가 생긴 것 같다면서 기뻐했다. 유정과 유리, 딸만 둘인 집안에서 남자친구는 부모님에게는 새로운 듬직한 아들의 역할을, 유리에게는 멋진 오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었다.

하지만 한창 나이대의 여학생에게 있어서 남자친구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던 것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는 점점 유정의 남자친구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남자친구를 데려오는 순간에만 유리가 이상하게 모습을 꾸민다. 처음에는 외부인, 그것도 남자가 들어오니 평소 집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늘어져 있으면 부끄러우니까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유리의 옷차림이 대범해지고, 오빠라고 부르면서 그의 옆에 달라붙어서 자신의 몸을 가져다 대는 것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니겠지, 그냥 오빠처럼 생각해서 애교를 부리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의심은 의심을 낳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둘이 오래 달라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유정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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