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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학교 (회한) 38화

무료소설 노예 학교: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3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노예 학교 (회한) 38화


“먹어.”

선하를 엎드려 놓고 무자비하게 범하던 장 교관은 사정하기 직전에 선하의 안에서 성기를 빼냈다. 얼마나 난폭하게 드나들었는지 선하의 아래는 장 교관의 것이 빠져나갔는데도 동그랗게 구멍이 난 채 바로 닫히지 않았다.

선하는 장 교관에게 잡혀 바닥에 밀리듯 쓰러졌다가, 간신히 기어와 장 교관의 것을 입에 물었다. 방금 자신의 음부를 쑤셔 대던 성기는 비릿하고 짠맛이 났다.

곧이어 쓰디쓴 정액이 입안에 쏟아졌다.

“우웁……! 컥, 흐읍… 읍…….”

눈물이 고인 채 애써 삼켰지만 상당수의 정액이 바닥으로 흘렀다. 장 교관의 성기에서 더 정액이 흐르지 않을 때까지 개처럼 할짝할짝 빨던 선하는 울면서 바닥에 엎드려 타액과 정액이 뒤섞인 그 액체를 삼켰다. 입안에서 텁텁한 먼지 맛이 났다.

“씨발년아, 억울하다고 외칠 거면 다른 년들까지 이렇게 만드는 자리… 아니 적어도 너를 이 지경에 빠뜨린 여기서 교관 하겠단 소리는 안 나와야 하는 거 아냐? 앞뒤가 안 맞아. 앞뒤가.”

장 교관은 바닥을 핥는 선하의 머리를 구둣발로 꾹꾹 밟았다. 몸을 가눌 힘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도 들려 있는 엉덩이가 움찔움찔 떨렸다.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 있는 음부가 천천히 오므라들고 있었다.

“사형받았다가 무죄 밝혀지는 일이 없진 않지. 그런 새끼들은 말이야… 목줄이 걸리는 그때라도 악을 쓰는 놈들이 대부분이었어. 나는 억울하다, 하늘이 알 거다.”

“우흑… 흑… 읍… 흐으…….”

“넌 글렀어.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것만 해도… 죽을죄는 짓고도 남았네. 나가! 이 씹창년아!”

장 교관이 히죽대며 선하의 옆구리를 툭툭 걷어찼다. 일어설 힘이 없어서 반쯤 기어서 장 교관의 방을 빠져나왔더니, 장 교관은 벌레 보듯 선하를 경멸하는 눈으로 내려다봤다.

서러웠다. 너무 서러워서… 계속해서 짐승 취급받은 탓인지, 아니면 원래 그랬던 건지……. 자신의 존재가 굉장히 한심하고 별것 아닌 걸로 느껴졌다. 이런 년이라면 그냥 영영 세상에서 없어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무죄라는 게, 억울하다는 게 중요할까?

선하는 이제 그딴 건 아무래도 좋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는 이미 그냥… 죽기 싫어서 걸레 짓이나 하는 변태 노예야…….’

눈물이 계속 흘렀다.


윤주를 데려갔던 김정우는 재력이 곧 권력인 현대 사회에서 항상 상위 계층에 있던 지배자였다.

그는 탄탄한 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두고 있었다. 아버지의 것을 고스란히 물려받을 생각은 없었기에, 그도 본인의 손으로 제법 큰 사업을 일궈 냈다.

이 학교를 알게 되었을 때… 가끔 드나들었던 건 그저 호기심이었다. 아무나 출입할 수 없다는 점이 특권 계급이라는 자부심을 부채질했다. 게다가 여자들이 사형수라는 건 웬만큼 험한 짓을 해도 죄책감을 희박하게 했다.

그가 윤주를 안 건 장 교관이 교관 10명을 데리고 윤주를 윤간하던 영상을 보게 되어서였다.

11기 에이스 소리 듣는 윤주는 유독 흰 피부에 무표정했고… 뭘 시켜도 잘했다. 그 윤간도 윤주가 뭘 잘못했다기보다는 저년이 울며불며 비굴하게 매달리는 걸 보고 싶다… 라는 가학적인 요청에 의한 짓이었다.

“안녕하세요, 주인님. 차윤주입니다.”

윤주는 사람이 우르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 교관이 머리채를 잡고 윤주의 입에 처박고, 교관들이 달라붙어 아래위로 쑤시기 시작하자 가느다랗게 신음하기 시작했다.

그 신음은 야했다. 정신을 놓고 즐기는 것 같은 달콤한 비음이었다. 그렇게 한 명, 두 명, 세 명…….

윤주는 정액을 잔뜩 뒤집어썼고, 교관들은 계속해서 아플 정도로 유두나 음핵을 쥐고 흔들었고, 잠시도 쉴 틈 없이 성기가 삽입되어 들어왔다.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장 교관이 강하게 윤주의 목구멍에 성기를 처박고 흔들어댔다. 윤주가 휘청거리고 컥컥대며 타액이 턱을 타고 흐르자, 장 교관은 욕을 하며 윤주의 뺨을 후려쳤다. 생리적으로 고였던 눈물이 윤주의 뺨을 타고 흘렀다.

“흐흐… 그래, 더 울어. 썅년아.”

나가떨어진 윤주를 구둣발로 걷어차며 히죽히죽 웃어대던 장 교관의 목소리. 클로즈업되어 잡히던 윤주의 눈물이 범벅된 얼굴.

“아흑! 악! 으흑, 아… 주인님, 잘못했어요… 아, 잘못했… 으흑……!”

잔뜩 더럽혀진 정액을 윤주가 울면서 핥았다. 그건 분명히… 요청을 만족시키는 영상이었고, 아주 야했다.

