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노예 (피해보상을 받아야겄어) 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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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212회 작성일소설 읽기 : 축사노예 (피해보상을 받아야겄어) 35화
"꺄아악!!"
유리는 강제로 호준에게 붙잡힌 채, 그의 방으로 끌려 들어갔다.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호준은 유리를 보자마자 그 억센 손으로 붙잡고는 그녀를 자신의 방으로 끌고 들어간 것이다.
"가, 갑자기 왜 이래요......"
"......"
호준은 말없이 자신의 바지를 벗었다.
"히... 히익...!"
피로 범벅이 된 그의 허벅지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베여 있었다. 뼈가 보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끔찍한 광경에 유리는 졸도할 것만 같았지만 호준은 담담하게 속옷을 벗고 그 상처를 수건으로 대충 둘렀다. 뒤통수에서도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호준은 신경쓰지 않았다.
깨진 머리와 허벅지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묻은 호준의 모습은 말 그대로 흉신악살과도 같았다. 그 누구라도, 웬만큼 담이 큰 사람이라도 지금 호준의 모습을 본다면 겁에 질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발기된 물건을 유리에게 들이밀었다.
"뭐... 하려는 거에요...?"
"피해보상."
"무, 무슨 소리를......"
"이거 누가 그랬는지 알어? 응? 시발 이거 때문에 앞으로 내가 쩔뚝이로 살아야 하는데 지금 그건 누가 보상할 건데? 이 시발년아."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변한 호준을 보면서 유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크게 뜬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지만, 애초에 호준은 그런 인간이었다.
"뒤진 니년 언니가 이렇게 만들었으니, 그 가족인 니년이 이제부터 보상해야지."
"뭐... 라고...?"
"시발 니년 언니! 한유정 그 시발년이 날 죽이려고 했다고!"
그 순간, 근처에 번개가 치면서 땅이 울릴 정도의 진동이 찾아왔다. 이내 그것이 잦아들자, 유리는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냉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너... 우리 언니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지금까지 유정을 납치했던 범인은 바로 호준이었다.
"뭘 어쩌긴 어째? 날 죽이려던 년을 그럼 살려둘까? 내 허벅지를 찍은 그 순간 내가 똑같이 돌려줬지. 허벅지, 젖탱이, 배때지, 모가지까지 모두 삽날로 찍어버렸지. 시발년."
"야 이 개새끼... 으으읍!!"
호준은 굴러다니던 자신의 옷가지를 억지로 유리의 입에 쑤셔넣었다. 유리는 반항을 해보려고 했지만, 체중 차이만 해도 3배 가까이 나기 때문에 유리는 호준에게 별달리 반항조차 하지 못했다.
"으읍! 으으으읍!!"
유리가 반항을 하면서 발버둥을 치고 있었지만, 호준은 무시하고 그녀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시발년이! 그만 앙탈부려 개 같은 년아!"
너무 흥분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피를 많이 흘려서 정신이 없는 것일까. 혹은 필사적인 유리의 반항 덕분일까. 호준은 유리의 옷을 벗기느라 고생하고 있었다.
"으으윽!!"
유리가 자신의 주머니를 손으로 탁탁 두드리면서 무언가 꺼내려고 했지만, 호준은 그런 유리의 배를 무릎으로 찍어버렸다.
"우윽!!"
기본적으로 복근이 발달하는 남성에 비해 근육이 별로 없는 여성의 복부는 그 자체만으로도 급소. 잘못해서 충격이 가해진다면 내장이 파열될 수도 있었지만 호준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몇 번이고 무릎으로 배를 두들겼다.
"욱! 우욱!!"
구토를 할것 같이 구역질을 하는 유리의 반항이 잦아들기 시작한다. 너무 큰 충격에 기절하듯이 흐릿해지는 촛점을 보며, 호준은 다시 천천히 유리가 입고 있던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시발... 도시에 있는 년들은 다 걸레 같은 년들이면서 옷은 귀찮게 입고 지랄이야... 니년들 어차피 다 걸레잖아. 안 그래? 요즘 성인이 되기 전까지 아다 못 떼면 병신 아니야?"
누구에게 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호준은 열등감과 분노, 뒤틀린 성욕으로 엉망이 된 표정으로 유리를 벗기고 있었다.
"시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시골은 싫어? 가진거라고는 그까짓 구녕 하나 뚫린 것밖에 없는 년들이 어디서 비싸게 굴어? 그런 년들은 잡아다가 시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씩 가르쳐줘야지. 지들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가축이나 다름 없는 것들이라는걸."
호준은 유리의 팔목을 낚아챘다.
"그래, 이제는 함부로 도망치거나 지랄하지 못하게 아예 힘줄을 끊어야겠구먼. 그렇게 만들어놓은 년도 끝까지 발악하는 것을 보면, 아예 도망치지 못하게 손도 발도 못 쓰게 만들어놓고... 어차피 좁은 곳에서 기를거면 팔다리는 상관없잖여."
호준은 몰래 안방에 숨겨두었던 날카로운 고기칼을 꺼내들었다. 마치 백정이나 쓸법한 그런 칼을 유리의 손목에 가져다 댄 채, 호준은 그녀의 힘줄을 끊기 위해 칼날을 겨누었다.
"너무 많이 자르면 뒈질 테니까......"
그 순간 호준의 뒤통수에서 피가 튄다. 쇠로 만들어진 부지깽이에 뼈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호준의 몸이 픽 쓰러진다.
"괜찮은겨?!"
"하... 할머니...?"
아까 전, 자신의 주머니를 쳤던 이유는 바로 노인용 비상벨을 누르려고 했던 것이었다. 오늘 자꾸 마음이 불안해서 발을 동동 구르던 삼순이 할머니는, 집으로 들어온 형준이 우물쭈물하고 있다가 노인용 벨에서 소리가 나자 득달같이 달려온 것이었다.
호준이 옆으로 쓰러지자 유리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에 힘이 풀린 상황이라 부들거리기만 할 뿐 일어나지를 못했다. 우비를 두르고 장화를 신은 삼순이 할머니가 손을 뻗어서 유리를 일으켜 세워주고 나자 유리는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이... 시발년이!"
하지만 그 순간 호준이 발버둥치며 정신을 차렸다. 자신이 흘린 피 때문에 바닥에서 미끄러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삼순이 할머니는 바로 자신의 우비를 유리의 몸에 덮어주었다.
"밖으로 나가는겨! 그리고 형준이 놈이랑 같이 도망치는겨!"
"하... 할머니는......"
"나는 괜찮으니께, 어서 나가는겨! 경찰에는 신고했으니께......"
"시발!!"
호준이 고기칼을 들고 달려들자, 삼순이 할머니는 부지깽이로 호준의 다리를 걸어서 한번 넘어뜨렸다.
"커억!"
"어서!"
"이... 노인네가!!"
호준은 삼순이 할머니에게 고함을 질렀다.
"이놈의 자식!"
삼순이 할머니가 결혼을 못한 이유는 바로 호준네 집안 때문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이 강금리, 예전 지주인 호준네 집안이 하는 행동에 순순히 따르지 않고, 삼순이 할머니는 불합리한 마을의 규정에 따르지 않았고 그 결과 고립되어버렸다.
강금리는 밖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큰 변화가 없었고, 한 번 사람들에게 밉보인 삼순이 할머니는 결혼조차 하지 못한 채 마을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다.
이제는 몇 명 남지 않은 지금에 와서도 그 흔적은 남아있기에...... 그리고 호준을 감시하기 위해서.
"형준씨! 형준씨! 지금 할머니를 도와줘요! 당장!!"
밖으로 나간 유리는 도망칠 생각보다는 겁에 질려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준에게 할머니를 구해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시... 싫다..."
하지만 형준은 차마 호준의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유리가 답답해서 형준을 잡고 흔들면서 들어가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형준은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것처럼 고개를 젓고 있었다.
"왜 그러는 거에요!!"
"형준이는 안 들어간다... 뜨겁다..."
"뭐라구요?"
"뜨... 뜨겁다... 호준이가 나... 불로 지졌다... 형준이는 뜨거운거 싫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