그러나 정우는 울라는 소리가 나왔을 때부터 보란 듯이 흐느끼기 시작하는 윤주를 보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뭘 시켜도 우수한 11기 에이스 차윤주…….

울며불며 매달리고 애원하는 걸 시켜도 잘하는 거 아닌가?

그 의아함이 정우가 직접 윤주를 찾게 했다.

이 학교에 오는 사람 중에는 취향도 엄청나게 과격하진 않았고, 나이도 젊은 편이었던 정우가 영상이 아니라 직접 만난 윤주에게 넘어가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저 보는 것보다 실제로 겪는 게 당연히 더 쾌락적이었으니까. 윤주가 집착하는 선하에 대해서까지 몰래 알아볼 정도로 정우는 손쉽게 윤주에게 빠졌다.

하지만 내가 데려가 주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내뱉자 윤주는 혼란스러운 얼굴만 할 뿐 기뻐하지 않았다. 심지어 수락조차 하지 않았다. 윤주는 정우의 제안을 거절했다. 선하 옆에 있어 주고 싶다며.

자존심이 상했다. 마음대로 하라고 쏘아붙인 뒤 내버려뒀더니 학교 시스템상 윤주는 점점 망가져 갔다. 그래도 데려가 준다는 소리가 다시 입에서 나오진 않았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윤주가 진심으로 울며불며 매달릴 정도로 내버려두지 말았어야 했다.

잘못했다며 매달리는 윤주를 일으켜 안았을 때, 정우는 그저 이제 됐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극한으로 몰렸을 때 얼마나 망가지는지 접할 일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해줄 수 있는 걸 다 해줬는데도 윤주는 점점 미쳐갔다.

범하고 있을 때만 처음 반했던 것처럼 섹시하게 신음했고, 거칠게 다룰수록 황홀한 표정을 했다. 상냥하게 대해주거나 혼자 내버려두면 울 것 같은 얼굴을 했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밥도 넘기지 못했다. 절대 풀리지 않을 목걸이를 쥐어뜯으며 발악할 때도 있었다.

정우는 미쳐가는 윤주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딴 게 사랑이라고 포장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좀 흥미를 가졌고… 식견이 모자라, 아직 어려서… 젊은 패기로 사람의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도 없이 덤벼들었던 자신의 패배일 뿐이다.

윤주의 유서를 받고 초췌한 얼굴로 죄송하다고 우는 윤주의 목을 졸랐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며 몸부림치는 윤주의 가는 목에서 정우는 끝내 손을 떼지 않았다. 편하게 리모컨 버튼을 누르는 걸로 선사할 수 있었던 죽음을 굳이… 본인의 손으로 저질렀다.

숨이 끊어진 윤주의 시체가 평온한 얼굴이었던 것에 정우는 몹시 허탈했다.

윤주의 시체를 넘기고 해외의 호텔에 숨어서 창밖에 끝없이 펼쳐진 파란 바다를 보며, 정우는 넋을 놨다.

윤주는 유서에조차 정우를 별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손아귀에서 윤주의 목숨이 끊어질 때… 윤주는 분명히 고맙다고 했다.

알고 있는 모든 커뮤니티에 동영상과 글을 써서 올렸다. 올리자마자 삭제되기도 했지만, 바로 복사해서 알아서 퍼뜨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휴대폰에 불이 났다.

아버지는… 못난 아들을 그래도 지켜주고 싶어서 여기 뛰고 저기 뛰었고, 어머니가 눈물로 연락해 왔다. 도대체 무슨 짓이니, 하필 그런 여자한테 홀랑 넘어가서.

그런 여자를 내가 어떻게 만났는지 어머니는 궁금하지 않은 걸까?

그 의문에 어머니는 알아서 대답했다. 그런 년들은 죽기 싫어서 그러는 것뿐이야, 그딴 거에 휘둘리면 안 돼…….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걸로 알 수 있었다. 별로 화가 나진 않았다. 제 손으로 죽일 수밖에 없었던 윤주에 대해서 모두가 이해해줄 거란 달콤한 환상 따위는 없었다.

그냥 살고 싶었다면 윤주는 그러지 않았을 거다. 그리고 자신도 윤주를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김정우 씨! 문 열어요! 여기 있죠? 경찰입니다!”

정우는 자신의 도피 생활이 길지 않으리라는 걸 아주 잘 알았다.

서양권에서는 죽음으로 억울함을 증명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짓이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유학했던 외국에서 알았던 친구들은 절대 이해 못 하겠지…….

하지만 정우는 동양 문화권에서 살아온 인간이고… 이걸로 이미 더러운 루머 취급받는 사형수 재교육 기관, 노예 학교가 제대로 조명되길 빌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곧 문을 부수고, 그들이 들어와서 총구를 들이댈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은 해외 테러 사건으로 가볍게 취급되면서 기어이 싸늘한 시체로 부모님께 돌아가겠지.

이런 일에 끼어들지 말았으면… 인생이 변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확실히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까지 자신의 이 병신 짓을 말렸다.

그러나 후회는 없었다.

정우는 윤주의 동영상과 유서, 그리고 자신의 유서를 나눠서 업로드하고 카메라를 연결했다.

[저는 김정우입니다. 나이는 32. 노예 학교에서 차윤주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뭐야, 이거 진짜야?’ ‘어, 어어… 저거 뭐야? 밧줄 아냐?’ ‘미친, 실시간 자살?’ ‘야, 보고 있냐?’

이런 유치하고 더러운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진 않았지만, 별수 없었다.

정우는 의자를 걷어찼다. 사형수가 아닌 멀쩡한 30대 남자가 실시간으로 자살 동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재차 목숨으로 주장한 노예 학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언론에서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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